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오토모티브 2024/10(2) 스즈키의 바이오가스 차량, 탈탄소의 '현실해'
Nikkei Automotive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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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up
혼다와 닛산이 협업 개시, 공동 SDV 30년까지
VOICE
일본 참여 Zeekr ‘쾌속’의 이유 외
Disassembly Report
・'가성비 최강' 중국 EV는 진짜인가, Zeekr '007' 분해 스타트
Automotive Report
・자동차 7사의 25년 3월기 1Q 결산, 닛산과 혼다가 세계 판매를 하향 조정
요약
Nikkei Automotive_2024.10 (p63-67)
스즈키의 바이오가스 차량, 탈탄소의 '현실해'
주행중인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기 위해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각지의 전력 사정에 맞춘 ‘멀티 패스웨이(전방위)’의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의 보급 페이스가 둔화되는 가운데, 지금은 하이브리드차(H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의 판매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다만 인도는 다른 지역과 사정이 다르다. 바이오 메탄가스(이하,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압축천연가스(CNG)차를 보급시키는 것이, 유효한 탄소중립(온난화 가스 배출량 실질 제로: CN) 대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인도를 주력 시장으로 하는 스즈키는 인도에서 판매하는 18개 차종 중 13개 차종에 CNG차를 설정하고 있다. CNG차의 연료를 화석연료인 천연가스에서 소똥 유래 바이오가스로 전환함으로써 주행중의 CO2 배출량을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고로 CNG차를 설정하고 있는 차종은 ‘알토’ ‘에스프레소’ ‘왜건R’ ‘셀레리오’ ‘디자이어’ ‘에르티가’ ‘이코(EECO)’ ‘슈퍼 캐리’ ‘발레노’ ‘XL6’ ‘브레자’ ‘그랜드 비타라’ ‘프롱스’의 13개 차종이다.
인도에는 현재 약 50곳의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가 있다. 그 중 몇 개에는 충전 스테이션이 병설되어 있다. 스즈키의 CNG차 유저 중에는 이미 이 충전 스테이션을 이용해 연료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연료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스즈키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4개의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를 가동시킬 계획이다.
-- ICE 차량의 탈탄소화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
스즈키는 2023년 1월에 발표한 ‘2023년을 위한 성장전략’ 중에서 최신의 전동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주력 시장인 인도에서는 1탄의 EV를 2024년도 내에 출시하고, 2030년도까지 6개 차종을 투입한다. EV 외에는 HEV와 CNG차 등도 지속적으로 판매한다.
그러나 이 전동화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스즈키의 인도에서의 2030년도 전동화 비율(판매 대수에 차지하는 전동차의 비율)은 40%에 그친다. 내역을 보면 EV가 15%, HEV는 25%이다. 남은 60%의 내연기관(ICE) 차의 CN화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가 과제가 된다.
스즈키의 사장인 스즈키 도시히로 씨는 “현시점에서 일본이나 유럽, 인도에서의 전동화 계획에 변경은 없다”라고 말한다. 다만, 세계적으로 EV의 보급 페이스가 둔화되는 가운데, 현재의 전동화 계획이 확실히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계획을 하향 조정하게 되면 ICE 차량의 CN화가 더욱 중요해진다.
스즈키의 인도에서의 최근 판매량을 보면, 2022년도는 164만 5000대였다. 내역을 보면 HEV가 18.0%, CNG 차량은 20.0%이다. 2023년도 판매량은 179만 4000대. HEV 비율은 14.8%, CNG 차량의 비율은 27.0%이다. 2022년도에 비해 HEV의 비율은 떨어지고, CNG 차량의 비율은 올랐다.
스즈키의 오카지마(岡島) 상무임원은 “앞으로도 HEV의 비율은 떨어지고, CNG 차량의 비율은 높아질 것이다”라고 전망한다. 또한 스즈키의 아유카와(鮎川) 부사장은 “2024년도는 전년도 대비 40% 정도까지 CNG 차량의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인도 정부는 CNG의 공급 거점을 2030년까지, 현재의 5000여 곳에서 1만 700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런 정책도 CNG 차량의 보급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 CNG 차량의 연료를 바이오가스로 --
인도에서 CNG 차량이 보급되는 큰 요인 중 하나는 저렴한 연료 때문이다. 1km를 주행하는 데 필요한 연료비는 CNG가 휘발유보다 약 40% 저렴하다. CNG차의 가격은 평균적으로 가솔린차보다 약 15만엔 비싸지만, 주행거리가 5만㎞를 넘으면 CNG차가 TCO(총 보유 비용)는 저렴하다고 한다.
이러한 사정으로 미루어 보아, 인도에서 ICE차의 CN을 추진하려면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CNG차(바이오가스차: CBG차)를 보급시키는 것이 ‘현실해’의 하나가 된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인도에는 이미 약 50여곳의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가 있다. 인도 정부는 2025년까지 5000곳의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스즈키의 바이오가스사업본부 야마노(山野) 주임은 “인도에서는 CBG 차량을 보급시키는 것이 경제 합리성이 있는 CN 대책이 된다”라고 강조한다.
