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컴퓨터 2023/11/23(1) 챗GPT가 선생님으로

책 커버 표지
목차

요약

Nikkei Computer_2023.11.23 특집 (p22-25)

챗GPT가 선생님으로
초심자 기자가 도전하는 프로그래밍 부트캠프

대화형 AI '챗GPT'는 마치 사람처럼 질문에 대답을 한다. 챗GPT의 힘을 빌리면 질문을 통해 프로그래밍 기술을 익힐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완전 초보자인 2명의 젊은 기자가 챗GPT를 선생님으로 삼아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지 검증. 어떤 질문을 해야 좋을까와 같은 첫 걸음부터 실제로 배웠는지를 묻는 수료시험 결과까지, 초보기자가 챗GPT를 선생님으로 삼아 배우는 모습을 체험해 보았다.

episode 1. '챗GPT 선생님'은 가르쳐줄까?
전문용어 남발하는 버릇에 고생

-- 나가타(永田) 기자의 도전 --
입사 1년차 Nikkei Computer 기자인 필자(나가타)는 프로그래밍 경험이 거의 없다. 고등학교 때 정보 관련 수업에서 잠깐 언급한 것 말고는 기억에 없다. 대학도 경영학부여서 이과와 인연이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IT 기자가 돼서 이 특집을 담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으면서 프로그래밍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이라고 해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국 오픈 AI의 생성 AI(인공지능) ‘챗GPT’의 도움을 받아 공부하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우선 프로그래밍 초보답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프로그래밍을 잘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챗GPT는 숙달 단계로서 다음을 들면서 각각의 항목을 설명했다.
1. 프로그래밍 언어 선택
2. 기본개념 학습
3. 온라인 리소스 활용

4. 실제 코딩
5. 프로젝트 작성
6. 커뮤니티 참가
7. 독서와 지속적인 학습
8. 도전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대응
9. 피드백 수집
10. 인내와 지속

이런 답변은 너무 대략적이어서 구체성이 없다. 그래서 직설적으로 “기본적인 것부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주세요”라고 입력했다. 그러자 챗GPT는 아래와 같은 기본적인 개념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설명했다.
1. 코멘트
2. 변수와 데이터형
3. 연산자
4. 입력 수령
5. 조건 분기
6. 루프
7. 함수

우선 1번의 ‘코멘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프로그램 내에서 코드의 의도나 설명을 기술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좀 더 간결한 설명을 얻기 위해 “한마디로 말해주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챗GPT는 "프로그램 내에서 코드의 목적이나 동작을 설명하기 위한 메모"라고 알려줬다. 이러면 알기 쉽다.

질문을 바꿔서, 프로그래밍이 애초에 생겨난 배경에 대해 질문해봤다. 그러자 “프로그래밍 언어는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 지시를 내리는 수단으로서 생겨났다”라고 응답했다. 그 배경에는 효율적으로 정보 처리나 문제 해결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독창성이 없는 답변이 돌아와 얻는 것이 없었다.

실제로 원하는 대답은 프로그래밍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 문장이다. 그래서 “프로그래밍의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는 문장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입력해봤다. 그 결과, 아래 항목을 들어, 각각을 설명하는 문장이 돌아왔다.
1. 코멘트와 명령
2. 변수와 데이터
3. 조건 분기
4. 루프
5. 함수

하지만 설명문이 어려워 의미를 모르겠다. 이래서는 해결이 될 것 같지 않아서 “더 쉽고 알기 쉽게 설명해줘'고 강하게 물었다. 그러자 챗GPT는 평이한 표현으로 알기 쉬운 대답을 생성했다.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요소도 제대로 들어 있는 것 같다.

이와 같이 질문하는 방법을 궁리하면서 질문을 하자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을 간신히 얻을 수 있었다. 컴퓨터의 동작을 일상적인 언어로 고쳐준 덕분에 필자(나가타)도 프로그래밍이라는 개념을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프로그래밍 해설과 같은 어려운 문장을 평이한 말로 고쳐주는 것이 챗GPT의 장점일 수도 있다.

