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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되는 원전 건설의 움직임 -- 간사이전력이 미하마원전에서 조사에 착수,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5.10.2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11-24 09:11:28
  • 조회수44

다시 시작되는 원전 건설의 움직임
간사이전력이 미하마원전에서 조사에 착수,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

2026년에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중단되었던 원자력발전소의 건설 움직임이 시작된다.

간사이전력(関西電力)은 11월부터 미하마(美浜)발전소(후쿠이현)의 재건설을 위한 지질 조사를 시작, 2030년까지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재건설의 유력 후보인 ‘혁신경수로’의 개발 상황 및 사업 환경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판단한다고 한다.

이번 조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재건설을 위한 첫 움직임이다. 미하마발전소에서는 3기의 원자로 가운데 1, 2호기의 운전이 종료되어 폐지 조치에 들어가 있으며, 운영되고 있는 것은 3호기뿐이다.

정부는 올 2월에 각의 결정한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폐로를 결정한 사업자의 원자력발전 부지 내 재건설을 구체화한다’라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른 움직임이 드디어 나온 것이다.

-- 2단계로 지질 조사 --
간사이전력은 크게 2 단계로 나누어 조사한다. 우선은 ‘개략(槪略)조사’를 실시해 발전소의 부지 내외를 시추 등을 통해 폭넓게 조사한다. 2027년부터 실시되는 '상세조사'에서는 개략적인 조사를 통해 선정된 장소에서 갱도를 파는 등, 세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발전소 부지 주변에 해당하는 남쪽 구역과 부지 외를 포함한 북쪽 구역, 크게 2개로 나누어 조사. 원자로 설치에 적합한 지질이나 지반인지를 판단한다.

사실, 미하마발전소의 재건설 움직임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간사이전력은 2010년, 미하마발전소 1호기의 후계 모델 설치를 위해 조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보류되었다. 이번 움직임은 이전 조사를 ‘재개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과거의 조사에서는 북쪽 구역만이 대상이었지만, 이번에는 남쪽 구역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입지의 선택지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 미쓰비시중공업의 혁신경수로가 유력 후보 --
이번 미하마발전소 재건설에서는 혁신경수로가 유력 후보이다. 기본적인 구조는 지금까지의 원전에서 주류인 대형 경수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새로운 규제 기준에서 요구되는 추가적인 안전 대책이 당초부터 포함된 설계로 되어 있다. 기존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혁신경수로의 방식은 두 가지이다. 미쓰비시중공업(三菱重工業)이 개발하는 가압수(加壓水)형 경수로(PWR)와 도시바에너지시스템즈(도시바ESS, 가와사키시)와 히타치GE버노바뉴클리어에너지(이바라키현)가 개발하는 비등수(沸騰水)형 경수로(BWR)이다.

현시점에서 간사이전력은 어느 타입의 원자로로 재건설할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경위를 살펴보면 미쓰비시중공업의 혁신경수로 ‘SRZ-1200’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간사이전력을 포함한 복수의 전력회사들과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해 온 경위가 있기 때문이다. 미하마발전소를 포함해 간사이전력이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에 도입해 온 원자로도 PWR이다.

동일본대지진으로 사고가 발생한 도쿄전력홀딩스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이 채택하고 있던 것은 BWR이었다. 이번 재건설을 위해 PWR이 선행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하고 있다.

-- 규제 기준의 적합성을 위한 준비가 진행 --
서두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간사이전력은 지질 조사 결과뿐만이 아니라, 혁신경수로 개발 진척 상황 등도 고려한 후 재건설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현시점에서는 확정되지 않았다. 재건설이 결정된 이후에도 환경 어세스먼트나 규제 기준에 대한 적합성 등, 계획에서 건설, 가동에 이르는 여정은 길다.

규제 기준에 근거한 혁신경수로 심사를 염두에 둔 움직임도 나왔다. 현재, 원자력규제청과 원자로 제조업체, 전력회사 등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을 설치하는 사업자 측이 규제 측과 인식을 조율하는 것으로, 혁신경수로 개발의 재작업을 줄이려는 목적이 있다.

업계 단체인 원자력에너지협의회에 따르면, 2013년에 정해진 새로운 규제 기준은 기설 원자력발전을 상정한 내용이다. 이 때문에 혁신경수로에 채택될 예정인 신기술이 규제에 적합한지 등, 사업자 측에서 볼 때 불투명한 부분이 남아 있다.

예를 들면, 만일의 사고로 노심(爐心)이 용융했을 때, 용융 잔해를 받아 냉각하는 ‘코어 캐처(Core Catcher)’. SRZ-1200에서는 녹은 노심을 얇게 펼친 후에 주수(注水)하는 구조를 상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원전에서 코어캐처를 도입한 사례는 없어 새로운 안전설비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신기술인 코어캐처가 현행 규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여부는 현 시점에서 확실치 않다. 무리하게 상세 설계를 진행한 이후에 ‘규제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판명되면 기본 설계로 되돌아가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다.

원자력규제청과 전력회사, 원자로 제조사 간의 의견 교환은 이러한 ‘규제의 예견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2024년 12월경부터 시작되어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의견 교환은 사전 심사의 장은 아니지만, 규제 측과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원자력에너지협의회). 2026년은 규제에 대한 적합성을 위한 준비도 수면 아래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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