CBG 차량은 현행 CNG 차량의 연료를 바이오가스로 바꾼 차량이다. 엔진이나 가스탱크는 CNG 차량의 것을 유용할 수 있다. 다만 CBG 차량의 엔진은 연료탱크나 엔진에 연료를 보내는 파이프류, 연료분사장치(인젝터) 등의 부품이 휘발유 차량과 다르다. 스즈키가 자동차 기술 전시회 ‘사람과 차의 테크놀로지전 2024 YOKOHAMA’(2024년 5월 22~24일,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공개한 CBG 차량은 인도에서 판매하고 있는 ‘왜건R’의 CNG차를 베이스로 한 차량으로, 소똥을 원료로 한 바이오가스로 달린다.
왜건R을 기반으로 한 CNG 차량의 경우, 짐칸에 탑재한 가스탱크에 10kg의 천연가스를 충전할 수 있다. 연비는 약 34km/kg(카탈로그값)으로, 1회 풀 충전의 항속거리는 약 340km가 된다. 이에 대해, 왜건R의 CBG차에 탑재하는 가스탱크에도 10kg의 바이오가스를 충전할 수 있다. “CBG 차량에서는 CNG 차량과 동등 이상의 연비 성능을 목표로 한다”(야마노 주임).
왜건R의 CBG 차량에는 CNG 차량과 마찬가지로 가솔린탱크도 탑재한다. 보통은 바이오가스로 달리다가 가스탱크가 비면 휘발유로 달릴 수 있다. 2개의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실현했다. 스즈키의 CNG 차량 유저 중에는 연료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이 기능을 이용하여 ‘가스 부족’일 때는 물론 출력이나 토크가 필요한 발진/가속 시에 가솔린을 사용하는 케이스가 있는 것 같다.
-- 바이오가스 생산에 나서다 --
CBG 차량을 보급하려면 연료가 되는 바이오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서 스즈키는 인도의 업체, 단체와 공동으로, 소똥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도의 정부 관계 기관인 National Dairy Development Board(전국낙농개발기구, NDDB), 아시아 최대 규모의 낙농업체인 인도 Banas Dairy와 제휴해, 인도 구자라트주 바나스칸타 지역에서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5기의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를 가동시킬 계획이다. 합계 투자액은 23억 루피(약 43억 엔) 이상을 예정한다.
플랜트 1기에서 하루 100t의 소똥을 처리해 1.2~1.5t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각각의 플랜트에는 바이오가스 충전 스테이션을 병설한다. 스즈키는 “1.5t의 소똥에서 약 500대의 CBG차가 하루 주행하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인도 CNG차 시장에서 약 7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스즈키의 CNG차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실은, 스즈키가 제휴를 맺은 Banas는 이미 인도 전체에서 수십 개의 바이오가스 생산 거점을 가동하고 있다. 이 거점에서는 하루 40t의 소똥을 회수해 수백 kg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CBG차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플랜트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의 판매가격을 어디까지 낮출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된다.
인도에는 약 3억 마리의 소가 있으며, 연간 5억~6억t의 소똥이 나온다고 한다. 발효한 소똥에는 CO2의 28배의 온실 효과가 있는 메탄이 포함된다. 그 메탄을 회수/정제해 자동차의 연료로서 이용하면, 온실 효과가 높은 메탄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또 바이오가스 생산 후 찌꺼기는 유기비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인도 정부의 유기비료 촉진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다.
-- 공장의 탈탄소에도 도전하다 --
1983년에 인도에서 사륜차 생산을 시작한 스즈키는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2023년도의 인도에서의 판매량(179만 4000대)은 전 세계 판매량의 56.7%에 이른다. 또한 같은 해의 시장 별 영업이익을 보면 인도는 2336억 엔으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50.2%를 벌어들였다. 인도는 스즈키의 수익을 지탱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인도에서 자동차 업체가 스스로 바이오가스의 생산에 나선 것에 대해서, 스즈키 사장은 “인도에서는 온실 가스의 삭감 효과가 높은 바이오가스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바이오가스의 생산 사업을 통해서 인도에서의 CN 실현이나 농촌의 활성화, 에너지 자급율의 향상에 공헌해 나간다”라고 말한다.
또한 스즈키는 2024년 6월, 인도에서의 생산판매 자회사인 Maruti Suzuki India의 마네사르 공장에서 바이오가스의 생산 플랜트를 가동시켰다.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CNG 차량의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생산공정 등에서 사용해 공장에서 배출되는 CO2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자동차가 주행할 때 배출되는 CO2와 자동차를 생산할 때 배출되는 CO2를 줄이기 위해 바이오가스를 중요한 선택사항의 하나에 삼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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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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