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모노즈쿠리_2024/07 앞서가는, 유럽의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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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도전자
개발의 사고를 바꾸고, 순환형 사회에 공헌
이치카와 카즈히로(세이코엡손 집행임원 기술개발본부장 지구환경전략추진실장)

뉴스의 심층
・"도요타여, 너도냐?" 자동차 업계 5개 업체에서 형식인증 비리 발각
・경량, 저비용으로 환경 부하 저감, '사람과 자동차'에 집중된 최신 재료 기술

요약

Nikkei Monozukuri_2024.7 (p63-66)

앞서가는, 유럽의 제조업
HANNOVER MESSE 2024 리포트

세계 최대 산업전시회 'HANNOVER MESSE 2024'가 2024년 4월 22~26일 독일에서 개최, 세계 60개국 4000여개 기업이 집결했다. 올해는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새로운 제조업용 서비스 발표가 잇따르면서 열기를 보였다. 디지털화를 가속하는 새로운 서비스와 환경 소재를 사용한 신제품 전시도 눈에 띄었다.

Part 1. 생성형 AI에서 앞서가다
채팅으로 코드 작성부터 설비 보전까지, 주목할 것은 가격 전략, 지멘스가 무료로 선제

2024년 후반은 드디어 생성형 AI의 산업 이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다. ’HANNOVER MESSE 2024’에서는 독일의 지멘스나 Beckhoff Automation(이하, Beckhoff),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등의 대형 산업기기 업체가 생성형 AI를 탑재한 새로운 시스템과 서비스를 연달아 발표. 3사 모두 2024년내 정식 발매를 계획(또는 목표)하고 있다.

Part 2. 디지털에서 앞서가다
데이터 활용에 고민하는 제조업에게 새로운 서비스, 산업용 메타버스에도 뜨거운 시선

빅 데이터, 데이터 드리븐, 데이터 과학. 제조업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언급되기 시작한 지 10년 이상이 지났다. 그러나 공장이나 플랜트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좋은데, “아직 성과가 나지 않는다”거나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업이 적지 않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데이터 활용을 쉽게 하기 위한 새로운 클라우드형 데이터 통합 서비스 ‘CONNECT’를 ‘HANNOVER MESSE 2024’에서 발표했다. 종적으로 공유하지 못하는 사일로화된 데이터를 일원적인 저장소에 보관한 후에 가시화, 분석, 모델링 등을 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일본에서는 2024년 5월 29일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데이터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의 대부분은 데이터가 문맥화돼 있지 않다”라고 말한다. 여러가지 측정기기에서 취득한 형식이 다른 원시 데이터를 단순히 수집만 해서는 데이터는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 데이터가 갖는 의미나 주석, 데이터 간 관련성을 부여하는 프로세스(콘텍스트화)를 거쳐 비로소 활용 폭이 넓어진다. 예를 들면, 화학 플랜트에서 용액 온도가 40℃였을 경우, 합성 조건이나 그날의 기온/습도 등의 정보를 부여하고 기록함으로써 합성 조건의 재검토나 신규 재료의 개발 등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 세트가 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새로운 서비스는, 우선 데이터의 수집과 콘텍스트화의 촉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설계나 제조, 유지보수 등의 부문에 따라 사일로화된 정보를 기업 전체가 일원적으로 집약해, 조직 내 사용자가 안전하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CONNECT에 집약할 수 있으면, 이제는 활용에 들어간다. 이 서비스에서는 데이터를 가시화하는 대시보드 등을 노코드로 작성할 수 있는 ‘CONNECT Visualization’나, AI와 기계학습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CONNECT Modeling & Analytics’라고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엔지니어와 협력해 자체 앱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들 앱의 이용도 CONNECT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포함돼 있다.

-- 데이터의 축적/보관은 무료, 활용 단계에서 과금 --
새로운 서비스에서는 데이터의 축적/보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시화나 분석 등 데이터를 활용할 때 데이터의 통신량에 따라 요금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한다. 구체적인 가격은 상담이 필요하다.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기반 시스템으로서는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등으로 불리는 서비스가 이미 세상에 많이 존재한다. 그것에 대해서 Schneider Electric 일본법인의 쓰노다 부사장은 “일본에서는 2016년 무렵에 IoT 플랫폼이라는 말은 유행했지만 보급이 되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한다.

“‘데이터는 있지만 통합이나 활용 방법을 모른다’는 제조업의 공통 과제에 대해서, IoT 플랫폼이 아니라 ‘인더스트리얼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이름과 형태(서비스 내용이나 요금 체계)를 바꾸어 다시 제안하고 싶다”(쓰노다 부사장).

-- 주목받은 산업용 메타버스 --
제조나 설계를 디지털화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랑스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s)이나 독일 지멘스는 메타버스나 디지털 트윈 등의 가상공간을 이용한 신기술을 전시했다. 전시회장에서는 양사의 새로운 제안에 많은 방문객이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다쏘시스템은 공장의 생산설비나 자율주행로봇(AMR) 등을 가상공간에 3D 모델로 재현하여 제조라인의 레이아웃을 검토하거나 설비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전시했다. 기계를 실제로 움직이지 않아도 생산효율이 높은 설비의 배치나 AMR의 루트를 단기간에 검토할 수 있다고 한다.