노력을 통해 챗GPT만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실제로 챗GPT만으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프로그래밍 지식을 가진 데스크가 계속 옆에 붙어서 조언을 해주고 있었다.

챗GPT를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전제가 되는 기초지식이 필요하다. 기초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챗GPT만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은 상당히 허들이 높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 모리오카(森岡) 기자의 도전 --
Nikkei Computer 기자인 필자(모리오카)는 입사 3년째다. 입사 후 2년 동안은 건축잡지 ‘Nikkei Architecture’를 담당했고, 23년 4월부터 ‘Nikkei Computer’ 담당으로 바뀌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는 일본사를 전공해 프로그래밍 경험이 거의 없는 완전 초보자다. IT 기자의 직무상 “프로그래밍을 해본 적이 없다”라는 말로 이해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싶었다.

그동안 챗GPT는 놀이 감각으로 여러 차례 만져봤지만 진지하게 프롬프트(지시문)를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이번에도 처음에는 “프로그래밍 개념을 알려주세요”라고 입력했다. 그러자 기본적인 개념과 그 해설을 조목조목 알려주었다.

처음 두 항목은 겨우 읽을 수 있었지만, 세 번째 정도부터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변수’를 잘 모르겠고 ‘부동 소수점 수’라는 자못 이과다운 워드에 의지가 꺾였다. 그 다음으로 등장하는 ‘클래스’ ‘메소드’라는 가타카나 전문용어도 이해하기 어려워 설명문을 더 이상 읽기를 포기했다. 전문용어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의미 설명이 나오겠지만 그런 설명을 읽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좀 더 간단한 문장으로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에 “초등학생에게 가르치는 느낌으로 부탁합니다”라고 입력했다. 그 후에 생성된 문장은 말이 쉬워져 읽기 편했다.

쉬운 말을 사용했기 때문에 설명에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조금씩 어른용 문장을 출력시키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학생 가르치는 느낌으로" "고등학생 가르치는 느낌으로"라고 계속 지시를 내려봤다. 그런데 중학생 단계에서 '오브젝트 지향 프로그래밍' 같은 어려운 말이 또 나왔다. 도전해보려던 의지가 다시 한번 꺾였다.

이제 단적으로 답변하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해 “간결하게 프로그래밍이란 무엇인가”라고 입력했다. 챗GPT는 “프로그래밍이란 컴퓨터에 구체적인 태스크나 절차를 가르치기 위한 수단입니다. 말이나 기호를 사용해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지시문을 작성함으로써 앱이나 게임 등을 만들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너무 이해하기 쉽다.

이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고, 그에 대한 답변을 읽고 나서야 프로그래밍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입력을 시도했으며, 이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챗GPT가 생성하는 문장은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질문자의 수준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전문용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 글 자체의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서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쓸 필요가 딱히 없는 전문용어를 갑자기 넣거나, 예시한 내용이 초보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엉망이기도 했다.

챗GPT에게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은 독해에 의욕과 끈기가 필요하다. 뇌가 피곤하지 않을 때는 챗GPT가 생성한 문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아무래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시판 참고서는 다소 피곤해도 왠지 모르게 내용이 머리에 들어온다. 유료 콘텐츠의 높은 질적 수준을 알 수 있었다.

episode 2. 챗GPT 생성 게임의 견본을 교재로
‘즐겁게 배우다’의 의미는 크다

드디어 실제 Python 코드로 필자(나가타)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되었다. 챗GPT가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내용을 해설하는 순서다.

episode 3. 챗GPT 생성의 이미지 가공 코드로 독학
‘배우는 힘’이 요구되기 때문에 온갖 고생

“챗GPT는 프로그래밍을 잘한다”. 여러 차례 취재에서 들은 말이다. 데스크인 오모리(大森) 에디터로부터 필자(모리오카)는 “챗GPT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거기서 프로그래밍을 배우세요”라고 지시를 받았다.

