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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 모노즈쿠리_2021/7_제조업 300사에서 듣는 DX의 본심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210701
  • 페이지수/크기 : 130page/28cm

요약

Nikkei Monozukuri_2021.7 특집 요약 (p71-79)

숫자로 보는 현장
제조업 300사에서 듣는 DX의 본심
제조 현장 3000명의 응답

일본에서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말이 시민권을 얻기 몇 년 전부터 제조업의 디지털화 프로젝트는 시작되고 있었다. 11년에 시작된 ‘인더스트리 4.0’이 목표하는 바도 DX다. 제조업은 가장 DX가 진행되고 있는 업계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실제로는 어떨까? 제조업 DX의 대응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닛케이 BP종합연구소 Cleantech Lab과 닛케이 크로스테크가 일본과학기술연맹의 협력을 얻어 제조업 321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와, 현장 담당자 3,000명에게 실시한 웹 앙케트를 통해 제조업 DX의 실정을 조사했다.

Part 1. 기업 조사 (321사)
DX지만 ‘변혁보다도 효율화’


닛케이 BP종합연구소 Cleantech Lab과 닛케이 크로스테크는 20년 12월, 제조업 DX에 관한 2개의 앙케트 조사를 실시했다. 하나는 321사로부터 응답을 얻은 조사(이하 '기업 조사'), 다른 하나는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는 3,000명으로부터 응답을 얻은 조사(이하 '현장 조사')다. 이 2개의 조사 각각의 결과에서 보이는 제조업 DX의 실태와 2개의 조사 결과의 비교를 통해 읽어낼 수 있는 경영과 현장의 갭에 대해 해설한다.

기업 조사는 기업의 기명으로 공식 응답한 것이어서 경영층의 의중이 짙게 반영되어 있을 것이다. 한편 현장 조사는, ‘닛케이 크로스테크’와 ‘닛케이 비즈니스 온라인판’의 메일 매거진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현장에서 일하는 개인의 의견이 집합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78.5%가 ‘DX는 중요하다’라고 인식 --
기업 조사의 결과에서 우선 확보해 두고 싶은 것은 제조기업의 ‘DX에 대한 의식’이다. 응답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34.0%, ‘매우 중요하다’ 44.5%로, 이 2개 응답이 78.5%에 달한다. ‘DX에 대한 대응은 중요하다’라는 생각은 제조업 전체에 퍼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DX에 대한 착수 상황’을 살펴보자. ‘현재 대응하고 있다’가 가장 많은 44.9%, 다음이 ‘향후 1~2년 이내에 대응하고 싶다’가 20.9%다. 전체의 절반 미만은 이미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사업 모델의 변혁’은 불과 22.5% --
지금까지는 예상한 결과였다. 이제 예상과 크게 다른 답변을 몇 가지 살펴보자.

첫 번째는 ‘DX에 임하는 목적∙이유’다. 예상한 기대 응답은 ‘사업 모델 변혁’ ‘신규 사업 전개’ 등 DX가 아니면 불가능한 목적을 제시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응답이 많은 순서로 나열하면, ‘업무 효율화, 일손 부족에 대한 대응’ 74.3%, ‘생산성 향상’ 71.9%, ‘업무 상황이나 프로세스의 가시화’ 47.0%로 이어진다. 복수 응답이기 때문에 이러한 ‘영원한 과제’가 많은 것은 어느 의미에서는 당연하다. 그러나 ‘사업 모델의 변혁’은 22.5%, ‘신규 사업 전개’는 19.4%, ‘새로운 서비스 제공’은 14.2%였다. ‘이 정도 비율이면 충분히 높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의견도 가능하다.

기대와 다른 결과물을 하나 더 소개하자. 그것은 ‘DX 프로젝트의 대응(또는 그 준비) 상황’이다. '순조롭다'는 응답을 기대했지만 '별로 순조롭지 않다'가 36.0%로, '전혀 순조롭지 않다'의 13.4%를 합하면 약 절반(49.4%)은 '순조롭지 않다'고 응답했다. DX의 목적이 ‘사업 모델의 변혁’이나 ‘신규 사업의 전개’ 등이라면 ‘순조롭지 않다’가 많아도 어쩔 수 없다고 보이지만, 목적과 비교해서 보면 이 결과는 낮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 DX라는 말로 대체했을 뿐? --
그렇다면 왜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왔을까? 힌트는 조사의 첫 번째 설문 결과에 있을 것 같다.

