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화학 업계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재편' -- 반도체 업계에도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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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4.8.2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9-19 19:39:38
- 조회수254
Nikkei X-TECH_2024.8.23
석유화학 업계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재편'
반도체 업계에도 큰 영향
석유화학 재편이란, 화학품의 기초 원료를 만드는 제조 장치의 집약이나 유도품의 범위 축소 등을 위해서 석유화학 업계에서 경쟁업체들이 연계하는 움직임이다. 중국의 대형 화학 플랜트의 증설에 따라, 공급 과다가 된 화학품이 아시아 지역으로 들어가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 일본의 석유화학 업체들은 중국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실적이 부진해지자 각 업체는 재편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개편 움직임은 석유화학업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반도체나 배터리 등에는 많은 화학품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재편 동향에 따라서는 재료를 조달하는 반도체 업체나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도 큰 영향이 미친다. 왜냐하면 화학품은 연산품이라고도 부르는데, 원유의 부산물인 나프타를 기점으로 해서 에틸렌 등의 기초 화학품이 생겨나고, 1개의 공정에서 동시에 복수의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 때문에 1개 공정의 변화가 해당 제품뿐만 아니라 하류의 여러 제품에 영향을 미친다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산업성 제조산업국에서 석유화학품 등을 소관하는 소재산업과의 쓰치야(土屋) 과장은 하류 측(반도체나 자동차 부품업체)은 이러한 화학산업의 공급망을 깊게 이해하고, 재편 동향을 주시하면서 상류 측(석유화학 업체)과 ‘운명공동체’로서 긴밀히 커뮤니케이션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류 측에서 보면 유통 경로가 많아 공급망이 보이지 않게 된 재료도 있다. 가격이 점점 떨어지는 압력이 있으면, 일본에서 화학품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줄어드는 재편이 발생하고, 어느 날 갑자기 파워반도체의 부재를 만들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다”(쓰치야 과장). 조달 리스크라는 점에서는 경제안전보장상, 어떤 제품을 일본에 남겨둘 것인가 하는 논의도 필요하다.
-- 에틸렌 제조장치의 집약을 둘러싸고 동서로 연계 --
대형 석유화학 업체가 제조하는 에틸렌 등의 기초화학품은 거기서 만들어지는 유도품이나 반도체 재료 등의 최종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이 에틸렌을 제조하는 장치인 나프타 크래커의 최적화가 재편의 한 초점이 되고 있다.
일본의 석유화학 산업은 석유 정제 시설에 인접해 콤비나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는 8개 지역의 콤비나트에서 12기의 나프타 크래커가 가동하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중국에 대한 수출량이 줄고, 국내 수요도 감소하고 있어, 모든 크래커가 계속 저가동 상태가 되면서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크래커의 집약 등 재편을 위한 기운이 업계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재편 방침을 내세우고 있는 업체는 미쓰이화학과 이데미쓰코산이다. 양사는 지바/게이요 지구에서 공동 운영하는 나프타 크래커 2기에 대해, 2027년도에 이데미쓰코산 측의 1기를 정지하고 미쓰이화학 측에 집약하는 검토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저가동 2기를 가동하기 보다는 1기를 고가동으로 하는 편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집약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미쓰이화학 이치하라공장의 아베(阿部) 공장장). 1기를 공동 운영해 나프타의 조달 비용이나 보수 비용을 억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동서에서도 재편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동일본 구역에서는 게이요 지구에 집적하고 있는 미쓰이화학과 게이요에틸렌(마루젠석유화학과 스미토모화학의 공동 출자 회사), 마루젠석유화학의 3사가, 서일본 구역에서는 미쓰이화학, 아사히카세이, 미쓰비시케미칼의 3사가 미래의 최적 생산 체제를 고려한 연계를 발표했다.
타사와의 연계를 통한 석유화학 재편이 아니라, 독자 노선을 걷는 레조낙 홀딩스와 같은 기업도 나오고 시작했다. 레조낙 홀딩스는 반도체와 전자재료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지금까지 기반 사업이었던 석유화학 사업을 분사해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 2024년 8월에 분리/독립을 위한 준비회사 ‘Crasus Chemical’(도쿄)을 설립하고, 2025년 1월에는 분사화를 단행한다.
-- 재편으로 부딪히는 독점금지법의 벽은 탈탄소가 돌파구 --
하지만 재편은 만만치 않다. 내수에는 과도한 설비인 나프타 크래커를, 각 업체가 보조를 맞춰 가동을 중단하고, 어딘가의 설비로 단일화하는 등의 집약을 하면 독점금지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도 탈탄소라는 구령 아래에서는 돌파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4월에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탈탄소화를 전제로 한 설비의 공동폐기 등은 독점금지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명기했다. 일본의 산업계에서 철강업에 이어 이산화탄소(CO2)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 화학산업에서 탈탄소화도 또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어, 기업 연계와 같은 재편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정부는 2024년 말까지 마련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관련 국가전략인 ‘GX2040 비전’에서 탈탄소화에 수반되는 지원책을 담는다. 정부는 10년간 20조엔 규모의 GX경제 이행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의 탈탄소용 기술 등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미 그린 이노베이션(GI) 기금에서는 2조엔을 넘는 지원을 결정했으며, CO2의 배출원이 되고 있는 나프타 크래커의 탈탄소화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
CO2 배출에 세금을 부과해 삭감을 재촉하는 ‘탄소가격제(Carbon Pricing)’에 대해서도, 2028년도의 본격 도입을 위해 정부는 제도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시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탈탄소 제품의 부가가치가 인정되면, 화학업체에게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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