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 방식으로 기술의 조기 수익화에 도전 -- 아사히카세이(旭化成) CTO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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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5.5.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5-13 09:42:06
- 조회수135
IBM 방식으로 기술의 조기 수익화에 도전
아사히카세이(旭化成) CTO와의 인터뷰
“일본 IBM에서 약 30년간 쌓아온 ‘소프트웨어로 돈을 버는 노하우’를 도입해 소재 및 주택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아사히카세이의 변혁에 도전. 연구개발의 출구를 늘려 제품화 이전 프로세스에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아사히카세이의 구제(久世) 부사장 집행임원 연구개발∙DX 총괄).
‘바텀 업’이 강점인 아사히카세이에서 ‘탑 다운’으로 연구자들을 지휘하는 최고기술책임자의 자세란 어떤 것일까? 아사히카세이의 구제 씨를 인터뷰했다.
Q. 현재 추진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알려 주세요.
A.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가속화하고자 하는 것이 타사와의 공동 연구개발에 있어서 무형 자산을 한층 더 활용하는 것이다. 자사에서의 제품화를 전제로 하거나, 기다리지 않고 연구개발 단계에서 수익을 올리는 스킴이다.
-- 자사에서 제품화하지 않아도 수익을 올릴 수 있어 --
당사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제조업 전반에서 연구개발 담당자는 ‘자사에서 제품화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다. 또한, 연구개발의 출구도 한정되어 있다. 즉, 제품화해야 비로소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 모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생각에서 벗어나 자사에서의 제품화에 한정하지 않고, 제품화 이전의 설계·개발 단계에서도 컨설팅료나 에셋 이용료 등을 마련해 연구개발의 출구를 늘리려고 하고 있다.
기존에도 특허나 라이선스의 이용료를 받는 경우는 있었지만, 수익원을 노하우나 알고리즘 등 지적재산 전반으로 그 폭을 넓히려 하고 있다.
타사의 기술자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하면, 타사의 노하우 등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 단독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보다 속도가 빨라져 투자 코스트도 억제할 수 있다. 자사에서의 제품화를 고집하지 않으면 보다 빠르고, 보다 큰 임팩트를 사회에 줄 수 있다. 이것은 30년 이상 근무했던 일본 IBM에서는 당연시했던 지적재산의 활용 방법이다. 이것을 아사히카세이에서도 시작하려 하는 것이다.
Q. 과거의 연구 성과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A. 이러한 수익 모델을 궤도에 올리면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당사 내에 축적된 지적재산에서 유용한 것을 발굴해 수익화하는 ‘TBC(Technology value Business Creation)’라는 프로젝트를 추진. 연구개발 부문에 전문 부서도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과거에 연구했지만 제품화되지 않고 묻혀 있던 데이터나, 과거에는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업이 중지된 제품의 특허 가운데 현 시점에서 가치가 높을 것 같은 것을 찾아내 사외에 공개하고,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기업이나 투자해줄 기업을 모집하는 것이다.
이 경우, 자사 단독 체제에서는 ‘실패’로 끝나 버린 지적재산이 활용되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연구자가 사외 연구자와 협업함으로써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른 회사에게 비용이나 인재를 제공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일석삼조의 사업이라고 확신한다.
Q. 하지만 계약 체결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A. 맞다. 클로즈 연구인지, 연구 성과를 처음에는 공개하지 않고 3년 후부터 공개하는지, 지적재산 취급이나 수비(守秘) 의무 범위 등, 계약으로 결정해야 할 사항이 많고, 경험이 없으면 모르는 것도 적지 않다. 그래서 당사는 일본 IBM에서 지적재산 활용을 추진해온 인재들을 채용했다.
일본에서 무보수라는 이미지가 강한 공동개발에서 대가를 얻으려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은 간단하지 않다.
그러나, 이 점을 클리어하면 앞서 말한 것처럼 연구의 자유도뿐만 아니라, 속도도 높아져 기존에는 실패로 취급되던 것으로부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 사례 중 하나로, 리튬이온전지에서 이용되는 초이온전도성전해액의 컨셉 실증(PoC)이 있다. 리튬이온커패시터(LIC)의 설계와 제조기술 라이선스 활동도 TBC 프로젝트의 성과이다.
