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컴퓨터 2024/10/03 남아있는 후지쓰의 메인플레임은 650대, 퇴직자 채용으로 마이그레이션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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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 위험하다
프리랜서 보호 신법 11월에 시행, 무지로 인한 위반이 경영 리스크로


특집
- 레거시 마이그레이션 최종회
2025년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 남아 있는 후지쯔의 메인플레임은 650대, 퇴직자 채용으로 마이그레이션 가속화
- JaBOL이 맞는지 아닌지, 데이터 이동에도 주의

요약

Nikkei Computer_24.10.3. (p12-14)

남아있는 후지쓰의 메인플레임은 650대, 퇴직자 채용으로 마이그레이션을 가속화
[Part 1]

‘2025년의 절벽’ 극복을 가로막고 있는 존재인 후지쓰의 메인프레임. 올 5월 시점에서 650대가 가동되고 있으며, 서포트가 종료되는 2035년 이후에도 남아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메인프레임상에서 가동 중인 방대한 코볼(COBOL) 자산도 마이그레이션(Migration)을 막고 있다.

복잡화·블랙박스화된 시스템이 기업의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저해할 경우 2025년 이후, 최대 연간 12조 엔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경제산업성의 보고서, 이른바 ‘2025년의 절벽’ 문제. 노후화된 기존 시스템의 온존이 고도의 데이터 활용과 같은 DX 추진을 가로막아 기업들은 사업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복잡화·블랙박스화한 시스템의 대표격이 메인프레임이다. 많은 메인프레임 상에서 가동되는 코볼 프로그램을 유지보수·운용할 수 있는 기술자들이 고령화되면서 인력 부족도 심각하다. 국내에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후지쓰는 2030년 말까지 메인프레임의 제조·판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노후화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선 마이그레이션을 추진하는데 남겨진 시간은 적고, ‘레거시 시스템의 마이그레이션은 어렵다’라고 포기하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IT 벤더들은 레거시 시스템의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대응을 가속화하고 있다. 마이그레이션을 실시하고 있는 유저 기업이 쌓아온 노하우를 다른 기업에 공개하는 흐름도 나오고 있다. IT 벤더와 유저 기업이 하나가 되어 총력을 기울여 레거시 마이그레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 2035년이 되어도 남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
국내에 많은 메인프레임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후지쓰는 사업 철수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후지쓰는 올 9월 10일에 투자가·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한 설명회 ‘IR Day 2024’에서 시마즈(島津) 부사장 COO는 올 7월 시점에서 유저 기업이 320개 사까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5월 말 취재 시점에서는 “약 350개 사의 유저 기업, 약 650대의 메인프레임이 존재한다”(후지쓰 글로벌딜리버리BG모더나이제이션노우리지센터의 이이(伊井) 센터장)라고 했다.

후지쓰는 2030년 말에 메인프레임의 제조·판매에서 철수해, 5년 후인 2035년 말에 유지보수를 종료한다. 메인프레임에서의 철수 속도는 오르고 있지만, 연간 약 60대 이상의 메인프레임을 마이그레이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후지쓰 제품을 비롯해 대부분의 메인프레임에서 가동되는 앱은 코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현재까지 남아 있는 코볼 앱은 100만 스텝을 넘는 것도 있다. 이러한 방대한 코볼 자산을 오픈계 코볼이나 자바(Java)로 이동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 마이그레이션에 관련된 개발 공수도 늘어난다.

많은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소프트로드의 류(劉) 사장은 “(개발 공수를 고려하면) 철수할 수 있는 후지쓰의 메인프레임은 연간 20대 정도라고 본다”라고 말한다. 소프트로드는 2035년이 되어도 메인프레임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후지쓰, '알럼나이(alumni)'를 활용 --
메인프레임으로부터의 철수 과제는 많다. 그 중 하나가 엔지니어 부족이다. 코볼 엔지니어는 고령화되어 주요 IT 벤더에서도 그 수는 감소하고 있다. 후지쓰는 인재 확보를 목표로 일본 전국에 있는 알럼나이(퇴직자) 채용을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후화된 시스템을 모더나이제이션(현대화)하는 전문가 '모더나이마이스터'로 재고용·재재고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엔지니어를 재고용·재재고용할 때 현역 시절보다 급여가 크게 떨어지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러나 모더나이마이스터로 재고용·재재고용하는 경우에는 “현역 시절과 비슷한 대우로 채용한다”(이이 센터장). 채용 후에는 클라우드 관련 기술 등을 배워, 시스템의 모더나이제이션에 임하도록 한다. 현단계에서 50명 정도의 모더나이마이스터가 있으며, “2~3년에 걸쳐 500명 체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이이 센터장)라고 한다.

또한 ‘모더나이엔지니어뱅크’로서 2,000명의 엔지니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외 파트너 기업 등으로부터 코볼 스킬을 갖춘 사람이 등록할 수 있도록 해 각 프로젝트에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 1,600~1,700명의 등록을 전망하고 있다”(이이 센터장)

후지쓰의 목표는 2030~2033년경에 메인프레임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다. 이이 센터장은 “연간 40~50개사의 모더나이제이션을 달성하여, 대략 7년 후에는 (메인프레임을) 제로에 가까워지게 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힌다.

-- 후지쓰의 UNIX도 서포트 종료 --
노후화된 시스템은 메인프레임 뿐만이 아니다. 최근 1년간 유닉스(UNIX)로부터의 탈피를 목표로 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다. TIS 산업공공사업본부 영업총괄부 산업비즈니스영업부의 가사이(笠井) 시니어 어소시에이트는 "유닉스상에서 오픈계 코볼 앱을 가동하고 있는 유저 기업으로부터의 안건이 체감상 약 3배로 늘어났다"라고 말한다.

가사이 시니어 어소시에이트는 안건이 증가한 주된 이유로 두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후지쓰의 유닉스 서버의 유지보수 기한이 임박한 점이다. 후지쓰는 2029년 하반기에 유닉스 서버의 제조·판매를 마치고, 2034년 중에 유지보수를 종료할 예정이다. 메인프레임보다 유닉스 서버의 유지보수 종료가 더 빠르다. 가령 후지쓰의 메인프레임에서 후지쯔의 유닉스 서버로 이동해도 유닉스 서버의 유지보수 종료로 인해 다시 다른 하드웨어로 이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하나는 코볼 엔지니어의 고령화로 시스템 이동이 어려워진 점이다. 코볼 엔지니어의 퇴직으로 기술 전승이 끊기면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코볼 앱 유지는 어려워진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위기감을 느낀 유저 기업들이 TIS와 같은 마이그레이션을 추진할 수 있는 벤더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코볼 앱의 마이그레이션 및 모더나이제이션에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예를 들면, 메인프레임에서 가동되고 있는 기존의 코볼 프로그램을 오픈계 코볼로 변환할지, 또는 자바로 변환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메인프레임상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의 이동도 쉽지 않다.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를 RDB(관계형 데이터베이스)로 대체해야 할 수도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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