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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컨스트럭션_2022/04(1)_건설 자재의 폭등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220420
  • 페이지수/크기 : 114page/28cm

요약

Nikkei Construction_22.4 퍼스트 뉴스 (p18-23)

건설 자재의 폭등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건설 비용의 상승

강재나 레미콘(생콘크리트)의 가격 급등이 멈추지 않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와 연료의 가격 인상 압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 건설 비용 상승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강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건설물가조사회에 따르면, 도쿄의 H형강 가격(SS400, 200×100mm)은 2020년 하반기의 1톤당 7만 4,000엔에서, 2021년에 들어와 거의 매월 상승. 2022년 3월에는 11만엔으로 49% 높아졌다. 이형봉강(SD295, D16)도 2020년 8월부터 2022년 3월에 걸쳐 59% 상승했다.

주문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기간은 이전보다 길어졌다. 대형 강재업체 담당자는 “가격 인상이 계속되자 건설사나 강재 가공업체가 싼값에 사들이려고 주문을 앞당기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 담당자에 따르면, H형강의 납품은 20년 10월에는 길어야 2개월이었지만, 21년 10월에는 최대 3개월반으로 늘어났다. 강판으로 만드는 각형 강관은 21년 10월에 최대 5개월로, 1년 전의 2배가 되었다.

레미콘 가격도 상승세다. 최근 1년반 동안 단계적으로 올랐다. 건설물가조사회에 따르면, 도쿄 17구의 대규모 거래에서 현장 반입 가격은 1㎥당 1만 4,800엔이다. 1년반 동안 약 6% 상승했다.

레미콘 가격 상승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에서는 22년 1월, 도쿄 도심부에 레미콘을 공급하는 업체로 구성된 도쿄지구 레미콘 협동조합이 판매 가격을 약 2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가격의 적용은 22년 6월 1일 계약부터이며, 가격 인상폭은 1㎥당 3,000엔으로 과거 최대가 된다.

도쿄레미콘협회의 가격 인상은 5월 이전에 계약하는 레미콘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도시 지역에서는 공사기간이 긴 대형 공사에서 계약이 끝난 레미콘도 많기 때문에, 한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새로운 가격이 정착하는 데는 적어도 2~3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다.

-- 철광석 가격 상승 --
가격 폭등의 배경에는 자재 공급망의 각 단계에서 생긴 원가 상승이 있다. 강재의 경우, 원료의 채굴부터 구조물에 적용하기까지 크게 4개의 프로세스를 거친다.

예를 들면 고로(용광로) 강재의 경우는 원재료가 되는 철광석이나 석탄의 가격이 상승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년 상순까지 대략 1톤당 100달러 이하로 추이하고 있던 철광석의 스팟 가격(해상운임 포함)은 21년 6월에 1톤당 214달러까지 상승. 21년 하반기에 내려갔지만 최근에는 상승 경향에 있다.

주요 생산지인 호주의 사업자가 코로나19의 감염 확대에 따른 이동 제한 등의 영향을 받았다. 브라질에서는 호우에 의해서 채굴이 정체되었다.

용광로 업체들은 잇따라 강재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일본제철은 H형강의 일반 유통가격을 22년 3월 계약분부터 1톤당 7,000엔 인상했다. JFE스틸도 모든 강재 품종에 대해 22년 4월 출하분부터 1톤당 1만 3,000엔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일본제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철광석과 원유 등 원재료와 연료의 가격 상승과 강재 시황 급등에 따른 비용 증대를 이유로 추가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기로에서 제조되는 전기로 강재도 원료가 되는 철스크랩의 가격 급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대형 전기로 업체인 도쿄제철은 22년 3월 22일, 4월분 계약 가격에 대해 H형강과 강재널말뚝, 이형봉강에서 각각 1톤당 7,000엔, 두꺼운 판자와 각형 강관에서 각각 1톤당 1만엔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 시멘트 가격 폭등의 이유는 석탄 --
레미콘의 원료 채취부터 건설현장에서 사용되기까지의 과정은 크게 4개의 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광산이나 채석장에서 재료를 채굴한다, (2) 원료인 석회석에 점토 등을 조합하고, 소성해서 만든 클링커를 분쇄해 시멘트를 만든다, (3) 시멘트와 물, 모래나 자갈 등으로 이루어진 골재를 반죽해 레미콘을 만든다, (4) 건설현장에서 레미콘을 틀에 충전해 굳힌다. 이 4단계 중 (2)의 시멘트에서 가격 인상이 일어나고 있다.

