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컴퓨터 2024/06/13(1) 독자적 분석, 지적 재산을 통해 본 생성AI 기업들의 실력 -- ‘오픈AI, 그 비밀의 베일 벗긴다’
日経コンピュータ- 목차
요약
Nikkei Computer_2024.6.13 (p10~21)
특집
독자적 분석, 지적 재산을 통해 본 생성AI 기업들의 실력
‘오픈AI, 그 비밀의 베일 벗긴다’
생성AI(인공지능) 기업들의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 특허와 논문이다. AI특허 종합검색·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턴트필드와 닛케이크로스테크는 각국에서 출원된 생성 AI 관련 특허를 독자적으로 분석. 출원 건수와 주력하는 테마, 출원 지역 등을 통해 생성AI 기업들의 전략 및 사업 전개를 살펴보았다. 또한, 생성 AI 관련 논문 계보를 분석함으로써 각 기업의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생성AI 기업들의 감춰진 실력, 알려지지 않은 생성AI 강자를 밝힌다.
PART 1. 출원 건수 1위는 어도비, 인재가 강점인 삼성
실리콘밸리 지국
미국에서의 생성 AI 관련 특허 출원 건수 1위는 미국의 어도비(Adobe)인 것으로 밝혀졌다. 2위는 구글, 3위는 한국의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의 경우, 지난 5년간 생성AI 관련 엔지니어가 5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5월에 들어 새로운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AI 모델. 미국의 오픈AI가 신모델 ‘GPT-4o’를 발표했으며, 구글이 ‘Gemini 1.5 Flash’로 뒤를 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형 언어 모델 ‘Phi’ 패밀리에 신형 모델을 추가했다. 2023년에 이어 군웅할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AI 모델 개발 경쟁이지만, 경쟁을 뒷받침하는 특허를 살펴보면 전혀 다른 지평이 보인다. 이것을 닛케이크로스텍과 AI 특허 종합 검색·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페이턴트필드가 독자적으로 분석해보았다.
-- 사업 전개를 측정하는 바로미터 --
특허 출원에는 기술의 독점 이용권을 획득하는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는 소송 리스크 등을 회피하는 점에서도 중시되고 있다. “그 나라에서 어떤 사업을 전개할 의사가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의 일종이다”(페이턴트필드의 곤도(近藤) 그룹리더).
미국의 생성AI 관련 특허 출원은 2017~2018년경부터 급증하고 있다. 2022년 이후에는 감소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특허 출원부터 공개까지 최대 1년 반이 걸리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곤도 그룹리더는 “최근의 기술 개발 상황을 보면 공개되지 않은 것일 뿐, 출원 건수는 계속 증가세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미국에서 출원 건수 1위였던 것은 어도비이다. 총 58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2020년 이후에는 매년 1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을 하고 있다. 2위는 구글. 2014년에 인수한 영국 딥마인드(현재는 조직을 통합해 구글딥마인드(google DeepMind)로 개칭)의 출원 건수가 구글의 건수에 추가되었다. 2019년 출원 건수는 구글이 1위로, 발 빠르게 생성AI 영역에서 기술 개발을 추진해온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삼성전자의 502건이었다. 미국과 동일한 모집단의 한국에서의 특허 출원 건수는 324건으로, 미국에서의 건수보다 적었다. 특허는 같은 기술을 다른 국가·지역에 출원할 수 있다. 그 나라나 지역에서 어떠한 사업을 전개할 것인가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출원 장소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력의 스마트폰과 가전, 반도체 등으로의 생성AI 도입 확대에서 삼성이 미국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곤도 그룹리더는 분석한다.
-- 어도비 특허에 ‘적대적’이 자주 등장 --
다음으로 생성 AI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각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테마를 살펴보자.
AI에 관련된 코어 기술은 국제 특허 분류 G06N(특정 계산 모델에 근거하는 컴퓨터 시스템)이 부여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번 모집단에서도 G06N 그룹에 많이 들어가 있었다. 어도비, 구글, 삼성 등 상위 3사를 비교하면, 'G06N3 생물학적 모델에 기반한 컴퓨터 시스템'이 가장 많았다. 기업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출원 카테고리의 트렌드는 유사했다.
키워드로도 분석해보았다. 모집단의 특허 타이틀이나 본문 등에서 자주 나오는 키워드를 추출해 각 기업의 출원 특허와의 크로스 집계 결과를 살펴보았다.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 등 기계학습에서 일반적인 용어는 상위 3사의 출원 특허에서 자주 등장했고, 특정 키워드로 상위 3사의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어도비에서는 ‘Adversarial(적대적)’이라는 키워드가 73건으로 특히 많았다. 구글은 9건, 삼성은 27건이었다.
어도비의 특허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본 결과, ‘적대적 샘플(Adversarial Examples)’이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기계학습 모델에 잘못된 예측을 하게 하는 샘플을 가리킨다. 어도비는 정확한 화상인식 태스크를 실행하기 위해 적대적 샘플을 배제하는 방법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Utterance(발화·발언)'가 56건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어도비는 2건이었다. “발화에 대한 특허가 많아, 음성 인식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곤도 그룹리더). 한편, 어도비와 구글의 특허 중에는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이란 용어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어도비는 1건, 구글은 0건).
-- 구글의 발명가가 삼성으로 --
다음으로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발명자’에 주목해보자. 닛케이크로스텍과 특허 조사 업체인 스마트웍스가 공동으로 어도비, 구글, 삼성전자 등, 출원 건수 상위 3사의 발명자를 분석했다. 2017년과 5년 후에 해당하는 2022년을 비교한 결과, 생성AI에 관한 특허 발명자는 3사 모두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삼성전자의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어도비는 153명에서 346명으로, 구글은 334명에서 759명으로 각각 2배 가량 늘었지만 삼성전자는 196명에서 1,142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에 채택되는 생성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급격하게 인재 영입에 나서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발명자 별 특허 건수를 조사하자 삼성전자의 인재 영입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7년 시점에서 구글의 톱 발명자(출원 건수 8건으로 1위)였던 우 동혁 씨는 2024년 3월 시점에서 삼성전자에 이적. 우 씨는 구글에서 AI 반도체인 TPU(Tensor Processing Unit) 개발을 주도한 엔지니어이다. 미국 미디어에 따르면, 그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개시하는 AGI(범용 인공지능) 사업의 연구 개발 조직에서 AGI용 특수 반도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톱 발명자의 낮은 이직률도 두드러졌다. 닛케이크로스텍이 구글의 논문 검색 서비스 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출원 건수 5위까지의 발명자 5명 전원이 현재도 삼성전자에 재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AI 분야에서 엔지니어의 유동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의 2017년 출원 건수 5위까지의 발명자 5명 중 올 시점에서 구글에 재직하고 있는 것은 2명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로 이직한 우 씨 외에 나머지 2명은 오픈AI와 메타로 이직했다. 어도비의 경우, 출원 건수 5위(동률 순위도 포함)까지의 발명자 7명 중 2명은 중국의 IT 기업 바이트댄스(字節跳動) 등으로 이직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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