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일렉트로닉스 2024/03(1) CES 2024와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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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Electronics_2024.3 특집 요약 (p28~43)

CES 2024와 자동차
생성 AI와 차량 공간 활용

세계 최대급 테크놀로지 박람회 ‘CES 2024’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2024년 1월 9일부터 12일(미국 시간)까지 개최되었다. 참가 기업은 3,500개 사가 넘고, 관람객도 2023년의 11만 5,000명을 웃도는 13만 5,000명에 달했다.

그 현장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성숙한   스마트폰 시장의 다음을 추구하는 일렉트로닉스 관련 기업의 모습이었다. 그들이 노리는 타깃은 자동차. 기업들은 향후 어떻게 자동차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나갈 것인가? 이번 CES의 전시를 소개한다.

제1부 : 전체상
생성 AI로 추진되는 자동차의 파트너화, 자율주행을 내다본 차량 공간에 초점

CES 2024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자동차 관련 전시였다. 기업들이 주력한 것은 2023년에 일대 붐을 일으킨 생성 AI(인공지능)의 자동차로의 도입. 자연스러운 언어로 정보를 인출하거나 각종 기능을 이용하는 제안들이 등장했다. 또한 자율주행 시대를 내다본 새로운 차량 공간 활용에 대한 전시도 눈에 띄었다.

CES는 거대한 전시회이다. 여러 개의 이벤트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의 이벤트장도 여러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CES 2024에서 유난히 많은 인파가 몰렸던 곳이 차기 성장 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자동차 관련 기술을 전시한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서관이다. 자동차 관련의 전시 중에서 기업들이 특히 주력한 것이 ‘생성 AI(인공 지능) 활용 서비스’와 ‘차세대 차내 공간’에 관한 전시이다.

생성 AI 활용 서비스로는 자연어에 의한 대화형 어시스턴트를 제공하는 것이 많았다. 지금까지의 음성 어시스턴트에 있어서는 복잡하거나, 조금 애매한 지시에 대해서도 대화형 어시스턴트는 그것을 순식간에 해석해 운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답하거나, 자동차의 여러 기능을 조작해준다.

조작으로는 예를 들면, 에어컨 조작이나, 드라이브 모드를 바꾸는 등이 가능. 운전 중 버튼 조작이나 스크린 터치를 할 필요가 없어져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차세대 차내 공간의 경우, 기업들은 쾌적하게 이동하는 기존의 목적을 초월한 공간을 만들어 내려고 했다. 자동차의 전동화가 추진됨으로써 차내가 조용해졌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기술의 진전으로 인해, 운전자가 운전으로부터 해방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차량 내부 공간을 운전자나 탑승자에 맞춰 최적화해 마치 집안 거실에 있는 듯한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들이 대거 전시되었다.

지금부터는 각 기술과 관련된 전시 내용을 살펴본다.

생성 AI 활용 서비스
자동차와의 대화가 트렌드로

미국 아마존닷컴과 독일의 BMW는 아마존의 ‘Alexa LLM’을 활용한 차량용 AI 어시스턴트 ‘BMW 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를 전시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하면 지금 이상으로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적절한 응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BMW는 활용 사례로 운전자가 자동차 기능에 대해 어시스턴트에게 물어보면 알려주거나, 어떤 장소를 주행할 때 어떤 운전 모드가 최적인지를 어시스턴트가 제안·선택할 수 있도록 한 데모를 선보였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생성 AI와 게임 엔진 ‘Unity’를 활용한 3차원(3D) 그래픽스를 사용한 새로운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라는 가상 어시스턴트를 전시했다. 빛의 강도나 색에 따라 가상 어시스턴트가 ‘Like(좋다)’, ‘Celebrate(축하한다)’, ‘Laugh(웃는다)’, ‘Confirm(확인한다)’과 같은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시한다.

이 기능에 의해 어시스턴트의 감정을 알 수 있어 마치 사람과 대화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용 OS인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상에서 실행된다. 2024년에 도입되는 전기자동차(EV)용 플랫폼 ‘MMA(Mercedes Modular Architecture)’가 탑재된 차량을 통해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미국 퀄컴테크놀로지스는 생성 AI에 의한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콕핏을 전시했다. 퀄컴의 ‘Snapdragon Digital Cockpit Platform’상에서 생성 AI 앱이 동작하고 있어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을 통해 추천 관광지를 제공하거나 자동차의 매뉴얼을 통해 검색 내용에 대응한 페이지를 표시해준다.

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의 추천 명소를 물으면, 분수로 유명한 호텔 ‘벨라지오’와 수많은 카지노 호텔이 즐비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라스베이거스를 대표하는 명문 호텔 ‘시저스팰리스’ 등을 제안. 제안 시에는 각 명소의 볼거리 등도 설명한다.

독일의 폭스바겐(VW)은 CES 2024에 맞춰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를 시판차의 차량용 시스템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2024년 2분기 이후 EV의 'ID' 시리즈와 신형 'Golf' 등 많은 양산차에 표준 장착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술 파트너인 미국 세렌스(Cerence)의 플랫폼을 이용해, 챗GPT를 폭스바겐의 음성 어시스턴트 ‘IDA’에 통합. IDA가 도입된 모든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다. 'ID.7', 'ID.5', 'ID.4', 'ID.3', 신형 'Tiguan', 신형 'Passat', ‘Golf’가 대상 차종이다.