22년 초에 대형 시멘트 업체 3사가 보조를 맞춘 것처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태평양시멘트는 22년 1월 1일 출하분부터, 백색 시멘트를 제외한 각종 시멘트 제품과 시멘트계 고화재를 1톤당 2,000엔 가격을 올렸다.

UBE미쓰비시시멘트(도쿄도)도 1월 1일 출하분부터, 모든 시멘트 제품과 시멘트계 고화재의 가격을 1톤당 2,200엔 이상 가격 인상.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는 2월 1일에, 모든 시멘트 제품과 시멘트계 고화재를 1톤당 2,400엔 가격 인상했다.

건설물가조사회에 따르면 도쿄의 시멘트 가격(보통 포틀랜드, 낱개품)은 22년 3월 시점에서 1톤당 1만 1,000엔이었다. 2,400엔의 가격 인상폭은 20%에 상당한다.

시멘트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은 석회석과 쇄석 등 원료를 소성하기 위한 석탄 가격의 급등이다. 시멘트의 제조 공정에서는 1,4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석회석 등의 원료를 소성한다. 이러한 제조시의 열에너지원은 현재 약 70%가 석탄이다. 일본은 석탄의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지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1년 초까지 호주산 석탄의 스팟 가격은 대개 1톤당 50~100달러로 추이하고 있었다. 하지만 21년 후반 이후는 1톤당 100달러대 후반의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멘트나 레미콘은 중량물이기 때문에 연료 가격 급등에 의해서 수송 비용도 늘어나기 쉽다. 일본 내에는 30개의 시멘트 공장이 있고, 공급 범위가 한정적인 레미콘 공장은 그 100배인 약 3,000개에 달한다.

도쿄레미콘협회는 도쿄 지구에서의 가격 인상 요인에 대해서, 개개의 레미콘 공장에서 원재료비나 수송비, 산업 폐기물 처리비 등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열거한다. 장래의 비용 상승을 언급하며 “가격 개정을 부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 러시아산 석탄을 수입 제한 --
시멘트 업계의 석탄 수입원은 러시아에 크게 치우쳐 있는 것이 실정이다. 시멘트협회 가맹 기업들이 20년도에 수입한 석탄 763만 톤 가운데, 러시아산은 약 355만 톤(46.5%)으로 가장 많다.

이 편향이 향후의 가격 급등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 22년 4월 7일, G7 수뇌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러시아 군에 의한 민간인 살인을 이유로 추가 경제 제재를 발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로부터의 석탄 수입의 단계적 폐지나 금지를 포함한 계획'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4월 8일, 하기우다(萩生田) 경제산업상은 내각회의 후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산 석탄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수입을 하지 않는다”라고 언급. 수입 대체국을 찾아내면서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을 표명했다.

러시아산 석탄 공급이 끊기면 시멘트 생산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대형 시멘트 업체 2사는 러시아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JP모건증권에 따르면, 업계 2위인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가 사용하는 석탄의 80%, 업계 1위인 태평양 시멘트는 60%가 각각 러시아산을 사용한다.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석탄개발부는 러시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수입처로서 유리한 이유에 대해 러시아 극동항에서 일본까지의 해상 수송 거리가 짧은 점을 꼽는다. “종래의 러시아 석탄의 주요 수출처였던 유럽에서 수요가 떨어지면서 아시아 수출이 성장했다”(석탄개발부 담당자).

