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건축_2023/09/14(1)_550만 엔의 3D 프린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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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Architecture_2023.9.14 Topics (p74~77)

550만 엔의 3D 프린터 주택
일본 최초의 2인 가구용, 44시간 30분만에 시공

국내 최초의 2인 가구용 3D 프린터 주택이 아이치(愛知) 현에서 준공되었다. 단층 건물이며, 연면적은 약 50m2. 1LDK(하나의 방과 키친, 거실이 있는 구조)로 너무 좁지는 않다. 가격은 550만 엔. 주택 가격 파괴를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건설 3D 프린터로 인쇄된 주택이 드디어 일본에 등장했다. 개발한 곳은 세렌딕스(효고현). 지난 7월 25일, 아이치 현 고마키(小牧) 시에서 2인 가구용 3D 프린터 주택 ‘serendix50’이 준공되었다.

이 뉴스는 다양한 매체에서 다루어지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 받고 있는 것이 가격이다. 550만 엔이라는 주택 가격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저렴함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18년 창업한 셀렌딕스는 '차를 사는 가격으로 집을 살 수 있도록 한다'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serendix50은 L자형에 가까운 평면에 22.6m2의 거실, 15.6m2의 침실, 12m2의 욕실을 갖추고 있다. 구조는 철골조, 철근 콘크리트조이다. 3D 프린터 주택이 철골조, 철근 콘크리트조라는 사실이 조금은 의외라고 생각되지만, 자세한 것은 뒷부분에서 소개할 시공 순서에서 설명한다.

serendix50(프로토타입)
• 설치장소: 아이치 현 고마키 시
• 거주인원: 2인
• 층수: 지상 1층 (단층 건물)
• 연면적: 약 50m2
• 칸막이: 1LDK(거실 22.6m2, 침실 15.6m2, 욕실 12m2)
• 최고높이: 4m
• 구조: 철골조, 철근 콘크리트조
• 판매예정가격(세금포함): 550만엔
• 주택개발 주체: 세렌딕스
• 개요 설계, 컨셉 설정: 게이오기주쿠대학(慶応義塾大学) KGRI환(環)디자인 & 디지털 제조창조센터
• 실시설계, 디자인: 마스야마(益山) 미야기대학(宮城大学) 조교이자 게이오기주쿠대학 SFC연구소 상석 연구소원
• 구조 설계: KAP
• 시공: 백년주택(百年住宅), 다치오덴세쯔(立尾電設), 나베쥬
• 시공시간: 44시간30분
• 준공일: 2023년 7월 25일

-- 구입 희망자는 60세 이상의 부부 --
준공 이후 세렌딕스에는 누계 약 6,000건의 문의가 들어왔다. 그 중 1,000건 이상이 당장 구입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이번 준공된 3D 프린터 주택은 프로토타입이지만, 향후에는 우선 한정적으로 6동의 선행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들이 serendix50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이에 대해 세렌딕스의 이다(飯田) COO(최고집행책임자)는 “60대 이상의 부부들이 마지막 살 집으로 저렴한 3D 프린터 주택을 원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구입 희망자들의 사정은 절실하다. “계속 임대주택에 살아왔지만, 수입이 안정되지 않은 노후에는 임대주택을 못 구할 가능성이 생겼고, 그러던 중 550만 엔에 살 수 있는 집이 있다고 해서 급히 세렌딕스에 연락했다”라는 것이다.

이다 COO는 ”2022년에 고령 부부 가구 사이에서 3D 프린터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라고 밝힌다. 2022년 10월, 세렌딕스가 판매를 시작한 세렌딕스 최초의 3D프린터 건축물 ‘serendix10, 스피어 10m2 모델’(가격은 330만엔) 발표 이후, 고령 부부들로부터 주택 모델은 없느냐는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렌딕스는 게이오기주쿠대학 KGRI 환디자인&디지털매뉴팩처링창조센터와 공동으로, 2명이 살 수 있는 넓이의 3D 프린터 주택 개발을 시작.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serendix50으로, 그 외관 때문에 ‘따개비 모델’이라고도 불린다.

-- 저렴함의 비밀은 짧은 시공 기간 --
세렌딕스는 어떻게 serendix50을 550만 엔에 판매할 수 있는 것일까? “그 저렴함의 비밀은 짧은 시공 기간에 있다”(이다 COO). 내∙외벽을 겸하는 몸체는 건설용 3D 프린터로 모르타르를 적층해 출력한 것이다. 지붕은 목조로, CNC 커터로 조형. 두 종류의 디지털 패블리케이션(기존의 제조업을 디지털화하는 기술)으로 부재를 마련하고 시공은 작업발판 없이 48시간 안에 완료할 수 있다.

이다 COO는 “수 개월간 현장에 다니는 작업자의 인건비나 교통·숙박비가 주택 코스트를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분석. 시공을 이틀 안에 마치면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번 시공 시간은 44시간 30분이었다.

부지는 고마키 시에 있는 백년주택(시즈오카 시)의 공장 내부. 백년주택과 함께 다치오덴세츠(구마모토 현)와 나베쥬(군마 현)가 공동으로 시공했다. 그 제작 순서를 살펴보자.

우선 기초에 9개의 철골기둥을 세운다. 내부에 공동(空洞)이 있는 벽을 철골기둥에 꽂는다. 이어서 벽 간을 철근이 들어간 들보로 접합. 벽과 들보의 공동을 콘크리트로 충진한다. 마지막으로 지붕을 몸체에 올린다. 개구부에 창문과 문을 달아 외벽을 도장하면 완성이다.

세렌딕스는 이번 3D 프린터 주택의 탄생을 “주택 산업 완전 로봇화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이다 COO는 ”이번 프로토타입에서는 도장 경험이 없는 사람이 외벽을 칠했다. 다음에는 도장 로봇으로 시공해, 주택 코스트를 대폭 낮추고 싶다. 자동화를 위해서는 대부분의 부재를 단일 소재로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세렌딕스는 이번 serendix50의 호응에 힘입어 패밀리용 70m2 주택 개발에도 착수하고 있다.

-- 건축 확인을 받은 3D 프린터 시공 점포, 개업 --
세렌딕스는 이번 3D 프린터 주택 준공에 앞서, 5월말에 나가노(長野) 현 사쿠(佐久) 시에서 3D 프린터 시공 점포를 완성했다. 오는 2022년 10월에 판매를 시작한 세렌딕스 최초의 건축물 'serendix10, 스피어10m2 모델'을 처음으로 채택한 안건이다.

연면적이 10m2인 serendix10을 세렌딕스는 24시간 안에 시공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실제로 시공 시간은 22시간 52분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시공한 곳은 3D 프린터 주택 serendix 50 시공에도 참여한 나베쥬이다.

-- 도시 계획 구역 내에 건설 --
앞서 기술한 3D 프린터 주택은 공장 부지에 세운 프로토타입이다. 반면, 3D 프린터 시공 점포는 사쿠 시내의 도시계획구역에 있는 뼈 교정 클리닉의 ‘별채’와 같은 시설이다. 그래서 확인 신청을 해 확인 필증을 취득할 필요가 있었다.

serendix10은 구체(球體)처럼 생겼으며, 형상 자체가 구조체로 되어 있다. 확인 필증 취득을 위해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었다. 벽 내부에 철근을 배치하고 콘크리트를 충진해 내진성 및 내구성을 담보했다. 외벽은 유리섬유를 섞은 방수 도료로 마감해 방수성도 확보했다.

하지만 외견상 매장으로는 좁고 답답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벽두께 30㎝의 단열 효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올 여름에도 점포 안은 시원해 쾌적하다”(이다 COO)라고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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