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켄설계(日建設計), Apple Vision Pro 앱 개발 -- 눈 앞에 있는 것 같은 '가상 건축 모형'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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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24.6.2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7-08 18:12:06
- 조회수217
Nikkei X-TECH_2024.6.21
닛켄설계(日建設計), Apple Vision Pro 앱 개발
눈 앞에 있는 것 같은 '가상 건축 모형' 구현
6월 28일에 일본에서 발매되는 애플의 고글형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Apple Vision Pro’. 개인의 이용뿐만 아니라 업무 이용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닛켄설계는 건축 설계자용으로 가상의 건축 모형을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재현하는 Apple Vision Pro 앱을 개발했다. 기자가 이 앱을 직접 체험해보았다.
닛켄설계가 개발한 Apple Vision Pro 앱의 명칭은 ‘Whitemodel(가명)’. 닛켄설계가 구상과 기획, 건축 데이터 제공 등을 실시. 실제 개발과 기술 지원은 앱 개발 업체 홀로랩(HoloLab)이 담당했다.
기자는 직접 Whitemodel을 체험해 보았다. 먼저 Apple Vision Pro 를 장착하자 마치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은 것처럼 현실의 광경이 표시되었다. 실제로는 Apple Vision Pro 에 구비되어 있는 카메라의 영상을 디스플레이 너머로 보고 있었지만, 영상만으로는 그 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 다음, 책상 위에 놓인 마커에 포인터를 맞춰 주시하자 증강현실(AR) 마커 부분에 가상의 건축 모형이 나타났다.
실제 건축 모형을 볼 때처럼 이용자가 좌우로 움직이거나 가까이 다가가면 모형이 보이는 형태도 달라진다. 책상 위에 손바닥을 놓고 돌리듯이 움직이면 모형 자체를 회전할 수 있다. 모형에 추가할 수 있는 수목과 사람 등의 ‘점경(點景)’도 표시된다. 여러 명이 동시에 같은 모형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컨트롤 패널’로 복잡한 조작도 할 수 있다. 모형의 스케일(축척)을 변경할 수 있고, 외관과 내관을 전환할 수 있다. 내관으로 전환해 확대 표시한 모형 안에 얼굴을 집어 넣어 내부의 구조를 찬찬히 보는 것도 가능하다. 점경을 추가하는 기능도 있다. 컨트롤 패널에서 지정하면 가상의 점경을 직접 손으로 집어 모형 옆에 배치할 수 있다.
닛켄설계 디지털솔루션실의 미쓰다(光田) 어소시에이트는 “모형다움을 강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연구했다. 모형의 방향을 손으로 바꿀 수 있고, 점경을 손으로 집어 배치할 수 있는 등의 UX(유저 익스피리언스)를 중시했다”라고 말한다.
--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세부 표현이 가능 --
가상의 건축 모형은 실제 모형과 비교해 장점이 많다. 고객에게 설명할 때 반드시 필요한 건축 모형이지만, 실제로 만들 경우에는 스티렌 보드 등을 잘라 붙여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도면 수정이 필요할 경우 모형도 다시 만들어야 한다. 대형 모형은 건축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둘 장소를 마련하기 어렵고, 폐기 시에도 손이 많이 간다.
이에 비해 가상 모형은 폐기나 보관 장소에 대한 염려는 없다. 모형의 스케일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고, 실제 모형으로는 재현하기 어려웠던 난간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표현할 수 있다. 크기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건당 제작비를 수 백만 엔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 기존 디바이스와의 가장 큰 차이는 해상도 --
닛켄설계는 지금까지도 홀로랩과 공동으로 VR(가상 현실)·AR 디바이스용 앱을 개발해 왔다. 하드웨어는 ‘Oculus Quest 2(현 Meta Quest 2)’나 ‘HoloLens 2’ 등을 시험했다. 닛켄설계의 미쓰다 어소시에이트는 “솔직히 말해 당시 하드웨어 성능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라고 말한다.
이때 등장한 것이 Apple Vision Pro이다. 미쓰다 어소시에이트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였다고 한다. “주위의 영상이 투과해 보이는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다. 3D 데이터 등도 같은 해상도로 재현할 수 있다. 이것이 이번 앱을 만든 계기가 되었다”(미쓰다 어소시에이트).
실제로 앱을 만든 결과, “지금까지 시연한 디바이스와는 다르다”라는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폴리곤(Polygon)을 줄이는 등, 텍스처(질감)를 떨어뜨리지 않으면 잘 동작하지 않는다는 제약이 있었지만, Apple Vision Pro는 그러한 제한이 적다. 원하는 것을 거의 다 할 수 있는 프로패셔널용 디바이스라고 느꼈다”(미쓰다 어소시에이트).
고개를 움직이면 영상이 곧바로 따라오고, 손을 갖다 댔을 때 배경에 있는 3D 모델(가상의 건축 모형)이 손 모양만큼 가려지는 등, 높은 정밀도가 만들어내는 몰입감도 큰 차이라고 한다.
성능 이외에도 애플 제품만의 장점도 있었다. 그것은 디자이너에게 사용하도록 권하기 쉽다는 점이다. 디자이너들은 맥북 등 애플 제품을 업무에서 자주 사용한다. 이 때문에 Apple Vision Pro의 이용으로 협업하기 쉬워졌다고 한다. 미쓰다 어소시에이트는 “지금까지는 디바이스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꺼려하는 일이 있었지만, ‘애플 제품이라면 한번 사용해 보고 싶다’라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 기자의 감상은 '보통',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대단한 일' --
기자가 Apple Vision Pro와 Whitemodel을 체험해 본 감상은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즐거웠지만, 특별히 ‘미래감’은 느껴지지 않았다’였다.
대단함은 알기 어려웠다라는 기자의 감상에 대해 미쓰다 어소시에이트는 “그것이야말로 대단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지금까지의 디바이스에서는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라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미쓰다 어소시에이트).
확실히 가상의 건축 모형은 주위의 영상과 겹쳐 보아도 위화감이 없었고, 조작에 어려움 없이 점경을 집어 쉽게 배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Apple Vision Pro의 대단함일 것이다.
닛켄설계는 향후, 사내에서의 디자인 리뷰뿐만 아니라, 일부 고객용 프로젝트에서도 이용해 나갈 방침이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외관과 내장 프레젠테이션에 사용해본 결과, 고객으로부터 ‘스케일을 알기 쉽다’라고 호평 받았다고 한다. 자동으로 BIM(빌딩 인포메이션 모델링) 모델을 가져오는 기능 등도 추가할 예정이며, 홀로랩에 의한 외부 판매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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