최근 우크라이나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계 대형 해운 업체가 러시아 발착편을 정지하는 등 수송망에 장해가 나오고 있다. 태평양시멘트는 3월 22일, 닛케이 크로스테크의 취재에 대해 “공급에 영향은 나오지 않았다. 재고는 아직 있다. 대체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회답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체 조달도 쉽지 않다. 러시아 이외에 일본에서 가까운 석탄 산출국은 중국이나 호주, 인도네시아다. 중국은 소비량이 크기 때문에 국내 공급을 우선시하므로 의지하기 어렵다.

석탄의 종류도 고려해야 한다. 석탄은 먼 옛날 땅속에 매장된 식물이 탄화하면서 생성된 이른바 ‘식물 화석’이다. 땅속에 묻힌 식물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착화성이 낮아지는 대신 화력이 높아져 토탄, 갈탄, 역청탄, 무연탄으로 차례로 변질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는 갈탄을 비롯해 땅에 매장된 연대가 길지 않은 석탄이 많이 나온다. 다만 “쉽게 자연 발화하기 때문에 다루는 데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석탄업계 관계자).

남는 호주는 가격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호우에 의한 일시적인 생산 감소, 세계적인 (러시아산으로부터의) 수요 전환의 움직임 등으로 호주산 석탄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시멘트 업체들은 폐플라스틱으로 연료를 대체하는 것도 추진한다. 일부 플라스틱은 일반탄에 비해 무게당 발열량이 2배 가까이 되기 때문에 연료로서의 잠재력이 높다. 그러나 전량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플라스틱순환이용협회에 따르면 20년 연료 이용 및 재생 이용된 폐플라스틱은 전체의 86%에 해당하는 710만톤이다. 폐플라스틱의 대부분이 이미 이용되고 있다.

석탄의 수입량은 700만톤 이상이며, 아직 이용하지 않은 폐플라스틱 전량을 대체한다고 해도 훨씬 못 미친다.

중유나 천연가스 등 다른 에너지원도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 연소 설비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해 러시아산 석탄을 수입 금지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시멘트 이외의 원료에도 과제가 있다. 지바현 기미쓰시나 훗쓰시에서 풍부했던 모래가 고갈 기미를 보이고 있어, 홋카이도나 주부지방에서 매입할 필요가 생기고 있다. 수송거리가 늘어나면 레미콘 제조업체의 조달 비용에 수송비가 추가된다.

■ 러시아산 석탄의 운반선을 추적
러시아 정부는 22년 3월 10일, 통신∙의료기기 등 200개 품목 이상의 수출 금지를 발표했다. 이 리스트에 석탄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달에 문제는 없는 것일까?

닛케이 크로스테크는 시멘트 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전세계의 선박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마린 트래픽’을 이용해, 석탄 조달처의 80%를 러시아에 의지하는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가 보유하는 석탄 운반선의 경로를 뒤쫓았다. 이 서비스에서는 배의 위치와 진로 등을 알 수 있는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의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박의 움직임을 거의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기 직전인 2월 22일, 한 척의 석탄 수송선 ‘SOC GLORY’가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항을 출발했다. 배가 향하는 곳은 효고현 아코시의 항만이다.

이 항구에는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의 아코공장이 있다. 중간 생산물인 클링커의 제조 능력은 21년 4월 시점에서 연간 276.5만톤. 업계 전체 제조 능력의 5%에 불과하지만 긴키지방에서는 업계 유일의 시멘트 공장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시작한 22년 2월 24일부터 하룻밤이 지난 25일, 이 배는 아코항에 도착했다. 27일에는 다시 보스토치니항으로 출항했다.

이후에도 배는 두 항만 사이를 왕복했다. 아코항 도착일은 각각 3월 9일과 19일. 약 1주일 반 동안에 왕복하는 페이스다. 러시아 정부가 통신∙의료기기 등 200개 품목 이상의 수출 금지를 발표한 3월 10일 이후에도 왕래는 계속되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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