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정보통신

Nikkei Computer_2021.11.11 키워드 (p73)

Open RAN(Open Radio Access Network)
복수 벤더의 제품을 유연하게 선택 가능

Open RAN은 오픈 인터페이스 사양에 기초해 구축하는, 기능을 분리한 RAN(무선 액세스 네트워크)를 가리킨다.

기지국을 멀티벤더 장치로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업자는 목적에 따라 복수 벤더의 제품을 유연하게 선택해 네트워크를 신속하고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 NEC 제2무선액세스솔루션사업부의 가와구치(川口) 시니어 매니저는 “신기술에 대응하는 것도 쉬워진다”라고 말한다. 기존에는 단일 벤더의 기기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때문에 타 벤더의 장치가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기지국의 무전기인 RU(Radio Unit)와 제어부인 CU(Central Unit), DU(Distributed Unit)의 3개로 노드 분할하고, 노드간 오픈 인터페이스를 책정함으로써 복수 벤더의 기기끼리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RU는 RF 트랜시버와 무선 물리층의 하위 기능을 담당한다. 단말과의 사이에 전파를 송수신하며, 신호를 아날로그-디지털로 상호 변환한다. DU는 무선 리소스 할당 등의 MAC(Media Access Control), 재발송 제어 등의 RLC(Radio Link Control)와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CU는 패킷 암호화 등의 PDCP(Packet Data Convergence Protocol), 단말기의 무선 리소스 관리 등의 RRC(Radio Resource Control)와 같은 역할을 한다.

-- 통신사업자 등 업계단체가 주도 --
RAN의 오픈화나 인텔리전트화를 목적으로 한 업계단체 ‘오픈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가 사양을 책정한다. 이 단체는 18년 2월, 미국 AT&T나 차이나모바일, NTT 도코모 등 세계의 대표적인 통신사업자 5사가 중심이 되어 설립했다.

일본 기업도 Open RAN에서 기회를 찾는다. NEC는 21년 9월, 스페인의 대형 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Telefonica)와 세계 4개국에서의 Open RAN의 사전 상용 실증에 합의했다. NTT 데이터도 21년 9월, 미국 마베니어(Mavenir)와 Open RAN 제품의 제공과 네트워크 구축에서 협업했다.

NTT 도코모는 21년 2월에 미국 인텔과 엔비디아, NEC, 후지쓰, NTT 데이터 등 총 12사와 공동 전개하는 ‘5G 오픈 RAN 에코시스템’을 발표했다. Open RAN의 도입을 검토하는 통신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Open RAN에 대응하는 5G 기지국을 패키지로 제공∙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Open RAN 보급의 관건은 가상화와 인텔리전트화다. 5G에서는 저지연이나 높은 스루풋 등 통신 요건이 고객 기업이나 용도마다 다르다. 그래서 RAN를 가상화하는 vRAN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범용 서버상의 가상화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움직이거나 1개의 하드웨어로 복수의 소프트를 사용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화에서는 ‘RIC(RAN Intelligent Controller)’라는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 설계나 운용 최적화를 목표로 한다. RIC는 오픈화로 인해 다양한 벤더의 기기를 관리할 필요가 있어, O-RAN ALLIANCE에서 검토되고 있다. RIC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고부하나 통신장애 전조를 탐지해 안정적인 통신 환경 구축을 지원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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