episode 4. 챗GPT 선생님은 뭐가 문제였을까?
전문가인 Python 엔지니어에게 물어보았다

지금까지 필자(모리오카)는 프로그래밍을 배워왔고, 챗GPT에 지시를 내림으로써 자신이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을 바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편, 코드의 의미나 작성 방식 등 일반적인 학습법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을 배웠는지는 의문이다.

episode 5. 수료 시험에 챌린지
초보 기자는 프로그래밍을 배웠을까?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2명의 초보기자의 대처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데스크를 담당한 필자(오모리) 입장에서 보면, 챗GPT를 사용한 학습에 대해 나가타 기자는 비교적 긍정적, 모리오카 기자는 비교적 부정적이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Computer]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TOP

목차

IT가 위험하다
코로나19 대책 ‘부정적 유산’, 자체 도메인 유출에 주의
특집
・인재부족 재팬 -IT 엔지니어 부족에 맞서다
・부족은 과거 최악 수준, 기술자를 둘러싼 쟁탈전
・신규 졸업자도 다이렉트 채용, ‘배치 확약’으로 사퇴 억지
・퇴직보다 낫다, ‘사내 전직’을 장려
특집
챗GPT가 선생님으로
포커스
인도의 전자신분증 ‘아다르(Aadhaar)’의 실상
인터뷰
IT의 내제력 활용해 업무 개혁 추진, 소매에서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업을 지향
-도미야마 히로키(富山 浩樹) 씨, 사쓰도라 홀딩스 CEO
뉴스 & 리포트
・NTT데이터가 200 시스템 점검, ‘전국은행자금결제네트워크 쇼크’ 파급을 막을 수 있을까?
・정부의 아동 수당 확충이나 감세가 파문, 자치체 시스템 표준화에 지연 위기
・라쿠텐이 비원의 Platinum frequency bands 획득, 소극적인 개발 계획에 놀란 반응
・액냉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 생성 AI용 GPU의 고발열화에 대응
・이케다센슈 홀딩스가 디지털 뱅크에 참여, 열쇠를 쥐고 있는 초기 시스템 투자
・히타치가 마이크로 서비스용 OLTP, 레거시로부터의 이행을 용이하게
・아마존의 7~9월기는 증수 증익, 제시 CEO는 AWS 제자리걸음도 자신
・대기업 18사의 23년 3Q 결산, 매출 10.5% 증가, 2자리수 증가로 돌아오다
데이터는 말한다
54.9%가 룰 위반을 감시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사업자를 조사
케이스 스터디
3만 4천명의 인증/인가 기반을 쇄신, 다양한 이용자를 통제해 편리성 향상
CIO가 도전하다
사업 모델 창출이야 말로 생업, DX 다음에 ‘IX’를 목표하다
-아라카와 토모미(荒川 朋美) 씨, 소지쓰(双日) CIO 겸 디지털추진담당본부장
작동하지 않는 컴퓨터
EC 사이트의 ‘마이페이지’에 다른 사람의 정보, 간편한 클라우드 설정에 함정?
연재
・디자인 퍼스트 개발 실천법 -- 서비스 베이스로 재이용성을 향상, 클라우드 제공 툴의 활용도
・DX 성공의 열쇠가 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 본심을 이끌어내 결론을 도출, 회의를 능숙하게 진행하는 7개의 기술
・’부족한 사원’이 배우는 디지털 비즈니스 창성 기술 -- 존속이 위태로운 노포 미술관, 팬들의 응원을 비즈니스로
・사장의 의문에 대답하는 IT 전문가의 대화 기술 -- 목적은 중요하지만 IT도 중요, ‘AND의 재능’은 양방을 추구
키워드
CSPM(Cloud Security Posture Management)
오피니언
・‘고객 선별’을 추진하는 IT 벤더, 공전의 기술자 부족에 강한 위기감
・NTT법 폐지를 둘러싸고 전면 대결, 도코모 완전 자회사화의 반성을 활용
・코드 생성은 당연, 구글 사내 AI는 ‘업무 방식’도 배운다
・잘가 ‘VBScript’, 과거 기사를 통해 보는 그 실상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