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자동차 업체의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은 실패할 것이다” -- 모빌아이의 간부 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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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5.4.2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5-07 09:17:56
- 조회수120
“기존 자동차 업체의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은 실패할 것이다”
모빌아이의 간부 단언
“엔비디아의 SoC(System on a Chip)를 사용하거나 독자적인 SoC를 개발해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시도하는 자동차 업체가 적지 않다. 하지만 그 상당수는 실패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단언한 사람은 선진운전자지원시스템(ADAS)/자율주행(AD)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스라엘 모빌아이(Mobileye)의 이그제큐티브 바이스 프레지던트인 융빌트 씨이다.
-- 하드웨어 기업이 소프트웨어 중시 기업으로 바뀔 수는 없어 --
그가 그 이유로 꼽는 것은 자율주행 등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부담을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엔비디아의 SoC를 사용하는 경우, 반도체와 개발 환경은 손에 넣을 수 있겠지만, 그 위에서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자산은 스스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40억에서 5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다”라고 한다.
이어서 그는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하드웨어 기업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바뀌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나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에서 20년, 폭스바겐 그룹에서 5년 일한 경험이 있어 자동차 업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며 단순한 외부 의견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폭스바겐 재직 시절, 디지털화의 책임자였다.
“자율주행에 대해 테슬라가 우위에 서 있는 것은 그들이 원래 소프트웨어 회사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신흥 전기자동차(EV) 업체들도 소프트웨어 회사를 원조로 한다.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도 SDV(소프트웨어정의차량)나 자율주행, EV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자사만으로는 불가능하다”(융빌트 씨)
그래서 필요한 것이 “우리와 같은 기업과 ‘파트너십을 이루는 것”이라고 한다. 그가 모빌아이의 강점으로 강조한 것은 ADAS/AD에 대해 하드웨어부터 그 위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는 모빌아이의 SoC ‘EyeQ’시리즈를 사용하면 공통으로 동작한다. 즉, 자동차 업체는 차량의 세대나 등급에 맞추어 소프트웨어 자산을 돌려 쓸 수 있다.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 ADAS/AD 기능을 추가 및 삭제할 수 있는 것이다.
-- 2030년까지 로보택시를 급속히 확대 --
현재 모빌아이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Mobileye Drive’시스템을 판매 중이다. 기자가 방문한 이스라엘 본사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됐지만 파트너사인 니오(NIO)와 지커(Zeekr) 등의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폭스바겐의 실험 차량들이 즐비했다.
그 가운데 그가 상세하게 설명해준 것이 폭스바겐의 왜건 'I.D. BUZZ'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였다. 모빌아이의 최신 SoC 'Eye Q6 High'가 4개 탑재. 이 중 2개는 백업용이다. 자동차의 주위를 카메라, LiDAR, 고정밀도의 밀리미터파(mmWave) 레이더로 감시한다. 카메라와 LiDAR,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보완적으로 작용함으로써 레벨4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전력소비도 낮다. 레벨4 자율주행시스템이라도 300W면 충분하다고 한다. “경쟁사의 시스템은 2kW에서 3kW나 소비된다”(융빌트 씨). 소개해준 또 하나의 로보택시 EyeQ6 High의 시스템은 액랭식이었다.
로보택시에서 앞서있는 미국 알파벳 산하의 웨이모(Waymo)에 대해서는 경쟁심을 나타냈다. “웨이모는 레벨4 자율주행의 사업화에 가장 먼저 도달했을지 모르지만, 최종 승자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융빌트 씨)
웨이모는 선도 기업이라는 메리트가 있지만, 모빌아이가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 무기가 되는 것이 REM(Road Experience Management) 기술이다. REM은 모빌아이의 ADAS가 탑재된 차량으로부터 수집된 도로에 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모빌아이의 사장 겸 CEO인 샤슈아 씨가 올 1월에 개최된 ‘CES 2025’의 기자회견에서 “2024년 시점에서 누계 566억 마일 분의 도로 데이터를 수집해 매일 6,240만 마일의 데이터를 갱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AD를 실현하기 위해서 고정밀 지도(HD맵)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 경우 웨이모가 직접 도시별로 정밀한 3D 맵을 작성하지 않으면 안될 뿐만 아니라, 공사 등의 경우에 신속한 데이터 갱신이 필요하다”(융빌트 씨). 즉, 지도 작성 시, 지역별로 시간을 가지고 면밀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반면, 모빌아이는 REM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해 규제 당국이 허가한 지역에서 즉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다고 한다.
융빌트 씨에 따르면, 독일 뮌헨과 함부르크, 미국 오스틴 등에서 Mobileye Drive가 탑재된 시험 차량이 100대 이상 주행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비상시를 대비해 운전자가 동승하고 있지만,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혹은 2027년 중에 운전자 없는 차량 주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것은 규제 당국의 방침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2030년까지 다양한 도시에서 단번에 진행될 것이다”라고 한다.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일본에도 자동차업체 파트너가 있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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