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로보틱스 2025/9 게이오대학병원, 미국의 Relay에서 가와사키중공업의 반송(搬送)로봇으로 교체
Nikkei Robotics요약
닛케이 ROBOTICS_25.09호 (p16~23)
게이오대학병원, 미국의 Relay에서 가와사키중공업의 반송(搬送)로봇으로 교체
가변용량을 확대해 약제뿐만 아니라 검체 반송에도 이용
게이오기주쿠(慶応義塾)대학병원이 약제나 혈액 검체 등의 원내 반송 업무에 신형 로봇을 도입했다. 가와사키중공업(川崎重工業)의 반송로봇 ‘FORRO’를 약제 반송과 검체 반송용으로 각각 1대씩 도입. 올 4월부터 연일 가동되고 있으며,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부터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게이오대학병원은 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자동화 설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왔다. 약제부의 조제 작업에서는 알약 등을 자동으로 배분하는 유야마제작소(湯山製作所)의 로봇을 5년 전부터 도입하고 있으며, 환자가 원내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WHILL의 자율주행 휠체어도 도입하고 있다. 임상검사 영역에서는 미국 Becton, Dickinson and Company의 미생물 자동검사 장치를 2023년에 도입해 대장균 등의 검사를 효율화하고 있다. 병동에서는 환자의 침상 동작 및 이동을 계측할 수 있는 파라마운트베드의 스마트베드를 도입하고 있다. 반송로봇도 2019년경에 미국 Relay Robotics(당시 회사명은 Savioke)의 ‘Relay’라는 반송로봇을 도입하여 주로 야간의 약제 반송에 이용해왔다.
이번 가와사키중공업의 로봇은 이 Relay를 대체할 제품으로 도입하였다. 당초에는 Relay의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 않아서 2023년경에 가와사키중공업으로부터 도입 제안이 왔을 때 거절했다. 하지만, 도쿄도의 로봇 도입을 위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재검토를 추진, 이번 도입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이용해온 Relay는 올 7월 시점에서 이용이 계속되고 있지만, 서로 다른 벤더의 로봇을 병용하는 것은 비용·운용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9월 말에 Relay 이용을 해지하고, FORRO로 단일화할 예정이다.
Relay는 원래 호텔룸서비스용으로 개발된 로봇이기 때문에 짐칸의 용량이 한정되어 있었다. 복수의 반송 화물을 혼재시키는 것이 어려워 일대일 반송 루트로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고장이 나면 수리에 한 달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어, 가와사키중공업으로부터 다시 한번 제안을 받은 것을 계기로 2024년 가을 경에 교체를 결정했다. FORRO는 Relay에 비해 하중 용량이 크기 때문에 복수의 화물을 싣고 원내 복수 지점을 돌아다닐 수 있다. 렌탈제로 도입하고 있으며, 월 비용은 수십만 엔이다.
게이오대학병원의 이러한 원내 디지털화·의료 IT에 대한 대응은 부병원장이자 게이오대학 의학부 방사선과학교실(진단) 교수인 진자키(陣崎) 교수가 주도해 왔다. 방사선과에는 본래 CT 등 영상진단장치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데이터기술이나 AI 등에 정통한 의사들이 많이 있고, 내과나 외과 등 특정 부위나 질환을 담당하는 과와는 달리, 다양한 진료과를 지원하는 과이기 때문에 원내 전체 업무를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디지털화를 추진하기에 적합하다.
Relay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도 진자키 교수가 주도했다. 방사선과는 X선 사진 등을 판독하는 AI도 관련이 있을 것 같지만, “화상진단 AI는 현재 수준에서 의사의 판독 업무를 대체하기는 어렵다. 그러한 화상계 AI에 비해 로봇은 원내 업무의 효율화에 이미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규모 언어모델의 적용 등을 포함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진자키 교수)라고 한다.
