- 바이두, 상장이래 첫 이익 감소 -- AI기반 사업분야 개척으로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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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7.2.2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Writerhjtic
- Date2017-03-03 09:55:28
- Pageview514
바이두, 상장이래 첫 이익 감소
AI기반 사업분야 개척으로 반전을 노린다
중국의 인터넷 검색 최대기업인 바이두(百度)가 23일 발표한 2016년 12월기의 순이익은 2005년의 미국 나스닥 상장 이래 처음으로 이익 감소를 기록하였다. 부정광고 문제를 계기로 검색 사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으며, 새로운 수익 원의 확보가 급선무다. 1월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새로운 경영진을 영입하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분야를 개척하여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AI는 바이두에 있어서 큰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다. 바이두의 뛰어난 계획으로 의욕이 넘쳐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경영 부사장 출신 루치(陸奇) COO는 24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다소 강경하게도 들리는 발언이지만, 실제로 사업 환경은 냉엄하다. 순이익은 116억 3,200만 위안(약 1,91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감소하였다. 매출은 6.3% 증가한 705억 4,900만 위안이다. 어렵게 수입 증가는 기록하였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의 매출은 연율 30~50%대의 성장에 그쳐,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러한 성장 둔화의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검색 서비스의「지반 침하」라는 현실이 있다. 작년 4월, 바이두의 검색 결과를 믿고 치료를 받은 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또한 병원 측이 바이두에 거액의 광고비를 건넸다는 부정 의료 광고 문제가 표면에 드러나게 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용자의 일부가 탈퇴하였다고 한다.
미국의 시장조사 사이트인 Stat Counter에 의하면, 올 1월 중순 시점의 바이두의 컴퓨터 검색 회수 점유율은 60.2%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5년 8월 중순의 74.1%에서 14포인트나 하락하였다. 라이벌인 치후 360 테크놀로지(奇虎360科技)의 서비스가 24.8%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바위처럼 단단하던 바이두의 아성이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인터넷 검색의 새로운 격전지로 등장한 스마트폰의 경우도, 최고치인 96.8%에서 84.3%까지 저하하였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선마(神馬)검색이 10.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업계에 정통한 분석가는「바이두가 미국 Google에 대항했을 때는 중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지만, 국내 기업끼리의 경쟁에서는 지원을 받기 힘들다」라고 지적한다.
궁지에 몰린 바이두는 AI를 기반으로 하여 사업 재생을 꾀한다. 그 출발의 핵심은 1월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영입한 루치(陸奇) COO다.
루치 씨는 중국의 명문대인 푸단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의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야후의 검색사업책임자를 역임한 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검색사업을 이끌었고, 2013년부터 집행 부사장을 역임하였다. 20년지기 친구인 바이두 창업자 리옌훙(李彦宏) 회장 겸 CEO의 권유로 바이두로 이직하였다.
「AI에 대해 저보다도 10배 이상 이해하고 있다」. 루치 씨를 설득한 이유에 대해 리옌훙 회장은 루치 씨가 갖고 있는 AI지식이나 풍부한 실적을 높이 평가한다. 24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바이두는 중국의 AI혁명을 리드해 갈 것이다」라며, AI를 성장 전략의 축으로 삼으려는 생각을 거듭 밝혔다.
왜 AI에 집착하는가? 바이두와 함께 중국 네트워크 3대 기업으로 꼽히는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EC)를 바탕으로 다각화를 추진, 텐센트(Tencent)는 대화 어플리케이션에서 금융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한편, 바이두는 검색사업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수익 면에서 격차가 벌어져, 시가 총액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4분의 1 정도로 침체되었다.
그래서 바이두는 AI기술을 발전시켜 검색 서비스의 정밀도 향상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AI기술을 자율주행과 금융 등 신규 분야에도 응용할 생각이다. 이미 증강현실(AR) 연구실을 설치하여, 자율주행 분야에서 대형 자동차회사인 Beijing Automobile Works와 전략 제휴하였다. 금융분야에서는 국유복합기업인 CITIC Group과 공동 출자한 인터넷전문 은행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설립 인가를 취득하였다.
2014년에는 AI의 기간 기술인 심층학습의 권위자 앤드류 응(Andrew Ng) 스탠포드대 교수를 영입하여, 미국의 AI연구소를 충실화하였다. 세계 유수의 인재를 확보한 만큼, 리옌훙 회장은 루치 COO의 실력을 활용하여 AI를 새로운 수익의 기둥으로 키우고 싶어한다.
리옌훙 회장은 루치 COO에게「제품, 기술, 판매, 마케팅을 전부 일임하였다」고 강조한다. 현장을 일임함으로써 사실상 투톱 체제로 반전 공세를 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공안 당국이 공산당 간부의 부패문제에 관여하였다는 이유로「리옌훙 회장의 해외출국을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바이두는 부정하였지만, 향후 새로운 경영에 있어서 위험이 될 우려도 있다.
2000년 창업부터 17년이 지났다. 중국과 미국의 IT(정보기술) 기업을 두루 경험한 루치 COO의 수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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