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컴퓨터_2026/05/14 소프트뱅크그룹도 진출, 통신 기술로 똑똑하고 빠르게
Nikkei Computer요약
Nikkei Computer_260514호 (p26-28)
특집 [Part 4]
소프트뱅크그룹도 진출, 통신 기술로 똑똑하고 빠르게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도 피지컬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통신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지능과 속도를 모두 갖춘 계층형 구조의 AI 개발에 도전한다. 피지컬 AI의 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업로드 트래픽 처리와 절대적인 통신 품질 확보에 각 기업이 힘을 쏟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자사의 AI 로봇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10월에는 스위스 ABB의 로보틱스 부문 인수를 발표했다. '인공초지능(ASI)' 실현을 목표로 내세운 SBG의 손정의 회장은 인수 발표 당시 "SBG의 다음 프런티어는 피지컬 AI다. ASI와 로보틱스를 융합해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획기적인 진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에는 SBG의 핵심 계열사이자 통신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소프트뱅크가 야스카와전기와 공동으로 피지컬 AI 기반 로봇 유스케이스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열린 '2025 국제로봇전’(iREX 2025)에서는 차세대 빌딩 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로봇에 최적의 작업 지시를 내리는 데모를 선보였다.
-- 사회 구현에 새로운 통신 기술을 --
로봇과 통신 기술의 융합에 나선 것은 소프트뱅크만이 아니다. NTT 도코모 비즈니스는 2025년 10월 가와사키중공업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NTT그룹의 차세대 정보통신 기반인 ‘IOWN’과 5G 등의 네트워크와 AI, 보안 기술을 활용해 로봇과 모빌리티 분야에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DDI도 AI 개발사인 AVITA(도쿄)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업을 시작했다. AVITA가 개발하는 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의 원격 제어와 AI 처리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접객 업무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협업이 활발해지는 배경에는 피지컬 AI의 등장이 있다. 기존 AI가 사이버 공간에서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머물렀다면, 피지컬 AI는 인식 능력과 판단 능력을 로봇을 비롯한 기계에 부여해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도록 한다.
그러나 피지컬 AI를 로봇에 탑재해 실제 사회에 구현하려면 새로운 통신 기술이 필요해지고 있다. 로봇이 고도의 판단을 내리려면 대규모 AI 모델을 실행해야 하지만, 로봇 자체에 탑재할 수 있는 하드웨어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기존 클라우드에서 AI를 실행하면 인터넷망을 거치기 때문에 통신 지연과 지터(jitter)가 발생한다.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통신이 몇 초간 끊겨도 영상이 잠시 멈추는 정도의 불편으로 끝난다. 하지만 로봇이나 기계를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데이터 통신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특히 고속으로 동작하는 FA(공장 자동화) 설비나 AGV(무인운반차)에 피지컬 AI를 적용할 경우, 불과 수 밀리초(ms)의 통신 지연이나 패킷 손실만으로도 장비 간 물리적 충돌이나 생산 라인 전체의 정지로 직결된다. 따라서 네트워크를 가상으로 분할해 특정 장비 전용의 통신 대역폭을 보장하거나, 지연 시간을 엄격하게 보장할 수 있는 기술이 차세대 인프라에 필요하다.
또한 통신 트래픽의 중심이 다운로드(다운링크)에서 업로드(업링크)로 이동한다는 점도 기존 통신망과 큰 차이점이다. 지금까지 통신망은 사용자가 동영상이나 웹사이트를 빠르게 보기 위해 다운로드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앞으로는 공장 안을 이동하는 로봇이나 자율주행 차량이 카메라와 LiDAR(레이저 레이더)를 통해 수집한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서버에 계속 업로드하게 된다.
-- 사무실을 염두에 두고, 고속성 추구 --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뱅크가 구축을 추진하는 것이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의 하드웨어에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하고, 무선접속망(RAN)과 AI 추론 기능을 통합한 통신 인프라 'AI-RAN'이다.
소프트뱅크는 모회사인 SBG가 보유한 로봇 기업들과는 현재 직접적인 협력 없이, 우선 자체적으로 기술을 확립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AI-RAN을 활용한 피지컬 AI의 사회 구현을 위한 첫 협력 파트너로는 야스카와전기를 선택했다. 양사가 유스케이스로 선택한 곳은 공장이나 물류창고가 아니라 오피스였다. 누가 방문할지, 다음 순간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한 개방형 공간이기 때문에 AI에게 고도의 판단을 맡기는 실증에 적합하다고 한다.