-- 엘리베이터 등을 다시 개수 --
게이오대병원은 반송로봇으로 Relay를 도입하여 수년 이상 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송 루트 상에 있는 엘리베이터나 전동도어는 이미 로봇 대응을 위해 개수가 끝난 상태였다. 무선 통신을 통해 로봇이 병원의 인프라와 연계되어 전자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게이오대학병원은 이번 가와사키중공업의 로봇 도입을 위해 엘리베이터와 전동도어를 다시 개수했다. 이미 로봇과 연계가 가능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개수하게 된 이유는 엘리베이터와 전동도어에 설치되어 있던 것이 Relay 전용 장치였기 때문이다. Relay가 아닌 타사의 로봇과는 연계되지 않는 구조로, FORRO를 도입하여 운용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FORRO와의 연계를 위한 개수 공사를 엘리베이터와 전동도어에 실시할 필요가 있었다. 개수한 것은 복수 동에 있는 복수의 엘리베이터와 전동 도어로, 개수에 총 1,000만 엔 이상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게이오대학병원이 도쿄도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엘리베이터 개수 공사 등을 위한 초기 비용에 모두 충당되었고, 로봇의 월 렌탈비는 자체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이 사례는 이동로봇의 표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Relay가 시장에 등장한 시기는 이동로봇의 여명기로, 서로 다른 제조사의 제품간에 상호 접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표준화에 대한 대응은 세계적으로 전무했다. Relay용 연계 장치를 그대로 다른 로봇에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일반사단법인인 로봇프랜들리시설추진기구(RFA)가 엘리베이터 연계 등을 위한 표준규격군을 책정하고 있는 것도 이런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RFA는 ISO에 의한 국제표준화도 시야에 넣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게이오대학병원이 도입한 FORRO 자체는 RFA 규격에 따르고 있다.
-- 새롭게 검체 반송에도 활용 --
기존에 이용하던 Relay는 약제 반송 용도로만 이용하고 있었지만, 이번 FORRO는 약제 반송과 함께 혈액 등 검체 반송에도 이용하고 있다. Relay를 도입할 당시에도 검체 반송에 이용하고 싶다는 니즈는 있었지만, 검체 검사를 담당하는 '임상검사과'가 있는 2호관의 엘리베이터가 로봇과의 연계에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로봇에 의한 검체 반송은 포기했었다. 하지만, 2023년에 이 2호관 전체가 새롭게 리뉴얼되어 새로운 엘리베이터로 교체, 2호관에도 이동로봇을 도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FORRO도 검체 반송에 이용할 수 있다.
검체 반송용 로봇은 평상시에는 1호관 상층 병동에 있는 직원용 라운지에서 충전하며 대기하고 있다. 낮에는 정기 배송과 같은 형태로 운용되고, 정각이 되면 다른 건물인 2호관4F의 임상검사과를 향해 출발한다. 스태프는 출발 시각까지 검체를 모아 라운지에 대기하고 있는 로봇의 짐칸에 검체를 넣는다. 짐칸에는 병동별로 복수의 서랍이 마련되어 있어 해당 병동의 검체는 정해진 서랍에 수납된다. 1호관에 있는 스태프용 구역을 통행하기 위해 인증 장치가 설치된 도어를 통과해야 한다. 이 도어도 이번 FORRO를 위해 개수. 엘리베이터에 사람과 동승하는 것도 가능하다.
임상검사과에 도착하면, 스태프가 로봇을 직접 룸의 안쪽까지 이동시킨 다음 짐칸에서 혈액 등 검체를 꺼낸다. 로봇의 전면에는 드라이브 레코더용 카메라가 구비되어 있어 상시 녹화된다. 검체를 꺼낼 때에는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를 확보할 수 있도록 카메라에 찍히는 위치에서 작업이 실시된다.
검체 반송용 로봇은 7월 시점에서 1호관 7F/8F의 병동에서 검체를 운반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적용 병동을 확대하여 다른 층에도 갈 수 있도록 해 검체 반송의 10% 정도를 로봇이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약제 반송용 로봇에 대해서는 Relay와 거의 비슷한 운용으로 하고 있다. 2호관 1F의 약제부에서 조제된 약제를 1호관 1F의 구급과나 각 병동 등에 운반한다. Relay의 경우, 로봇 도착 통지를 받으면 스태프가 미닫이문을 열고 Relay를 약재부 내부로 이동시켜 짐칸에 약제를 넣었다. FORRO는 Relay보다 규모가 커 내부로 들이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 환자도 통행하는 약제부 앞 복도에서 약제를 넣는 운용으로 했다. 충전 대기 장소도 약제 반송용 로봇에 대해서는 약제부 앞 복도에 마련되어 있다. 로봇의 도착 통지는 스태프의 상주 장소에 마련된 전용 단말기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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