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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컴퓨터_2022/10/13(1)_얼굴 인증의 종착점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221013
  • 페이지수/크기 : 90page/28cm

요약

Nikkei Computer_22.10.13 포커스 (p44-49)

얼굴 인증의 종착점
비접촉 본인 인증의 니즈, 빈손으로 가볍게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접촉 본인 인증 수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텔 체크인, 쇼핑 결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얼굴 인증 기술을 채택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함부로 '얼굴' 이용을 확산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 윤리적인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현재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실제 도입 사례를 바탕으로 그 종착점을 살펴본다.

코로나19 사태에 돌입한 2020년, 미쓰이부동산은 새 호텔 브랜드 ‘sequence’를 출범시켰다. 특징은 투숙객이 호텔을 이용할 때 인증이 필요한 장소에 얼굴 인증을 도입한 것이다. 

프론트에 설치한 단말기에 투숙객이 얼굴을 대면 체크인할 수 있고, 객실 문 근처의 단말기에 얼굴을 대면 문이 열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얼굴이 룸 키를 대신하는 것이다(자세한 것은 후술).

전국에 716개 점포(22년 9월 1일 시점)의 약국을 운영하는 니혼초자이(日本調劑). 니혼초자이는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마이넘버카드’를 이용한 ‘온라인 자격 확인’ 과정의 일부에 얼굴인증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약제기획부 기획팀의 야마다(山田) 과장은 “익숙해지면 30초 정도면 약국 접수가 완료되기 때문에 사무 스태프와 고객 양측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얼굴인증 기술은 얼굴 이미지를 인식하는 시스템에서 진화해 왔다. 최근에는 카메라에 찍힌 얼굴의 특징량에서 성별이나 나이 등의 속성까지 추정할 수 있다.

-- 얼굴인증 발전 뒤에는 심층학습의 진보 --
얼굴인증 기술이 발달해 온 역사에 대해서, Panasonic Connect의 현장 솔루션 컴퍼니 비즈니스 디자인부 후루타(古田) 부장은 “2000년경에 인터넷이 진화하면서 그때까지 연구자가 수작업으로 촬영하고 수집했던 이미지 데이터를 쉽게 대량으로 모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얼굴 인증을 비롯한 이미지 인식 AI(인공지능)는 트레이닝이나 정밀도 테스트 등에 대량의 이미지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22년 7월 미국 구글이 논문 발표한 기계학습 모델은 40억 장의 이미지를 학습시키고 있다.

얼굴 인증의 정밀도 향상에는 딥러닝(심층학습)이 기여하고 있다. “06년에 (컴퓨터 과학자인) 제프리 힌턴 씨가 심층학습 모델의 컨셉을 발표. 이를 시작으로 이미지 처리 분야에서도 심층학습이 사용되기 시작했다”(후지쓰 컨버징 테크놀로지연구소의 아베(安部) 매니저). 

2012년에는 심층학습에서의 합성곱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 CNN)으로 구축된 이미지 인식 AI ‘AlexNet’이, 수작업으로 특징량을 추출해 구축된 이미지 인식 AI를 훨씬 능가하는 정확도를 달성했다.

얼굴 인증 기술을 사용하여 본인을 인증할 경우, 미리 얼굴 이미지 등을 인증 시스템에 등록해 이용한다. 본인 인증은 크게 나눠 (1) 얼굴을 포함한 이미지를 촬영해 이미지에서 얼굴을 검출 (2) 검출한 얼굴 이미지에서 특징량을 추출 (3) 등록한 얼굴 데이터와 대조해 본인 인증의 3가지 프로세스로 이루어진다. 

“(적어도 NEC의 얼굴 인증 기술은) 각각의 프로세스에 대응하는 AI를 조합해 얼굴 인증 기술을 성립했다”(NEC AI/애널리틱스 사업총괄부의 이마오카(今岡) 시니어 디렉터).

등록하는 것은 얼굴 데이터만이 아니다. 출입관리라는 목적에 맞게 이름이나 성별, 연령 등의 개인정보를 얼굴 데이터와 함께 등록한다.

-- 윤리 방침 설정이 필수 --
비접촉 요구에 부응하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얼굴 인증이지만 얼굴 사진을 제3자에게 찍히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사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는 사람은 적지 않다. 그래서 무작정 용도는 확대할 수 없다.

얼굴 이미지에서 얻을 수 있는 특징량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개인정보에 해당한다. 때문에 서비스 제공자가 데이터를 취급할 때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대응해야 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제공자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나 감정에도 신경을 쓰면서 운용해야 한다.

기업이 얼굴 인증을 적절히 운용하는 데 필요한 포인트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실무에 정통한 일본 정보경제사회추진협회(JIPDEC) 데라다(寺田) 수석연구원은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이 사내에서 AI 운용에 대해 윤리방침을 작성하거나 AI 거버넌스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NEC는 정책이나 운용 룰을 마련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NEC는 19년 4월에 ‘NEC 그룹 AI와 인권에 관한 정책’을 정하고, 정책에 따른 AI의 활용을 추진하기 위해 운용 규칙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운용 정책은 향후 사회 정세나 세상의 동향에 맞추어 유연하게 대응시켜 갈 생각이라고 한다.