기자회견에서 폭스바겐은 ‘휴대전화의 충전기를 사고 싶다’, ‘버터 치킨이 먹고 싶다’라고 구두로 지시하면 가전 양판점이나 레스토랑 등의 장소를 표시하는 데모를 선보였다. 현시점에서는 에어컨 제어나 내비게이션에 대한 지시, 일반적인 지식에 관한 질문에 대응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시스템과 통합된 챗GPT는 차량 데이터에 액세스하지 않으며, 질문과 답변은 바로 삭제된다. 사생활 보호 문제에 대해 폭스바겐은 “최고 레벨의 데이터 보호를 보증한다”라고 밝혔다.

소니·혼다모빌리티(도쿄)는 2024년 1월 9일(미국 시간)에 기조강연을 실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Azure OpenAI Service’를 활용한 대화형 퍼스널 에이전트 개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기조강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AI 관련 코퍼레이트 바이스프레지던트인 호크 씨는 차량용에 있어서의 AI 기술의 가능성으로 “개인화를 가속화해 차내 체험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언급. AI에 의한 데이터 처리와 보안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차세대 차내 공간
차내를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이전부터 차내 공간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내세워온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엔터테인먼트 활용 사례로 프로토타입 EV ‘AFEELA(아필라)’의 최신 시제차와 미국 에픽게임즈(Epic Games)의 게이밍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운전 체험의 데모를 실시했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차내 공간의 엔터테인먼트 활용 사례 중 하나로, AR(증강현실)을 조합해 맵 상에 직접 길 안내를 표시하거나, 괴물을 표시하는 데모를 실시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설명원은 “맵 데이터와 게임 엔진을 사용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나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AFEELA의 디지털 콕핏 앱 개발에는 게임 엔진 'Unreal Engine 5'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최신 버전인 Unreal Engine 5.3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데모 차량을 사용해 콕핏의 표시 내용을 변경하거나 주행음을 변경, 차내를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공간으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하는 것도 선보였다. 또한, 각 좌석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탑승자들이 같은 영화를 보거나 각각 다른 콘텐츠를 즐기는 등, 좌석 별로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모습도 선보였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DICE(Digital Curated Experience)라는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DICE란 AI 기술을 통해 개인마다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시하는 '퍼스널 모빌리티'라고 한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유저는 자신이 있는 장소에 DICE를 호출. 차량에 탑승한 후 스마트폰을 암레스트에 꽂으면 차량용 컴퓨터상에서 작동하는 AI가 스마트폰에서 웹 검색 기록과 일정, 텍스트 데이터 등을 취득해 유저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탑승자가 비즈니스맨의 경우, 텔레워크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거나, 아동의 경우, 게임 플레이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연료로는 수소를 사용한다고 한다.

중국의 하이센스(Hisense)는 차내 탑승자를 위한 레이저 투영 기술을 전시했다. 이 기술은 LED(발광다이오드)보다 색채 성능이 48% 높고, 기존의 광학 장치와 비교해 5분의 1의 사이즈로 소형화할 수 있다고 한다. 전시에서는 뒷유리와 측면 유리에 영상을 투영.  휘도가 높고, 화질의 해상도도 높았다. 차내에서의 몰입감 높은 영상 체험이나, 운전 중의 내비게이션 기능에서의 이용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헤드라이트 쪽에 투영 장치를 장착하는 제안도 선보였다. 이것은 차량 밖에 있는 사람에게 빛으로 차량의 접근을 알리거나, 주차 중 벽 등에 영상을 투영해 엔터테인먼트로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기타 전시
가상공간에서의 검증으로 개발 기간 단축

마지막으로 생성 AI 및 차내 공간 이외의 전시를 소개한다. ‘플라잉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 ‘센싱 관련’에 관한 전시가 있었다.

플라잉카로는 현대자동차 산하의 미국 슈퍼널(Supernal)이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의 최신 콘셉기 ‘S-A2’를 공개했다. 특징은 소음이 “식기세척기정도로 작다”(현대자동차)는 것이라고 한다.

SDV 관련으로는 캐나다의 블랙베리(BlackBerry)가 스텔란티스(Stellanti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가상 콕핏을 전시했다. SDV란 소프트웨어 갱신이나 변경을 통해 그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자동차를 말한다. 예를 들어, 차량 구매 후에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함으로써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블랙베리 등 3사가 전시한 가상 콕핏은 가상의 차량 시스템상에서 콕핏 주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실제 자동차를 사용해 검증하는 경우와 비교해 작업 시간이 짧아져 개발 사이클이 최대 100배 단축된다고 한다.

센싱 관련으로는 미국의 굿이어(The Goodyear Tire & Rubber Company)가 인텔리전트 타이어 기술을 전시했다. 인텔리전트 타이어 기술은 타이어에 내장되어 있는 압력센서와 온도센서가 타이어의 공기압과 노면 상태 등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주행 상황과 타이어의 마모 정도를 피드백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이 기술을 통해 얻은 타이어 종류 및 마모 상태 데이터를 ABS(Anti-lock Braking System,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에 통합하면 제동 거리가 약 1.75m 짧아져 안전성이 향상된다고 한다.

2부 : 반도체 업체의 동향
차량용 인터넷 변화에 대응, 스마트홈에도 주목

CES에 전시되는 반도체 제품을 살펴보면 향후 제품의 동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최종 제품의 기능은 반도체 제품 안에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반도체 제품을 살펴보니 역시 자동차 관련이 많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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