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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네트워크_2023/04_일본의 '5G' 이용 실태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230328
  • 페이지수/크기 : 74page/28cm

요약

Nikkei Network_2023.4 NEWS close-up (p12-13)

일본의 '5G' 이용 실태
밀리미터파대 이용은 거의 제로, 5G 재흥에 필요한 ‘선택과 집중’

일본에서 5G의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지 벌써 3년이 지나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 등 인근 국가와 비교해 일본의 5G 지연이 지적되는 가운데, 특히 밀리미터파대(국내에서는 28GHz대)를 사용한 5G 전개의 어려움이 대두되고 있다.

밀리미터파대에서 처리되는 트래픽량이 거의 제로이며, 거의 사용되지 않는 실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밀리미터파대 5G를 뒤로 미루고 Sub6대(2.5G~6GHz대) 주파수대를 이용한 5G 전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밀리미터파대 단말기 보급이 걸림돌로 --
“5G 트래픽량은 국내 모든 모바일 트래픽 중 3~4%에 불과하다. 특히 밀리미터파대로 운반되는 트래픽량은 매우 적다”. 23년 2월 9일에 개최된 총무성의 전문가 회의 ‘5G 비즈니스 디자인 워킹 그룹(WG)’에서 라쿠텐 모바일의 우치다(内田) 기술전략 본부장은 일본의 5G 실태에 대해 이렇게 호소했다.

국내의 5G 기지국은 5G 전용 대역인 Sub6대와 밀리미터파대 외에 4G 대역을 전용한 700MHz대와 1.7GHz대, 3.5GHz대 등 Low-band, Mid-band로 전개되고 있다. 5G만의 고속/대용량 통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Sub6대나 밀리미터파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총무성의 조사에 따르면 5G의 전국 인구 커버율에서 4G 대역을 전용한 Low-band나 Mid-band의 기여가 크고, 밀리미터파대의 인구 커버율은 0%였다. 밀리미터파대에서 처리되고 있는 트래픽량도 거의 제로가 되었다.

왜 밀리미터파대 5G는 이렇게까지 사용되지 않을까?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밀리미터파대와 같은 높은 주파수대는 차폐물에 의해 전파가 차단당하기 쉽기 때문에 구역 전개가 어렵다는 점이다. 외국에서도 밀리미터파대의 활용은 스타디움이나 의료 관련 시설 등 스팟(Spot)적 활용이 주된 유스케이스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일본에서의 밀리미터파대 대응 5G폰이 하이엔드 기종 등 일부에 국한된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미국 애플의 ‘iPhone’은, 국내 판매되는 모델은 밀리미터파대에 대응하지 않는다.

밀리미터파대 대응 단말이 이용자에게 침투하지 않으면 아무리 네트워크를 전개해도 밀리미터파대 활용도 늘어나지 않는다. 결국, 현재의 일본에서는 이동전화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밀리미터파대를 전개하는 모티베이션을 얻을 수 없는 사이클에 빠져 있다.

-- 할당 조건을 충족할 수 없게 되다 --
사실 이대로 국내에서 밀리미터파대 5G가 확산되지 않으면 국내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5G의 전파 할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9년 4월에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 라쿠텐 모바일 등 국내 이동전화 4사는 밀리미터파대를 포함한 5G 전파의 인정을 받았다. 전파 할당 시에 밀리미터파대를 포함해 전국을 사방 10km의 그물망으로 구분한 구역의 50% 이상을 5년 후까지 충족시키는 조건이 부과되었다. 5년 후면 24년 4월이다.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앞에서 말한 전문가 회의에서는 이 상황에 대해 “실태에 입각해 계획을 재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Sub6대 이하의 주파수대부터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와 같은 의견도 있었다.

거의 10년 주기로 세대 교체되는 이동전화 서비스에서 원활한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려면 ‘네트워크 전개’와 ‘단말 보급’, 그리고 이용을 촉진하는 ‘새로운 서비스’라는 3가지 요소가 필수다.

4G는 세대 교체에 필요한 3가지 요소가 그 어느 때보다 잘 갖춰져 있었다.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서비스의 이미지가 보였기 때문에 단말 보급을 전망할 수 있었고, 이동전화 사업자는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가지 요소를 밀어붙이는 사이클이 잘 돌아가는 구조에 있었다.

반면 5G는 아직까지 이용을 촉구할 킬러 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 이동전화 사업자는 수요에 따라 네트워크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일본은 크게 성공한 4G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품질과 속도를 실현한 영향 때문인지 후계자인 5G의 전개에서 인근 국가들과 비교해도 뒤처지는 사태를 겪고 있다.

-- 우선은 Sub6대 5G를 전개 --
일본의 5G 재흥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최근 Low-band, Mid-band로 구역을 만들고, Sub6대로 속도 향상을 꾀하는 5G 전개 방법이 세계의 성공 사례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세계 에코시스템의 주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인근 국가를 따라잡고 추월하려면 경제합리성이 뛰어난 세계 에코시스템의 조류를 타고, 우선은 Sub6대의 5G 전개에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있을 것이다.

밀리미터파대 전개는 아무래도 스팟적일 수밖에 없다. 19년 시점의 5G 전파 할당 방침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일본 전체의 5G 재흥에 필요한 우선순위를 생각해, 밀리미터파대는 실태에 입각해 우선순위를 늦추는 것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에릭슨 재팬의 Luca Orsini 사장은 “5G는 이동전화 세대 중에서도 가장 긴 사이클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5G는 단계적으로 기능 확장이 이뤄지고, 전개되는 주파수대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5G 네트워크 정비는 10년 단위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5G 상용화 이래 4년차에 접어드는 현단계에서 계획을 미세 조정하는 것도 유효할 것이다. 장기적인 시야로 현상을 인식하고 일본의 5G를 재흥해 나가는 시점이 요구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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