취득한 데이터의 활용 목적이 적절한지를 판단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JIPDEC의 데라다 수석연구원은 “리스크 베이스, 아웃컴 베이스로 시스템을 평가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다만 평가하는데 있어서 “(기업은) 기업측의 리스크만을 생각하기 쉽다. 유저의 리스크도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라고 못 박는다. 

파나소닉의 후루타 부장도 “사업자 측의 논리만으로 얼굴 인증을 운용한다면 어딘가에서 왜곡이 발생하게 되고, 유저는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얼굴 인증으로 얻은 정보를 기초로 한 데이터 마케팅 등을 통해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하면 결과적으로 유저에게 환원할 수 있다. 지금은 하나씩 신뢰를 쌓아 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 도어 해제 및 쇼핑 결제
호텔과 학교에 도입

고객의 편의성 향상, 새로운 이용 체험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얼굴 인증을 도입한 것이 첫머리의 미쓰이 부동산이다. 미쓰이 부동산은 NEC의 얼굴 인증 패키지 'Smart Hospitality Service'를 도입해, 자사에서 운영하는 호텔 브랜드 시퀀스에서 얼굴 인증을 활용한다. 

미쓰이 부동산은 시퀀스 브랜드로 3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sequence KYOTO GOJO’와 ‘sequence SUIDOBASHI’ 등 2개는 체크인 시 예약 정보 조회와 객실 도어에 얼굴 인증을 도입했다.

시퀀스로 체크인할 때 얼굴 인증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선 고객이 시퀀스 사이트 등에서 방을 예약하고 예약 완료 시 취득할 수 있는 예약번호를 NEC 전용 앱에 등록. 그 때, 희망자는 자신의 얼굴을 촬영해 함께 등록한다. 

시퀀스 접수에는 체크인 전용 태블릿 단말기가 설치돼 있으며 숙박 당일 호텔 단말기를 조작해 비대면으로 체크인한다. 체크인 시, 전용 앱에 등록한 얼굴 데이터를 사용해 얼굴 인증하면 예약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접수 단말기에 예약 정보를 인출하는 방법은 얼굴 인증뿐 아니라 예약번호나 이름을 입력하는 등 얼굴 인증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다. 예약 정보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면, 객실 도어를 여는 열쇠를 물리적인 열쇠로 할지 페이스키로 할지를 선택한다. 

페이스키를 선택할 경우 객실 문 옆에 설치된 카메라가 달린 단말기를 통해 얼굴을 인증하면 얼굴을 열쇠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복도를 걷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서 객실 문이 열리는 일이 없도록 멈춰 서서 제대로 단말기에 얼굴을 갖다 댔을 때만 인증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한다.

투숙객은 체크인이나 도어를 열 때 얼굴 인증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얼굴 인증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숙박할 수 있다. 등록한 얼굴 정보는 숙박객이 퇴실할 때 모두 삭제 되기 때문에 담당자가 데이터를 부정하게 이용하거나 데이터 유출 위험을 줄이고 있다.

-- 학교 매점에서 얼굴 결제 --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 있는 가이요학원 가이요중등교육학교는 2022년 10월, 얼굴 인증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학생과 교직원 약 6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얼굴 인증에는 전용 태블릿으로 정면 촬영한 사진을 사용하고 학생증 등 다른 용도로 촬영한 사진은 사용하지 않는다. 

등록한 얼굴 사진 정보를 온라인 결제나 송금 등의 서비스 업체인 Kyash의 선불카드에 연결한다. 학교 측에서 선불카드에 학부모 결제 정보를 등록하고 NEC가 결제 정보에 얼굴 데이터를 연결함으로써 얼굴 인증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가이요중등교육학교가 도입한 얼굴 인증 서비스는 22년 3월에 NEC가 제공하기 시작한 새로운 기술인 'Cancelable 생체 인증'이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취득한 얼굴 데이터의 특징량을 변환함수를 이용해 불가역으로 변환해서 얼굴 인증에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변환한 후의 특징량만을 인증에 사용한다.

많은 얼굴 인증 시스템의 경우, 취득한 특징량을 그대로 사용해 촬영한 얼굴 사진과 비교해 본인 인증을 하고 있다. 그 때문에 보존하고 있는 특징량이 누출돼 부정 이용될 위험이 있다. 반면 Cancelable 생체 인증은 변환함수를 바꾸면 인증에 사용하는 특징량을 바꿀 수 있다. 때문에 변환 전의 특징량이 누출돼도 부정 이용 위험을 억제할 수 있다.

가이요중등교육학교는 전원 기숙사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트러블 방지를 위해 학생들은 현금 대신 결제용 IC카드를 갖고 있다.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을 운용/보수하는 데 드는 학원 측의 비용이나, 학생이 IC 카드를 분실하는 위험 등을 감안해 얼굴 인증 결제를 도입했다. 얼굴 인증을 도입하면 학생은 상품 구매 시 마스크를 쓴 채 빈손에 비접촉으로 결제할 수 있다.

