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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DX에 결여된 ‘파트’를 알고 있는가? -- 이대로라면 ‘고립’만이 있을 뿐이다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4.7.1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7-31 18:02:50
  • 조회수241

Nikkei X-TECH_2024.7.11

일본의 DX에 결여된 ‘파트’를 알고 있는가?
이대로라면 ‘고립’만이 있을 뿐이다

일본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DX(디지털 변혁)에 결정적으로 결여된 ‘파트’가 있다. 구미 기업에는 일반적으로 있는 조직이 일본 기업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 조직이란 ‘프로세스 오피스’. 회사 전체의 업무 프로세스를 가시화해 파악·분석, 이를 바탕으로 개선이나 변혁, 표준화를 통해서 생산성 향상 등을 도모하는 전문 부문이다.

필자의 또 하나의 칼럼인 ‘극언폭론(極言暴論)’에서 올 7월 1일자로 이 프로세스 오피스에 관한 기사를 공개했는데 큰 반향이 있었다. ‘이 건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싶다’라는 의뢰가 복수 들어온 것 외에도, CIO(최고정보책임자)와 IT부장 등이 참여한 회합에서도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IT 관계자나 DX를 추진하는 관계자에게 프로세스 오피스의 존재는 맹점이었을지도 모른다.

기업에 있어서 변혁은 일시적인 시도가 아니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항상 업무 프로세스 등을 최적화해 나가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된다. 그렇기 때문에 구미 기업들은 상설의 ‘변혁 담당’ 전문 파트를 설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기업에서 추진되는 업무 개혁 등은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인 프로젝트로 실시되어 왔다. 예를 들어, 기간 시스템 쇄신에 의한 업무 개혁이나 BPR(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등이다. 추진 조직도 그때마다 IT 부문이나 사업 부문 등에서 담당자가 모여 프로젝트 팀이나 위원회 조직 등을 구성한다.

이러한 프로젝트 방식은 문제를 낳는다. 변혁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다. 경영자 등 프로젝트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있어도 업무 프로세스 등의 현황이나 과제를 분석해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인재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외부 컨설턴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DX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업무 프로세스 개혁 등의 빈도를 점점 높여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생성 AI(인공지능)의 급속한 진화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디지털 혁명(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DX는 ‘일상적인 대응’이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 의식 및 배경이 있기 때문에 IT∙ DX관계자가 프로세스 오피스의 기사에 주목했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 일본기업에도 비슷한 조직이 있다? --
하지만 일본 기업에도 프로세스 오피스와 비슷한 조직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대형 제조 업체 생산 부문에는 이른바 카이젠(개선) 활동을 위한 조직이 있다는 주장이다.

확실히 일본의 제조업은 공장 등의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카이젠 활동을 추진. 이것이 저비용에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 그리고 카이젠 활동을 지원하고, 활동을 통해 얻은 지식이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조직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은 필자가 말하는 구미 기업의 프로세스 오피스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왜냐하면 카이젠 활동은 부문 단위의 대응이기 때문이다. 부정적으로 말하면 '고립된 카이젠'이다. 한편, 프로세스 오피스가 목표로 하는 것은 부문의 틀을 넘어선 회사 전체 차원의 업무 프로세스 변혁이다.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DX를 위해 프로세스 오피스를 모방한 조직을 만들어도 ‘고립된 DX’가 될 수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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