하지만 피지컬 AI를 사회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큰 과제가 있다. 소프트뱅크 기술총괄 공통플랫폼개발본부의 야마시나(山科) 통괄부장은 "모델을 무작정 거대화해 '똑똑함'을 추구하는 것보다 로봇을 실시간으로 제어하기 위한 고속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보틱스 분야 AI 성능 향상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AI 모델의 성능은 파라미터 수와 연산 자원이 증가할수록 향상되지만, 그 효과는 곧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수적으로 거대한 연산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과거에는 하나의 거대한 AI 모델이 복잡한 상황 인식부터 로봇 모터 제어까지 모든 것을 엣지(로봇) 측에서 수행하는 방식이었다. 영국 구글 딥마인드가 2023년에 발표한 ‘RT-2’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파라미터 수가 수천억 개 규모까지 커지면, 로봇에 탑재 가능한 제한된 하드웨어로는 추론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로봇이 주변 환경 변화에 즉시 대응하고 오류 없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려면 일반적으로 최소 1초에 10회(10Hz) 이상의 정보 업데이트가 필요하며, 처리 지연은 물리적 사고와 직결된다.
모델의 거대화와 실시간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현재의 피지컬 AI에서는 환경을 인식, 사고하며 수행해야 할 작업을 생성하는 VLM(시각언어모델)과, 로봇의 제어 명령을 생성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이라는 2계층 구조로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주류가 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야스카와전기의 협력에서도 이러한 구조를 채택했다.
공간을 인식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등을 판단하는 VLM은 파라미터 수가 많고 계산 부담이 크기 때문에 로봇 본체가 아니라 연산 자원에 제약이 없는 통신 네트워크 측(MEC: Multi-access Edge Computing)에 배치한다. 무거운 처리를 네트워크로 오프로드해 로봇의 부담을 줄인다.
반면 로봇 본체에서 실행되는 VLA는 운동 제어에 특화되어 있다. 로봇 제어에 직접 사용되는 기반 모델의 파라미터 수는 2024년 발표된 ‘OpenVLA’가 70억(7B)였던 반면, 2025년 발표된 NVIDIA ‘GR00T N1.5’는 30억(3B)으로 감소했다. 고도의 추론 등 똑똑한 부분을 VLM으로 분리했기 때문에 VLA는 작아도 실용적인 정확도와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초저지연으로 실시간 운동 제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 MEC에서는 로컬 처리의 2배 속도로 --
MEC에 대한 오프로드 효과는 확인되었다. 소프트뱅크가 다른 통신 트래픽이 없는 환경에서 실시한 실증에 따르면, 80억 개 파라미터 모델을 사용했을 때 MEC에서 수행한 추론은 로봇에 탑재된 ‘NVIDIA Jetson’과 같은 소형 디바이스에서 수행하는 로컬 처리에 비해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작업 생성 처리를 외부 AI 서버(MEC)에 맡기는 구조를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통신사가 관리하는 전용 네트워크가 강점을 발휘한다. 인터넷을 거치는 일반적인 클라우드와 달리 AI‑RAN을 이용하면 통신 지연이나 끊김을 방지하고, 앞서 언급한 10 Hz 이상의 정보 업데이트를 실현할 수 있다.