TBC 프로젝트를 통해 2035년에는 300억 엔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 강점인 재료에 다른 기술을 접목시키다 --
또한, 최근 당사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강점 기술과 다른 기술과의 융합이다. 원래 당사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재료개발이다. 여기에 에너지 등의 기술을 조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수소 제조용 알칼리 수전해. 이 기술의 파일럿 시험 설비를 2024년 5월, 가와사키(川崎) 시에서 개설해 실증 운전을 개시했다. 여기서 100MW 이상 급의 수전해 장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파일럿 시험 설비에는 전해 셀을 이용한 4대의 수전해 모듈이 있다. 각 모듈의 운전 부하를 변화시키면서 제어해 전체 수전해시스템의 최적의 운용을 실증하고 있다. 이것은 당사가 오랫동안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온 이온교환막을 활용한 설비이다.
이 밖에도 재생에너지 유래 전력을 이용할 때 직면하는 전력 변동에 대응하는 요소 기술도 개발했다. 당사가 제조하고 있는 전극 및 전해조를 핵심 기술로 해 개발한 것이다. 이것은 당사가 다양한 기술자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현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이다.
Q.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A. 당사의 DX 개혁으로 실시한 활동을 연구 개발에 전개하고 있다.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고 있던 일본 IBM을 퇴사하고 당사에 입사했을 무렵, 당사는 DX 전략 시행을 가속화하고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사히카세이의 DX화는 사외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사내에서도 정보의 문호는 닫혀 있었다. 각 조직이 DX를 추진하고 있었지만,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다른 조직이 어떻게 DX에 임하고 있는지 몰랐었다.
-- 영역을 뛰어넘은 활동을 추진 --
그래서 조직 개혁을 위해 2021년 4월, '디지털공창(共創)본부'를 설치했다. 이것은 ‘IT 총괄부’와 ‘인포매틱스 추진센터’, ‘스마트팩토리 추진센터’를 일체화한 것이다. 각 조직에서 제각각 진행되어온 DX를 일원화했다.
향후에는 이러한 활동을 연구개발 영역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당사는 크게 ‘머티리얼’과 ‘주택’, ‘헬스케어’라는 3개의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각 영역의 경계를 뛰어넘어 하나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케이스도 생각할 수 있다.
기술의 전문성이 높아졌기 때문인지, 코로나 19 확산으로 사회 전체가 폐쇄적이 된 영향 때문인지, 연구자들이 조직 안에 고립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그러한 조직 풍토 개혁을 추진해나가겠다.
-- 엉뚱한 제안으로 자유로운 발언을 촉구 --
Q. 향후, 기술 총책임자로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활동은 있습니까?
A.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싶다.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검토에 힘을 쏟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성장을 전망할 수 있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도모한다. 다만, 중장기에 걸쳐 대응해나가야 할 영역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예정이지만, 현재 있는 '머티리얼', '주택', '헬스케어' 등 3가지는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그 외에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연구개발 현장에 단순히 ‘정보를 달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본부장으로서 이미지나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그저 평범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듣기만 해도 설레는 것을 말이다.
예를 들면, ‘플라스틱 로봇’도 좋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아닌 ‘하늘을 나는 주택’도 좋다. 우리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도 가지고 있어서 그쪽 방향도 가능하다. 엉뚱한 아이디어가 더 재미있다. 연구개발 현장에서 '무슨 말을 해도 좋아'라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얼마 전, 출근한 지 15분 만에 아이디어가 떠올라 그것에 대한 간단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작성해 주변 직원에게 보여주었더니 “따라오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지적해주었다. 그래도 “엉뚱한 아이디어가 더 재미있다, 발상을 넓히는 데는 이 정도가 좋다”라고 말했다. '무슨 말을 해도 좋아'라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나의 아이디어는 아직 발안 단계이지만, 2026년에는 공표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내용이 정해지면 사내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공개하겠다. 관심을 가져준 사람이나 정보가 모여 사외와 협업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여기서 무엇인가가 시작될 수 있다.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 기술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기존의 벽을 부수고 기술 수준을 높여나가야 한다.
구제 카즈시(久世和資) 아사히카세이 부사장 집행위원 연구개발·DX총괄
1987년에 일본 IBM에 입사. 2005년에 집행 임원. 도쿄기초연구소소장, 시스템개발연구소장, 서비스이노베이션연구소장, 미래가치창조사업부장, 개발제조담당, 연구개발담당을 역임. 2017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취임. 2020년 7월, 아사히카세이에 집행임원 이그제큐티브 펠로우로 입사. 2021년 4월 디지털공창본부장. 2024년 4월부터 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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