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IBM의 새로운 메인프레임 ‘z17’ -- ‘AI 처리 강화’는 고객을 위한 부가가치인가, 방편인가?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5.5.1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5-20 09:21:08
  • 조회수17

IBM의 새로운 메인프레임 ‘z17’
‘AI 처리 강화’는 고객을 위한 부가가치인가, 방편인가?

IBM은 4월 8일, 자사의 새로운 메인프레임 ‘z17’이 6월 8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어 고가의 상품인 만큼 어려운 시기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17년에 출시된 z14 이후 판매 사이클이 길어지고 있고, 분기 평균 매출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수(增收) 분기수도 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이 계속된다면 z17의 누계 매출 규모는 이전 기종인 z16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z의 새로운 기종은 IBM의 실적에 기여해왔다. z16이 출시된 2022년 2분기(4~6월) 메인프레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4억 700만 달러(1,990억 엔)를 기록. IBM 전체의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89%나 증가했다.

z16의 분기 평균 매출액은 z15 대비 46% 급증했다. IBM이 2022년부터 OS 매출액도 z에 포함시켰기 때문인 점도 있지만, 매출의 23% 전후를 차지하는 OS를 제외하고 하드웨어에 한해서만 비교해보아도 12% 늘었다.

z16의 호조 이유를 가트너재팬의 다타가(亦賀) 디스팅귀쉬트 바이스 프레지던트는 "z의 고객 수는 일정하지만, 완전히 벤더록인(Vendor lock-in)되어 있어 가격 인상이 용이하다"라고 말한다.

한편, 후지쓰에서 오랜 기간 메인프레임을 판매해온 한 영업 OB는 “IBM과는 달리 후지쓰는 메인프레임에 대해 오래 전부터 판매해온 트랜잭션 처리기에 불과하다고 인식, 그것을 타파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에 투자하지 않았다. 이것이 철수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라고 반성한다.

IBM은 슈퍼 컴퓨터와 UNIX/Linux, 암호 처리, 최근에는 AI(인공지능) 처리 등, 그때그때의 최신 기능을 z에 ‘모두 탑재하는 전략’을 채택해왔다. z17에서는 AI 추론 액셀러레이터를 신규 개발했다. 이에 대해 가트너의 다타가 씨는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했지만, 이것은 ‘z에도 있다’라는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과연 고객에 대한 부가가치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방편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z17에 추가된 액셀러레이터는 최대 구성 시 정수 연산 성능이 30페타플롭스(Petaflops). AI 처리 세계 4위인 후지쓰의 슈퍼컴퓨터 도미타케(富岳)의 정수 연산 성능은 이것의 260배이다. 만약 전력으로 AI 분야에 임한다면 IBM은 AI 전용 슈퍼컴퓨터에 진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IBM은 1980년대 중반, 후지쓰와 NEC, 히타치제작소, 미국 크레이의 슈퍼컴퓨터 공세에 맞서 메인프레임 3090에 벡터 확장 기기를 추가했다. 하지만, 도쿄대학 대형계산기센터의 벤치마크 테스트에 따르면, 확장 기기에 추가된 IBM 3090의 성능은 히타치 S-820/80의 27분의 1, NEC SX-2의 18분의 1이었다. 결국 IBM은 SX-2를 고객에게 판매, 전용기를 자체 개발했다.

 -- 끝 --

Copyright © 2025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