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므론과 미쓰비시전기, ‘자율공장’을 향해 한걸음 데이터 수집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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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5.9.3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11-28 08:54:27
- 조회수20
오므론과 미쓰비시전기, ‘자율공장’을 향해 한걸음
데이터 수집을 본격화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계속해서 가동/개선을 하는 ‘자율공장’의 실현을 위해서, 오므론과 미쓰비시전기와 같은 일본의 대기업 FA(팩토리 오토메이션) 업체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율화에 필수인 AI(인공지능) 학습에서 필요한, 공장의 각종 데이터 수집을 용이하게 하는 제품을 발매하거나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매수하고 있다. FA에서 AI 활용으로 앞서도 있는 유럽과 미국 기업들을 일본 기업들이 쫓고 있다.
-- 오므론이 내놓은 ‘데이터 플로우 컨트롤러 DX1’ --
오므론은 신제품 '데이터 플로우 컨트롤러 DX1'을 2025년 9월 30일 출시한다. 데이터 수집이나 접속 설정을 노코드로 실행할 수 있는 산업용 컨트롤러다. 공장의 가동률이나 생산 대수와 같은 데이터의 수집이나 가시화를 가능하게 한다.
지금까지의 데이터 수집이나 활용 관련 제품에서는 IT의 전문 지식이나 스킬이 필수였다. 신제품에서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용 래더 프로그램을 비롯한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 지식 없이도 시각적인 조작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므론 컨트롤러사업부 박제영 부장은 “이 분야에서는 새로운 콘셉트다”라고 자신한다. 오므론은 FA 관련 제어기기 사업으로 2024~2026년도 3년간 42종의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도 이들 중 하나다. 5년간 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오므론에 따르면 대규모 IT 부문을 가진 일부 고객은 수백만에서 수천만엔 규모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상당수 중소기업은 데이터를 수집하기만 할 뿐 활용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각 기기의 데이터 형식이나 수집 시간이 다양하고, 데이터의 신뢰성이 낮다는 과제도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설비를 멈추지 않고 도입 가능하며, 한정된 인재로도 간단하게 다룰 수 있도록 신제품을 개발했다. 제어 프로그램의 변경도 불필요하다고 한다. 국내 공장에서 가동하는 거의 모든 PLC와 연결할 수 있다. 향후 가상 PLC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알고리즘 실행 기능이나 소프트웨어를 추가/교체할 수 있는 기능도 특징이다. 파이썬(Python)을 비롯한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개발에 임하면서 체제도 바꾸었다. “횡단적인 조직으로 연계하면서 1개의 제품을 개발한 것은 오므론 입자에서도 새로운 시도다”(오므론의 담당자)다. 생산 현장의 컴포넌트를 만드는 부서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부서가 연계해 개발에 도달했다.
-- 미쓰비시전기, 노조미 자회사화의 목적은 데이터 활용 --
국내 제어기기 분야에서 오므론과 나란히 대기업으로 꼽히는 미쓰비시전기도 데이터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2025년 9월 9일, OT(Operational Technology) 보안 기술을 보유한 미국 Nozomi Networks(이하, Nozomi)를 2025년 내에 완전 자회사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미쓰비시전기는 Nozomi의 주식을 7% 보유하고 있었다. 완전 자회사화를 위해 약 8억 8300만 달러(약 1300억 엔)를 지불한다.
Nozomi는 2016년 설립된 기업으로, OT 보안 기술 개발/판매를 담당한다. Nozomi의 강점은, 무선통신을 포함한 OT 환경에서 데이터 수집 기술이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침입 감지 기술 등이다. 물론 이번 완전 자회사화의 목적은 OT 보안 강화다. OT 영역에서는 여전히 레거시 시스템이 많이 가동되고 있는 중이며, 취약성이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 표준 규격이나 각국의 규제 정비가 진행되면서 OT 보안을 강화한다.
또한 Nozomi의 기술을 도입해 OT 보안을 넘어선 데이터 활용 비즈니스의 기반을 구축한다. 미쓰비시전기 전무집행임원이자 CDO(최고디지털책임자)인 다케다(武田) 씨는 “우리가 제공하는 디지털 기반 Serendie(세렌디) 사업의 강화도 목적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목적은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이다”라고 설명한다.
Nozomi의 보안 기술 기반은 다양한 OT 디바이스를 포괄적으로 가시화하는 기술이다. 미쓰비시전기가 담당하는 기기에서 얻은 데이터만으로는 공장 전체의 생산성 향상이나 에너지 관리, 고장의 사전 방지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여기에 Nozomi의 OT 보안 기술을 도입해 미쓰비시전기 이외의 기기 데이터도 감지할 수 있도록 한다.
원래 OT 보안 사업의 핵심은 공장 내 모든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반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활용을 도모한다. 미쓰비시전기 대표집행임원이자 전무집행임원인 가가(加賀) 씨는 “데이터를 보안 목적뿐 아니라, 에너지 매니지먼트나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는 기반을 구축한다”라고 설명한다.
-- 각 회사의 목표는 자율공장 --
공장의 자동화나 자율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활용에서는 유럽 기업들이 한발 앞서 있다. 프랑스 Schneider Electric(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소프트웨어 정의 오토메이션(SDA)’을 내세우며, 생산 라인의 가시화나 데이터 수집/분석, AI 기반 자동화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 8월에는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와 협업을 맺고, 안전성 향상을 위해 소니의 AI 처리 기능을 탑재한 센서를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지멘스도 자사 플랫폼 ‘Siemens Xcelerator’로, 가상공장 현장의 자동화나 AI/IT의 활용을 통한 생산 프로세스의 확대를 도모한다. 지멘스 제품이 아닌 타사 장비에서의 데이터 수집도 가능하며, 클라우드 기반 과금 모델도 제공한다.
지금까지의 공장 설비는 레거시에 얽매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데이터 수집 환경을 정비하는 단계에 왔다. 앞으로 자율화를 향해 어떤 방식으로 진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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