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아키텍쳐 2024/10/24 인구 과소 지역인 가마 시, 의무 교육으로 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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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Architecture_2024.10.24.

인구 과소 지역인 가마 시, 의무 교육으로 인재 육성
미디어커먼즈’는 교차로 역할

이전, 탄광 도시로 번창한 후쿠오카(福岡) 현 가마(嘉麻) 시는 현재 인구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저출산도 심화되고 있다. 가마 시는 초∙중학교를 통합 및 재편해 9년제 ‘의무교육학교’로서 3개 학교를 동시에 정비. 초∙중 통합을 통한 교육의 충실을 내세우고 있다.

책장이 늘어선 개방형 천정의 공용 공간인 ‘미디어커먼즈’에 학생들이 모여 있다. 여기는 후쿠오카 현에 있는 ‘가마시립이나츠키히가시(嘉麻市立稻築東) 의무교육학교’이다. 가마 시가 3개 학교의 동시 정비를 시작한 시설 일체형 의무교육학교 중 하나로, 이나즈키히가시초등학교와 이나즈키히가시중학교를 통합했다.

정문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철근 콘크리트로 된 흰색 교사(校舍)가, 왼쪽에는 철골조의 회색 체육관이 보인다. 지상 3층 건물로, 연면적은 약 1만 2,100m2이다.

설계·시공은 디자인빌드(설계·시공 일괄 방식)로, 고노이케구미(鴻池組)·히라시마공무점(平嶋工務店)·구메설계(久米設計)로 구성된 JV(공동 기업체)가 담당했다. 2023년 4월에 개교해 기존 교사(校舍) 해체 및 외부 구조 정비를 거쳐 올 6월에 완공되었다. 현재는 480여 명의 학생들이 다닌다.

가마 시가 의무교육학교를 정비한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주요 산업이었던 탄광의 쇠퇴와 함께 심화되어온 인구 과소화와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대책이다. 다음 세대를 책임질 아이들의 교육 환경 정비와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는 가마 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중요한 테마라고 생각했다.

다른 하나는 시내에 있는 초∙중학교의 노후화이다. 학교 시설 대부분이 지은 지 40년 이상 지난 것으로, 특히 방재(防災) 대책은 지역의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가마 시는 2016년에 시행된 개정 학교교육법에 의무교육학교가 추가된 것을 계기로 초∙중 통합 교육을 도입. 정부의 보조금 등을 사용해 우선은 3개 학교를 동시에 개교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개교 후에는 커뮤니티 스쿨로도 활용하여 지역과 학교의 관계를 견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 계단 형태의 대형 공간에서 교류 --
설계를 담당한 구메설계에 따르면, 이나즈키히가시 의무교육학교에 요구된 조건은 3가지가 있었다. 새로운 시대의 교육에 대응하는 학습 환경 정비, 교사의 목재화로 쾌적한 생활 환경 만들기, 그리고 낮은 코스트·짧은 공기의 학교 건설이다.

그래서 구메설계가 내건 설계 컨셉은 ‘인재 육성 장소로서의 의무교육학교’이다. 가마 시가 내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 커뮤니티 형성’을 염두에 두었다. 학교와 지역간의 연계를 도모하고, 학교 내에서 학생과 교원이 교류할 수 있는 장소를 계획했다.

실현 방법 중 하나가 3층을 관통하는 공용 공간인 미디어커먼즈이다. 미디어커먼즈는 학교 중심에 마련된 공용 공간 전체를 가리키며, 2층의 오픈형 도서 공간, 1층의 ‘발표 스테이지’와 같이 학습이나 발표회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계단 형태의 공간이 포함된다. 구메설계 규슈지사 설계본부의 노하라(野原) 부장은 “서로 다른 학년의 학생들이나 교원들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장소이다”라고 설명한다.

-- 천장 마감이나 교내 표시에 목재 --
학교 전체가 인재 육성 장소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구메설계가 고안한 것은 플로어의 구조이다. 1층에 1~4학년, 3층에 5~9학년의 일반 교실을 마련하고, 2층에는 전 학년이 이용하는 도서실이나 특별 교실을 집약했다. 체육관도 2층 복도를 통해 갈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미디어커먼즈를 통해 특별 교실로 이동하거나, 쉬는 시간을 보내는 공용 공간으로 갈 수 있다. 자연스럽게 다른 학년의 활동을 볼 수 있는 2층이 교류의 계기를 만들어 내는 장소가 된다.

1층과 3층의 학년 배치는 시의 교육 방침에 근거하고 있다. 9년간의 의무교육을 4년, 3년, 2년의 3기로 나누는 ‘4·3·2제’로 했다. 중학교 진학 시 괴롭힘이나 등교거부가 늘어나는 '중1 갭'을 해소해 완만하게 학년을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내는 일반 교실은 한 반에 30명까지로 해, 반의 단합을 강화했다. 1개 학년 2개 반의 구성이다. 학년별로 오픈된 공간을 마련해 학습 활동과 전시 등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해 학년의 일체감을 조성했다.

생활 환경 향상을 위해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보는 부분에는 목재를 사용했다. 교내 표시에는 시에서 생산된 자재를 사용했고, 일반 교실의 천장 등은 LVL(단판 적층재)을 루버 형태로 나열했다. 이 루버는 구메설계가 JV의 고노이케구미 등과 개발한 새로운 공법으로, 공기가 짧다. 콘크리트 슬래브 타설시의 시공성을 높이면서 거푸집을 마감에도 사용해 교사의 목재화에 기여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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