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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꼼수 인수' 의혹 -- AI 신흥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창업자를 스카우트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4.7.12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8-01 17:21:46
  • 조회수247

Nikkei X-TECH_2024.7.12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꼼수 인수' 의혹
AI 신흥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창업자를 스카우트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실시한 생성 AI(인공지능) 스타트업과의 ‘거래’가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스타트업에 기술 사용료를 지불하는 대가로 창업자를 영입하는 방법이 '꼼수 인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생성AI 스타트업인 미국의 어뎁트(Adept)는 6월 28일(미국 시간), 자사의 공식 블로그에서 아마존과의 기묘한 거래를 발표했다. 어뎁트의 공동창업자와 팀의 일부가 아마존의 AGI(범용인공지능) 연구팀으로 이적. 더 나아가 어뎁트가 지금까지 개발해 온 생성 AI 에이전트 기술과 여러 종류의 데이터에 대응하는 멀티 모달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 모델을 트레이닝하기 위한 데이터 세트 등의 라이선스를 아마존이 구입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어뎁트는 블로그에서 이적 대상이 ‘공동 창업자와 팀의 일부’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테크 전문 미디어 긱와이어(GeekWire)의 보도에 따르면, 어뎁트 직원 약 100명 중 약 80명이 아마존으로 이적. 그 중에는 루안 CEO 등 5명의 공동 창업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 저명한 AI 연구자가 창업한 어뎁트 --
어뎁트는 오픈AI(OpenAI)의 전직 간부이자 GPT-2 논문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루안 씨가 LLM의 기본 기술인 자기주의기구 Transformer 논문의 공동 저자인 바스와니 씨, 파머 씨와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바스와니 씨와 파머 씨는 2022년, 어뎁터를 떠나 에센셜 AI(Essential AI)를 창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뎁트는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약 4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유저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생성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루안 씨가 2022년 4월에 공개한 블로그에 따르면, 어뎁트가 개발하는 생성AI 에이전트는 화상 편집 툴 Adobe Photoshop, 로우 코드 개발 툴 Airtable,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툴 Tableau 등, 다양한 기존 툴의 조작이 가능하며, 유저의 ‘월례 컴플라이언스 리포트를 작성하시오’ 등의 의뢰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어뎁트는 생성 AI 에이전트 실현을 목표로 텍스트뿐만 아니라, 화상도 취급할 수 있는 멀티 모달 LLM인 Fuyu-Heavy등을 개발했다.

어뎁트는 앞으로도 법인으로 존속하며, 남은 약 20명의 사원 체제로 생성AI 에이전트 ‘솔루션(Solutions)’ 개발에 전념한다.  한편, 아마존으로 이적한 루안 씨는 아마존의 ‘AGI Autonomy’ 팀의 리더가 되며, 함께 이적한 어뎁트 사원들도 같은 팀에서 일한다. 아마존은 어뎁트 사원을 영입함으로써 생성AI 에이전트 개발을 가속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 인수일 경우 FTC의 조사가 필요 --
이러한 일련의 거래가 아마존의 실질적인 어뎁트 인수인 것은 아닌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총액이 1억1,950만 달러 이상의 기업 인수에 대해서는 경쟁 정책상 문제가 없는지 FTC가 조사한다는 규제가 존재한다. 아마존과 같은 IT대기업의 AI 스타트업 인수는 시장 독점 등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아마존이 이번 건과 같은 방안을 강구한 것은 아니냐는 것이 비판의 주요 내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6월 6일(미국 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FT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올 3월에 실시한 생성AI 스타트업 미국의 임플렉션 AI(Inflection AI)와의 거래에 대해 경쟁 정책상 문제가 없는지 조사를 개시했다고 한다.

-- 6억5,000만 달러와 맞바꾸어 창업자를 영입 --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플렉션 AI와의 거래는 아마존과 어뎁트의 거래와 구도가 많이 비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플렉션 AI의 공동 창업자인 슐레이만 씨와 시모니얀 씨를 영입했다. 슐래이만 씨는 영국의 딥마인드(DeepMind, 현재는 Google DeepMind)의 공동 창업자로 알려진 저명한 AI 연구자로, 마이크로소프트가 3월에 설립한 ‘Microsoft AI’ 부문의 상급 부사장 겸 CEO에 취임했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플렉션 AI가 개발한 기술의 사용료로 인플렉션 AI에 6억5,00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플렉션 AI도 법인으로 존속하고는 있지만, 거의 모든 사원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적했다고 알려져 있다. 실질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것은 아닌지 FTC는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어뎁트와 임플렉션 AI는 모두 거액의 자금은 조달할 수 있었지만, 영업적으로는 고전하고 있었다고 보도되고 있다. IT대기업으로의 인수를 기대하는 AI 스타트업은 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이러한 IT대기업들의 꼼수 인수가 계속 나오는 것은 아닐지, FTC의 동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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