즉, 운동을 담당하는 로봇 본체에는 30억~70억 파라미터라는 다소 작지만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모델을 탑재해 순간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폭발력을 확보한다. 반면 상황을 이해하는 고도의 판단은 초저지연 통신 인프라를 활용하고, 연산 자원이 풍부한 네트워크 측 서버에 처리를 맡긴다. 현장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AI와 네트워크 측에서 깊이 사고하는 AI가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피지컬 AI는 지능과 속도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본격적인 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두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첫 번째는 AI와 로봇 간의 연계이다. 로봇의 제한된 하드웨어에서 어떤 AI 기능을 수행할지 판단하고, 로봇과 MEC 사이에서 처리 작업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넘겨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두 번째 과제는 통신 인프라 운영이다. 원격지의 서버를 사용할 때 물리적 거리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한 통신 지연을 얼마나 줄일 것인가? 많은 기업과 로봇이 동시에 접속하더라도 처리 능력이 한계에 이르지 않도록 자원을 적절히 배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소프트뱅크는 이러한 과제를 야스카와전기와 함께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 끝 --
Copyright © 2026 [Nikkei Computer]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차

Nikkei Computer_260514호 목차
이노베이션 워치
・일론 머스크도 놀란 중국 논문
IT가 위험하다
・사이버 대처 강화법 10월 시행 -- 대응 지연 시 거래 중단 리스크도
특집
・피지컬 AI, 히노마루 로봇의 승산
산업용 기기와 IT, 개발 경쟁
・[Part 1] 일본에 존재하는 3가지 승리 공식 -- FA 시장에 일어나는 지각변동
・[Part 2] 로봇 대기업 2사의 전략 --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거리감에 차이
・[Part 3] 히타치와 NEC도 뜨거운 시선 -- 실제 현장의 과제 해결
・[Part 4] 소프트뱅크그룹도 참전 -- 통신기술로 똑똑하고 빠르게
・[Part 5] 역시 엔비디아 -- 산업 기반에 침투 도모
・[Part 6] 휴머노이드 로봇은 중국이 선점 -- 핵심 기술로 만회
특집
・공장에도 소프트웨어 정의
피지컬 AI의 토대, 업데이트로 진화
포커스
・취준생은 AI 네이티브 -- 기업의 채용 활동도 변화
인터뷰
도미나가 데이지(冨永 悌二) 씨 (도호쿠대학 총장)
국제탁월연구대학은 새로운 채널 -- 세계의 지식을 결집, 산학 공창(共創)을 가속화
뉴스 & 리포트
・NEC가 앤트로픽과 협력 – “GAFA와는 다른” 문화 수용
・액센츄어와 SAP가 ERP 제휴 강화 -- 도입 기간 1년으로 중견기업 시장을 개척
・구글 클라우드, 새로운 AI 기반 발표 -- 에이전트 도입부터 활용까지 포괄적 지원
・IPA가 내각관방으로부터 지정 정지 -- 재위탁사인 딜로이트 산하의 계약 위반
・일본 국내 금융업계, Mythos에 위기감 -- “공격 격화 예상”, “대책에 AI 풀 활용”
・야마가타의 시스템 기업이 랜섬웨어 피해 -- 지역 지자체와 기업 중심으로 영향 확대
・고객 만족도가 높은 점원은 시급 인상도 -- 샐러드 전문점 CRISP가 자체 앱 개발
・[난반사] 영국 2대 공공 고객의 ‘탈(脫) 후지쓰’ -- 누명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보상도 압박
데이터는 말한다
기업의 약 80%가 레거시 시스템 보유 -- 벤더 락인에 대한 인식에 차이
케이스 스터디
[다이셀] 설계 개발 업무를 생성형 AI로 변혁 -- 생산성이 1.3배로 향상
AI 리더스
프랑수아 숄레(François Chollet) 씨 (미국 엔디아(Ndea) 공동창업자)
진정한 ‘지능’을 창조한다
움직이지 않는 컴퓨터
[전국신용협동조합연합회]
전국 140개 신용조합에서 송금 등 일시 중단 -- 공동 이용하는 코어 뱅킹에 장애
연재
・AI에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스킬 -- 정의 쇄신, 프로세스를 AI에 최적화
・생성형 AI 전사 도입을 지원하는 전략적 아키텍처
정확도에 직결되는 모델과 데이터 -- 3가지 판단 축으로 환경을 선택
・사장님의 궁금증에 답하는 IT 전문가의 대화술
장인의 기술을 AI는 대체할 수는 없다 -- 사람과 머신의 역할을 분담
키워드
OpenClaw
오피니언
・[극언정론]
기간 시스템 쇄신은 DX의 전제인가 -- AI 활용을 통한 ‘시민 개발’의 성패
・[모바일 일도양단]
소프트뱅크의 요금 인상 -- KDDI 추종, 남은 2사(도코모, 라쿠텐)는 어떻게 할까
・[나카타 아쓰시의 GAFA 심층 분석]
존재감이 높아지는 중국 AI ‘Kimi’ -- 높은 코딩 능력을 평가
・[오모리 도시유키의 프로그래밍으로 가자]
Mythos 우세를 스스로 인정하는 GPT -- Cyber 버전 제공의 의미
・[가쓰무라 유키히로의 '오늘도 누군가를 노린다']
공격자는 표적에 ‘로그인’한다 -- 암시장에서 살 수 있는 9억 건의 인증 정보
・독자의 목소리
・편집 후기
-- 끝 --
Copyright © 2026 [Nikkei Computer]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