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kei Automotive_2023.1 Automotive Report (p30~31)

도레이, EV 소재를 위한 조직 신설
새로운 기획 및 개발 체제 구축

도레이가 전기자동차(EV)의 본격적인 보급을 내다보고 자동차 소재의 새로운 기획 및 개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올 6월, 자동차 소재 제안 및 기술 마케팅을 담당하는 ‘오토모티브센터’(나고야 시)와 배터리 재료 등을 개발하는 ‘환경·에너지개발센터’(오쓰  시)를 통합해 ‘환경·모빌리티개발센터(EMC)’(오쓰 시)를 신설했다.

도레이의 이사이자 이번 새로운 조직의 소장을 맡게 된 마카베(真壁) 씨는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첨단 재료들을 조합한 새로운 제안을 추진해나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새로운 조직에서는 사업 횡단적 제안도 가능해진다. 그는 “전동화나 경량화, 쾌적성, 안전성, 자율주행 등의 관점에서 솔루션을 제안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한다.

도레이는 지금까지 섬유와 필름, 수지 등 각 사업부문들이 각각 제안 활동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EV 전환을 배경으로 자동차회사 및 1차 부품업체(티아 1)로부터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어, 기존의 체제에서는 임기응변의 제안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새로운 조직에서 해결하려는 것이다.

이번 새로운 조직은 세계의 개발 거점과도 제휴한다. 특히 중시하는 것은 “EV를 시작으로 최첨단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유럽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다”(마카베 이사).

도레이는 유럽에 자동차 소재 개발 거점인 ‘도레이 오토모티브센터 유럽’(독일 뮌헨)과 중국에 신제품 개발 및 기술 서비스를 담당하는 ‘도레이 첨단재료연구개발’(상하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개발 거점에서는 “현지의 고객으로부터 계속해서 새로운 요구가 나오고 있어 기존 체제로는 대응이 어려웠다”(도레이 환경·모빌리티 개발센터의 요시키(吉木) 기술 마케팅 주간)라고 한다.

예를 들어, EV 구동용 모터 부품에서는 재료나 요구 특성이 고객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부품에서 수요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조직에서는 유럽과 중국의 양 거점을 연계해 수요를 세밀하게 파악. 자동차업체와 티어1의 과제를 거점 간 공유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도레이는 전동 차량의 배터리 재료로 리튬이온전지의 세퍼레이터 필름, 연료전지 스택에 사용되는 전해질막 등도 생산하고 있다. 전동화에 수반되는 수요 흡수를 목표로 환경·에너지개발센터와 오토모티브센터가 일체가 되어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 EV 전환으로 자동차 내장 자재도 변화 --
EV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및 모터와 함께 “내장 자재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도레이의 스즈키(鈴木) 마케팅 부문장)라고 한다. 스즈키 마케팅 부분장은 "차내에 거주 공간과 같은 쾌적함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이제야 자동차회사들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EV는 파워트레인에 의한 차별화가 엔진차에 비해 어려워 자동차회사들은 내장 영역에서도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 한 예가 ‘소리’이다. EV에서는 엔진음이 없기 때문에 노면 소음과 모터의 구동음, 외부의 사람 소리 등이 두드러지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엔진음과 주파수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흡음재 개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소리에 대한 사고방식은 자동차회사마다 크게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유럽에서는 주로 돌길을 주행하기 때문에, 노면 소음을 없애는 방법이 다른 지역과는 다르다’ 등과 같은 지적이 있었지만, “더 이상 이러한 지역 레벨의 차이를 넘어서고 있다”(스즈키 마케팅 부문장)라고 한다. 향후에는 자동차회사의 요구 차이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섬유 사업에서 얻은 지식 등도 활용해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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