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업계의 악폐가 '해결'될 징후 -- AI가 생성하는 것은 희망인가 새로운 불안인가
-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5.4.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4-09 09:46:51
- 조회수156
IT 업계의 악폐가 '해결'될 징후
AI가 생성하는 것은 희망인가 새로운 불안인가
오랫동안 일본 IT 업계의 ‘어둠’으로 여겨졌던 큰 문제가 지금, 단번에 ‘해결’될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 큰 문제란 물론, IT 업계의 다중하도급 구조와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수많은 악폐다. 그리고 해결을 향한 엔진 역할을 하는 것이 생성형 AI(인공지능)이다.
IT 업계의 다중하도급에서는 원도급인 SIer를 기점으로 복수의 IT 벤더가 재위탁을 반복해 나간다. 4차 하청, 5차 하청은 당연하고, 대규모 시스템 개발에서는 7차 하청, 8차 하청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SIer의 기술자가 시스템 설계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하청 벤더의 기술자는 코딩 작업을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IT 업계에서 다중하도급 구조가 발달한 것은 패키지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유럽과 미국 기업 등과 비교해 일본 기업이 자사의 자체 시스템을 고집해 왔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에서 IT 부문이 내제력(内製力)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SIer가 하청을 받고, 다중하도급 구조를 활용해 기술자를 동원해 시스템을 만드는 비즈니스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노동자수와 작업 시간으로 요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인력 장사라고도 불리며 많은 악폐가 따라다닌다. 다중하도급 때문에 중간에 낀 벤더가 요금의 일부를 빼 가는 일이 횡행하고 있다. 초보자나 다름없는 사람을 ‘DB 엔지니어’ 등으로 속이는 경력 사칭이나 위장 도급 등의 불법행위도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이것은 유저 기업 측에 주된 원인이 있지만 인력 장사의 역사, 다중하도급 구조의 역사는 젊은이나 기술자를 ‘낭비’해 온 역사이기도 하다. 패키지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로 충분하며, 오히려 그 편이 업무의 생산성이 올라가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은 독자적인 업무 방식을 고수하며 자체 시스템을 요구했다. 그 결과로 IT 업계의 다중하도급 구조를 통해 수많은 기술자가 '쓸데없이' 동원돼 온 셈이다.
-- 하도급 기술자는 더 이상 필요 없다 --
이 IT 업계의 큰 문제가 생성형 AI에 의해서 ‘해결이 된다’. 그다지 설명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대형 SIer 등은 AI를 통해 프로그래밍 코드를 생성하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는데, 결과는 모두 양호하다. “설계서 등이 제대로 되어 있으면 거의 완벽한 코드를 얻을 수 있다”라고 확신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도 많다.
그렇다면 곧 하도급 벤더의 기술자는 필요 없게 된다. 기술자 밖에 내세울 것이 없는 하도급 벤더는 비즈니스를 할 수 없게 되면서 소멸한다. IT 업계의 다중하도급 구조는 순식간에 와해될 것이다.
물론 이것은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니다. 하도급 업체가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많은 기술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 높은 기술을 가진 기술자라면 쉽게 이직할 수 있겠지만, 단순한 코딩 작업에 종사해 온 사람은 앞으로 어려운 국면에 빠질 것이다.
유저 기업 입장에서는 자체 시스템을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것도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자사의 강점을 강화하는 시스템이라면 좋겠지만 효율이 떨어지는 업무 방식을 고수하는 시스템도 저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 개발의 본연의 자세가 발본적으로 바뀌는 지금, IT 벤더도 유저 기업도 기술자도 자신의 본연의 자세를 진지하게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끝 --
Copyright © 2025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