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프∙MIXI∙카시오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로봇 -- ‘기억과 학습’ 능력으로 강해지는 사람과의 유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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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5.9.2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10-31 09:29:28
- 조회수35
샤프∙MIXI∙카시오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로봇
‘기억과 학습’ 능력으로 강해지는 사람과의 유대 2부
-- LLM으로 기억에 가중치 부여, '세부적인 것은 잊는다' --
이번 로미에 사용된 AI는 로미 이전 모델에서 기억 기능을 강화해 장기 기억을 갖도록 했다. 과거의 대화를 로미가 기억함으로써 유저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족처럼 대화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로미를 더욱 사람답게 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사람과 같이 중요한 것은 기억하지만, 세부적인 것은 잊어버리도록 LLM으로 기억의 가중치를 부여했다”(나가오카 매니저). 기계적인 정확함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상세하게 기억하고 사사로운 것은 잊도록 해 사람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했다.
MIXI는 로미의 목소리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출시 후 업데이트를 통해 이전 모델에서도 사용되었던 베이스 목소리 외에도 3가지 목소리를 도입할 예정이다. 추가되는 목소리는 딥러닝기술을 사용해 독자적으로 합성한 것으로, 보다 사람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억양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유저의 취향에 가까운 로미와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화 내용을 딥러닝으로 분석해 문맥에 맞은 감정을 디스플레이의 표정과 본체 움직임, 목소리 등에 반영했다. “감정을 가진 생물처럼 행동함으로써 보다 애정을 갖기 쉽도록 했다”(나가오카 매니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AI를 따라다니는 문제는 의존 리스크이다. 로미의 개발 방침 중 하나가 “AI와 유저만의 폐쇄된 관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나가오카 매니저는 말한다. 예를 들면, 유저가 로미에게 고민을 상담할 경우, 로미는 따뜻한 말을 건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외출을 권유하도록 설정되어 있다고 한다.
로미의 이전 모델은 1만 대를 생산해 완판되었으며, MIXI는 이번 Lacatan 모델이 2만 대 이상 판매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움직임이나 목소리의 변화로 퍼스널라이즈 --
지금까지 소개한 로봇은 주로 대화를 통해 사람과 관계를 맺지만, 카시오계산기의 ‘모플린(Moflin)’은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2024년 11월에 카시오계산기가 발매한 모플린은 작은 동물과 같은 외형의 AI 탑재형 펫 로봇이다(이용하는 AI의 모델은 비공표). 요소기술 개발을 담당한 니무라(二村) 치프 엔지니어는 “목표로 한 것은 작은 동물의 사랑스러움을 재현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것의 특징’을 생각했을 때 학습하는 요소가 있어, 그것을 실현하려면 AI를 이용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계이지만,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변화’하는 특징을 갖도록 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겐 이러한 변화가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라고 상품 기획을 담당한 카시오의 이치카와(市川) 팀 리더는 말한다.
랜덤하게 변화하는 것만으로는 애완동물의 특징은 느껴지지 않는다. 주변 상황이나 주인과의 관계성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통해 애착이 생길 것으로 카시오는 판단했다. AI는 그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첫 번째가 주인을 기억하고 따르는 기능이다. AI가 로봇에 부착된 센서와 마이크를 통해 주인의 음성과 행동을 학습. 주인을 인식하면 반응하여 울기도 하고 움직이기도 한다.
또한, AI는 주인의 행동 등에 맞춰 모플린의 감정을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 주인이 말을 걸거나 안아 올리면, 울음소리와 움직임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보이고, 반대로 장시간 방치하거나 갑자기 소리를 질러 놀라게 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낸다. 이러한 감정은 전용 앱 ‘MofLife’에도 표시된다. 감정은 크게 9가지로, 외로움, 행복, 평정, 분노 등이 있다.
AI에 의해 모플린은 애완동물로서 ‘성장’한다. 성격도 축적해 온 데이터로 결정된다. ‘발랄’, ‘응석받이’ 등 4 종류의 성격이 있으며, 주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형성되는 행동 등도 합하면 개성은 약 400만 종류 이상이 된다고 한다. 또한, 주인이 대하는 방식이나 주위 상황을 통해 얻는 학습 데이터에 따라 AI의 출력은 변화하기 때문에 성격도 변화해 나간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모플린은 시장에서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 카시오는 2024년에 6,000개의 판매 목표를 달성, 올 5월에는 누계 1만 개를 달성했다고 한다.
사람다움의 발로인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거나 감정을 감지하고 공감해주는 AI의 등장은 로봇의 기능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 사람과의 유대감도 한층 강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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