노동자 부족을 배경으로 나라를 불문하고 전 세계 제조업에서는 자동화의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신속하게 공장 자동화를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기계 간 연계 등에서 발생하는 에러를 재빨리 발견해,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다쏘시스템의 소프트웨어는 현실 세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에러를 가상공간에서 검증하는 ‘디지털 커미셔닝’(다쏘시스템)을 반복함으로써, 실제로 기계를 움직였을 때 발생하는 에러를 최소한으로 억제하여 생산라인 가동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의 삭감을 노린다. 에러 종류로서는 기계의 연계 미스나 간섭뿐만 아니라, AMR의 배터리 소진과 같은 하루의 생산계획에 근거해 기계를 가동했을 때에 일어날 수 있는 트러블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 3D 모델 제작 서비스를 개시 --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3D 모델은 다음과 같이 제작한다. 우선, 공장 전체를 3D 스캔하여 설비 등을 대략적으로 3D 모델화한다. 그 후에 세세한 동작을 재현하고 싶은 기계는 다쏘시스템의 3D-CAD ‘CATIA’ ‘SOLIDWORKS’ 등을 사용해 모델을 만든다.

다쏘시스템은 2024년 1월부터 공장의 3D 모델을 제작하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실은 지금까지도 다쏘시스템이 제공하는 여러 툴을 사용하면 이러한 시뮬레이션은 가능했다. 그러나 모델 제작에서는 설계 툴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등 어느 정도의 전문 지식이 요구되었다. “설계 툴을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로부터 공장을 가상화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는 요구가 증가했기 때문에, 그 요구에 부응했다”(다쏘시스템). 일본에서도 2024년 중에 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소니와 손잡은 지멘스 --
지멘스는 설계에서 가상공간을 이용한다. 지멘스가 제공하는 설계 툴 ‘NX’를 메타버스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헤드셋을 사용한 직감적인 조작이나, 원격 기술자나 디자이너와의 공동 설계 등 메타버스만의 가치를 어필한다.

전용 헤드셋은 소니가 개발했다.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의 4K 유기EL 디스플레이를 양쪽 눈에 각각 탑재한다. 오른손에 세발 모양의 컨트롤러를, 왼손에 반지 모양의 컨트롤러를 장착하고 메타버스에서 3D 모델 등을 조작한다. 포인터 등 기본 조작은 세발 모양의 컨트롤러가, 그 외 다양한 보조 기능은 반지 모양의 컨트롤러가 맡는다. 시스템은 미국 퀄컴의 ‘XR2 Gen2’칩을 플랫폼으로 한다.

소니의 담당자에 따르면, 2024년내 발매(서비스 제공 개시)를 목표로 한다고 한다. 또한 이번에 개발한 헤드셋은 소니 그룹에서 가정용 게임기 등을 개발하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판매하는 헤드셋 ‘PlayStation VR’ 시리즈와는 별개의 제품으로, 약 2년에 걸쳐 산업 용도로 새롭게 개발했다고 한다.

Part 3. 환경 소재에서 앞서가다
식용유나 어망 폐기물을 리사이클, 가격 2배여도 고객들은 반응

단자대나 커넥터 등의 전기 접속 부품을 개발하는 독일 WAGO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커넥터 신제품 ‘221 시리즈 Green Range’를 ‘HANNOVER MESSE 2024’에서 전시했다. 원료의 일부에 재활용 플라스틱과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환경 소재를 채택한 제품은 WAGO로서는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2024년에 판매 개시할 예정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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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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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창업 100주년에 최고 실적인 다이킨, 새 사장에게 요구되는 창조적 파괴
・혼류(混流) 생산에서 '세계 최상급의 효율 지향', 파나소닉의 냉장고 공장
・2024년도는 석화사업의 재편이 열쇠로, 구조 개혁 가속화로 움직이는 화학 대기업
・파란색과 파이버의 2종 레이저를 탑재, 아마다의 신형기는 용접, 절단에 적층 조형도

특집1
혁신의 공장 물류

Part 1. 동향
2024년 문제로 무거워지는 화주 책임, DX로 '해결'과 '개혁'을 지향하라

Part 2. 사례 Case1 운반 [야마하 발동기]
'AGV 라인' 위에서 오토바이 조립, 소로트(Small Lot)로 매일 전 모델 생산

Part 2. 사례 Case2 운반+출고 [가오]
카메라로 번호를 인증하고 구내로, 트럭 체류 시간을 절감

Part 2. 사례 Case3 출하+배송 [NEC]
짐칸의 여유 공간을 공유, 여러 기업의 공동 수배송을 지원

특집2
앞서가는, 유럽의 제조업

Part 1. 생성형 AI에서 앞서가다
채팅으로 코드 작성부터 설비 보전까지, 주목할 것은 가격 전략, 지멘스가 무료로 선제

Part 2. 디지털에서 앞서가다
데이터 활용에 고민하는 제조업에게 새로운 서비스, 산업용 메타버스에도 뜨거운 시선

Part 3. 환경 소재에서 앞서가다
식용유나 어망 폐기물을 리사이클, 가격 2배여도 고객들은 반응

사고는 말한다
정차 후인데도 1m넘게 레일을 이탈, 도호쿠 신칸센의 지진 탈선사고

숫자로 보는 현장
장점은 최신기술과 전문적 지식, 걱정은 서비스의 지속성
조사 테마 ‘제조업에서의 스타트업/벤처 이용・협업 의향’

PICK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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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높이는 웰빙이란
로봇과의 협업으로 일의 보람을 높이는 도요타

도요타 방식의 인재양성, 당신의 고민에 응답합니다
제121회: 인증 비리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EDITORS' ROOM
압권이었던 배기가스 비리 특집 외

편집부 추천 책
어느 기업이나 빠질 수 있는 조직의 함정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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