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오토모티브_2023/02(1)_엔진을 완전히 철수시킨 볼보 --EV, E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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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Automotive_23.2 (p10-12)

엔진을 완전히 철수시킨 볼보
새로운 기반 차량 EX90으로 ‘미래의 방향’ 제시

스웨덴 볼보(Volvo Cars)의 플래그십이 바뀐다. 볼보는 2022년 11월 9일, 대형 SUV 타입의 전기자동차(EV) ‘EX90’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지금까지 기함차 역할을 해 온 대형 SUV ‘XC90’보다 한층 더 크고, LiDAR(레이저 레이더)의 표준 탑재로 예방 안전 기능을 강화했다.

“오늘이 볼보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 볼보의 사장 겸 CEO인 짐 로완(Jim Rowan) 씨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EX90의 발표회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그리고 “EX90은 당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볼보는 2030년까지 EV 전업 기업이 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90을 발표한 전날에는 내연기관의 개발/제조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지리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엔진 관련 기업인 스웨덴 오로베이(Aurobay)의 주식을 33% 보유하고 있으나 22년 말까지 모두 지리그룹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차량 내외에 다수의 센서 --
EV 전업 업체로 시프트하는 볼보가 앞으로도 ‘절대 질 수 없는’ 영역으로서 주력하는 분야는 '안전'이다. EX90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비롯한 예방 안전 기능을 쇄신했다.

볼보가 “미래의 자율주행에 대응하는 하드웨어를 갖춘 최초의 볼보 차량”이라고 표현하는 신형차의 특징 중 하나가 루프탑에 배치한 LiDAR이다. 전방 감시용 센서인 LiDAR는 최대 250m 앞에 있는 보행자나 120m 앞 검은 도로 위의 작고 어두운 색상의 사물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스타트업 기업인 루미나(Luminar Technologies) 제품으로, 광원에 파장 1550nm의 레이저광을 사용한다.

EX90에는 LiDAR 외에 8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6개의 초음파 센서를 탑재한다. 이들 센서로 취득한 데이터는 미국 엔비디아의 차량 탑재 SoC(System on Chip)인 ‘DRIVE Orin’과 ‘DRIVE Xavier’를 탑재하는 ECU(전자제어유닛)에서 처리한다. 리던던시(Redundancy)를 확보하기 위해 ECU는 2개 준비했다. 연산 처리 성능이 높기 때문에 발열량이 많아지는데, 그 대책으로 수냉 기구를 구비한다.

차량 내에도 카메라와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배치한다. 카메라는 운전자 감시용으로 2개를 사용하는 점이 특이하다. 운전자감시시스템(DMS)을 채택하는 자동차 회사는 늘고 있지만 카메라 1개를 사용하는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2개의 카메라로 서로 다른 각도에서 운전자를 촬영함으로써 더 정확하게 상태를 감시할 수 있다.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어린이나 애완동물 등을 차량 내에 방치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다. 잠든 아이가 호흡할 때의 희미한 움직임을 검출할 수 있는 정확도와 감도를 갖고 있다.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좌석당 1개가 필요해 7인승 EX90에는 천장 부근에 7개를 배치했다. 사용하는 주파수는 60GHz대. 공급업체는 알프스 알파인이다.

-- 차내 시스템은 구글과 협력 --
잘 보이지 않도록 배치한 카메라나 밀리미터파 레이더와 대조적으로 세로로 긴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는 차량 내에서 부각돼 보인다. 14.5인치로 계기판 중앙에 배치했다. 터치 패널에 조작계를 집중시킴으로써 물리 버튼이 적은 깔끔한 내장 디자인을 완성했다.

센터 디스플레이로 동작시키는 소프트웨어는 미국 구글과 공동 개발했다. 음성 입력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나 지도 앱인 ‘구글 맵’뿐만 아니라 구글의 앱이나 서비스를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와 액정 미터,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제어하는 ECU에는 미국 퀄컴의 SoC ‘Snapdragon Automotive Cockpit Platform’을 채택했다.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나 ADAS 등에 관련된 소프트웨어는 OTA(Over The Air)에 의한 무선 업데이트에 대응한다.

-- 최대 600km의 항속거리를 확보 --
예방 안전 기술이나 북유럽 디자인과 같은 볼보의 특기 영역을 정통으로 진화시킨 EX90. “볼보가 앞으로 나아갈 장소”라고 선언한 EV 시프트를 위해 새로운 전동 플랫폼(PF)을 개발했다.

EX90은 1회 충전으로 590~6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길이5037ⅹ폭1964ⅹ고1747mm의 몸집이 큰 차체로 충분한 항속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용량 111kWh(순용량 107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바닥 밑에 배치했다. 대용량 배터리를 싣기 위해 차량 질량은 2818kg으로, XC90의 최상위 등급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사양보다 520kg 이상 무겁다.

배터리는 중국 CATL의 제품이다. 배터리팩은 17개의 모듈로 구성된다. 모듈에 내장하는 셀은 각형 캔 타입이다. BMS(배터리관리시스템)는 볼보가 독자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류(DC) 급속 충전은 250kW까지 대응했다.

3톤 가까운 차량을 움직이는 모터는 앞뒤 바퀴에 1개씩 배치한다. 모두 영구 자석식 동기 모터이다. 가장 먼저 출시하는 모델 'Twin Motor Performance'는 시스템 전체에서 최고 출력 380kW로 최대 토크 910N·m를 발휘한다. XC90의 PHEV는 최고 출력 335kW로 최대 토크 709N·m였다.

EX90에는 Twin Motor Performance 외에 주행 성능을 다소 억제한 모델 'Twin Motor'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Twin Motor는 최고 출력 300kW에 최대 토크 770N·m이다.

앞바퀴 쪽 모터는 두 모델에서 공통화했다. 최고 출력 180kW로 최대 토크 420N·m. 최고 회전수는 1만 4000rpm. 질량은 61kg이다. 뒷바퀴 쪽 모터는 Twin Motor Performance의 경우, 최고 출력 200kW에 최대 토크 490N·m. 최고 회전수는 1만 4000rpm. 질량은 69kg이다. Twin Motor에는 최고 출력 120kW에 최대 토크 350N·m의 모터를 준비했다.

EX90은 23년에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해 이후 중국에서도 양산할 예정이다. 볼보는 길이 5000mm가 넘는 이 대형 SUV를 제품 라인업의 정점으로 삼고, 앞으로는 매년 1대씩 새로운 EV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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