얼굴 인증 결제 도입에 있어 가이요중등교육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의 동의를 받아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등록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학생이 얼굴 인증 결제를 이용할 예정이지만 만일 동의하지 않을 경우는 얼굴 인증을 사용하지 않고 선불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도난 방지, 주류 판매
어디까지 발을 디딜 수 있는가

도쿄 시부야에 있는 3개의 서점은 19년 7월부터 CCTV 영상에 얼굴 인증을 적용해 도난 방지에 활용하는 프로젝트 '시부야 서점 도난 대책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게이분도(啓文堂) 서점 시부야점, 다이세이도(大盛堂) 서점, 마루젠&준쿠도 서점 시부야점 등 3개 서점과 유통업과 경비업 등이 참여하는 전국도난범죄방지기구 관계자가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전국도난범죄방지기구의 아베(阿部) 사무국장은 서점의 도난 피해에 대해 “책의 정가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매출총이익이 높은 것과 낮은 것을 함께 판매하는) 마진 믹스나 가격 조정도 할 수 없다. 서점에게 도난에 의한 경제적 피해는 사활 문제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프로젝트는 피해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해 도난 피해를 억제하도록 한다.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서점에서 도난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으면, 아베 사무국장과 도난이 발생한 점포의 책임자가 CCTV 영상을 확인한다. 

“확인 후에 책을 훔친 것이 확실할 경우 얼굴을 시스템에 등록한다”(아베 사무국장). 시스템에 등록한 인물이 다시 3개의 서점 중 한 곳을 방문했을 경우, 점포에 설치한 계산대나 점원이 스마트폰 등으로 점원에게 알리는 구조다.

22년 5월까지 시스템에 등록한 인원은 3개 점포 총 130명에 달한다.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점포 중 하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2년 만에 손실을 90만엔 감소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 매장 책임자 의식을 장착하다 --
얼굴 인증을 도난이라는 민감한 문제에 활용하는 이상 개인정보보호법이나 프라이버시 등에 대한 대응에 대해 보다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그래서 프로젝트가 시동되기 전에 각 점포의 책임자를 모아, 프로젝트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담당자가 연수회를 실시했다. 책임자들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의식을 갖추었다.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점포의 계산대나 입구 부근, CCTV 근처에는 얼굴 인증 카메라를 설치한 취지를 설명하는 안내문을 게시. 안내에는 3개 서점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데이터 공유를 통해 도난 등의 범죄 방지에 이용한다는 것을 명시한다.

“안내를 붙이기 전부터 CCTV는 설치하고 있었지만 안내를 붙인 후에 취득한 데이터만 사용했다. 자신이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방문객은 아직 없다”(아베 사무국장). 

취득한 데이터에는 다단계의 암호 처리를 실시해 보존하고 있다. 또한 얼굴 인증 시스템에 액세스하기 위한 패스워드는 각 점포의 책임자 등 점포에서 1명이나 2명의 한정된 멤버만 알고 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가 더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방문객의 심리적 문제다. 이 프로젝트는 데이터의 활용 방법에 대해, 방문객이 범인 취급을 당했다고 오해할 말한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주의하고 있다. 사무국은 투명성이 중요하다며, 개인정보 공개 청구에 대한 대응 등을 통해 투명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 얼굴 인증으로 주류 비대면 판매 --
할인점을 전개하는 트라이얼 컴퍼니는 22년 4월부터 무인 계산대에서 얼굴 인증을 활용해 계산을 하는 실증실험을 하고 있다. 후쿠오카현 미야와카시의 ‘트라이얼 GO 와키타점’에서 진행하고 있다. 종업원이나 미야와카시 직원 등 300명 이상이 얼굴 인증으로 계산한다.

다만 이 실증실험은 단순한 얼굴 인증을 이용한 결제에 그치지 않는다. 트라이얼 컴퍼니는 한발 더 나아가 얼굴 인증으로 나이를 확인해서 비대면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실증실험을 하고 있다. 트라이얼 컴퍼니는 세무서의 승인을 얻은 후에 이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각 고객에게 할당하는 ID에 생년월일이나 얼굴 이미지에서 추출한 얼굴 특징량 등을 연결해 계산대에 달린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 인증함으로써 본인 인증과 연령 확인을 동시에 한다.

얼굴 인증을 사용한 무인 계산대 조작은 처음에 카메라에 얼굴을 대는 것 외에는 통상의 계산대 조작과 거의 비슷하다. 고객이 카메라에 얼굴을 대면 시스템이 해당 얼굴의 특징량을 추출해, 사전 등록한 얼굴 특징량 데이터와 대조해서 본인 인증을 한다. 인증이 되면 ID에 연결된 생년월일도 확인할 수 있어 연령 확인도 동시에 할 수 있는 구조다.

본인 인증과 연령 확인이 끝나면 상품 바코드를 스캔해 상품을 등록한다. 주류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그대로 스캔해 구입할 수 있다. 화면 상에서 20세 이상임을 확인하거나 담당자를 부를 필요는 없다. 계산은 사전 등록한 트라이얼 전용 선불카드로 지불한다.

-- 이용 목적의 명시와 동의가 필수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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