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아키텍쳐 2024/07/25(2) 구조체를 65% 재이용한 초고층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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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Architecture_2024.7.25 (p40~41)

구조체를 65% 재이용한 초고층 빌딩
건축도 업사이클링 시대로

자재 조달이나 건설 시의 CO2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는 건물의 재이용. 호주 시드니의 키쿼터타워(Quay Quarter Tower)는 초고층 빌딩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상징적인 사례다.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의 중심부에 위치한 1976년에 건설된 초고층 빌딩 'AMP센터'가 5개의 볼륨을 엇갈리게 쌓아놓은 듯한 디자인의 최첨단 빌딩으로 2022년에 재탄생했다.

이름도 키쿼터타워. 초고층 빌딩을 업사이클링했다고 해서 이슈가 된 프로젝트이다.

설계를 맡은 덴마크 3XN Architects는 발주자인 AMP Capital의 요청으로 기존 빌딩의 구조체를 최대한 살리면서 빌딩을 업그레이드했다. AMP 센터의 북측 파사드 전체를 제거한 다음 새로운 구조재를 부가해 층을 올렸다. 사용 가능한 바닥 면적을 기존의 4만 5,000m2보다 2배 이상인 10만 2,000m2로 늘렸다.

기존 빌딩의 코어를 95%, 구조체를 65%나 재이용함으로써, 같은 규모의 빌딩을 신축하는 것에 비해 내재탄소 배출량(Embodied Carbon Emissions, 자재 조달이나 시공 시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1만 2,000톤 줄이는데 성공했다.

-- 기존의 메인 플래임을 활용 --
내재탄소 배출량 중 제조·건설 단계의 CO2 배출량인 ‘업프론트 카본(Upfront Carbon)’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조 시 CO2 배출량이 적은 자재나 건자재를 이용하는 접근 방법이 있다. 고로가 아닌 전로에서 제조한 철강재나, 시멘트의 사용량을 줄인 콘크리트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이에 해당한다.

또 하나의 유력한 방법이 키쿼터타워처럼 기존의 건물을 가급적 재이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자재의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업프론트 카본을 줄이는 방법으로 향후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에서도 CO2 배출량 감축 등을 고려해 빌딩의 재건축에 있어 기존의 건물을 재이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올 4월 26일에 오픈한 일본우정부동산(日本郵政不動産)의 ‘고탄다(五反田)JP빌딩’(도쿄)은 일본건축센터로부터 내용(耐用) 연수에 대한 평가 등을 받은 후, 2015년에 폐관한 ‘구(舊) 유포토(ゆうぽうと)’의 기존 지하 메인 플래임을 재이용한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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