그것은 ‘귀사가 안고 있는 경영 과제’에서, DX에 대해 질문하기 전에 물었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응답이 많은 순서로 나열하면 ‘업무 효율화, 일손 부족에 대한 대응’이 74.8%, ‘생산성 향상’이 74.5%, ‘업무 상황이나 프로세스의 가시화’가 48.0%로 이어진다. 이 응답 결과는 첫 번째 질문(‘DX에 임하는 목적∙이유’)의 응답 결과와 거의 동일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이전부터의 경영 과제를 최근 유행하는 DX라는 말로 대체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만큼 발등의 과제가 심각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비관적 분석도 있지만 기업 의욕을 느끼는 결과도 있다. 구체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DX 활용사례(Use Case)에 대한 응답 결과다. 18개의 DX 활용사례 중에서 ‘현재 대응하고 있는 것’ ‘향후 2년 이내에 대응하고 싶은 것’을 각각 복수 응답으로 선택했다. 1사 평균 선택 항목 수는 ‘현재 대응하고 있는 것’은 4.7건, ‘향후 2년 이내에 대응하고 싶은 것’은 5.4건이다. 결코 간단하지 않은 활용사례에 4~5건이나 대응하고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늘려간다는 결과에서 기업의 의욕을 감지할 수 있다.

● 기업 조사 응답자 프로필
일본과학기술연맹의 찬조 회원의 제조업과 더불어 연매출 100억 엔 이상의 제조업(제국 데이터 뱅크의 리스트로부터 추출)에 조사표를 송부하고(합계 4,256사), 응답 기한까지 얻은 321사의 응답(기명)을 유효로 했다. 업종은 폭넓고 기업 규모는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준대기업, 대기업까지 망라하고 있다. (응답수 321개)

Part 2. 현장 조사 (3,000명)
성공의 열쇠는 ‘DX 전문 부서’일까?


현장 직원들의 속마음은 어떨까? 현장 조사 3,000명의 응답자는 제조 관련 기업에 소속되어 있지만 모든 기업이 DX를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소속 기업의 DX에 대한 대응’을 물었다. ‘현재 대응하고 있다’ ‘향후 1~2년 이내에 대응하고 싶다’ ‘향후 3~5년 이내에 대응하고 싶다’ ‘장래에 대응하고 싶다’라고 응답한 사람을, ‘DX에 대응하고 있는 현장 사람’이라고 했다. 응답자 전체의 50.3%인 1,510명이 대상이다.

-- DX 전문 부서가 리드하면 ‘순조’ --
처음에 확인한 것은 ‘DX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가’이다. 큰 성과를 얻는 DX는 중간 단계도 잘 진행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장래의 ‘DX의 성패’를 점치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순조롭다'는 응답은 19.2%('매우 순조롭다' 3.3%, '순조롭다' 15.9%), '순조롭지 않다'는 35.4%('전혀 순조롭지 않다' 11.0%, '별로 순조롭지 않다' 24.4%)였다.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는 40.1%다. 장래에 DX가 성공할 비율은 20% 이하일지도 모른다는 다소 불안한 분석 결과가 되었다.

그렇다면 왜 DX는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것일까? 1,510명을 대상으로 'DX를 선도하는 부서'를 복수 응답으로 물은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은 '정보시스템'이 38.1%였고, 그 다음으로 'DX 추진 전문 부서'가 28.9%, '경영기획'이 25.5%의 순이었다. 이 응답과 위의 ‘DX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가’의 응답 결과를 크로스 집계해 ‘순조롭다’라고 대답한 사람, ‘순조롭지 않다’라고 대답한 사람을 나눈 결과는 아래와 같다.

‘순조로운 DX’를 리드하고 있는 부서는, 1위가 ‘DX 추진 전문 부서’ 52.4%, 2위가 ‘정보시스템’ 48.6%였다. 전체 1, 2위의 순위가 바뀌어 있다. 한편 '순조롭지 못한 DX'를 리드하고 있는 부서는, 1위가 '정보시스템' 39.7%, 2위가 '경영기획' 26.2%, 'DX 추진 전문 부서' 3위로 16.9%다. 이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DX 전문 부서가 리드하고 있는 케이스는 ‘순조로운’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 DX 성공의 열쇠는 ‘부서간 연계’의 활성화 --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 변혁을 수반하는 DX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부서간 제휴가 중요해진다. 그래서 현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부서간 연계가 되고 있는지를 물었다.

DX가 '순조롭다'라고 응답한 사람에서는, 부서간 연계가 '매우 잘 연계되고 있다'(11.7%), '어느 정도 연계되고 있다'(66.9%)로, 합계는 78.6%다. 그러나 DX가 '순조롭지 않다'고 답한 사람에 한정해서 보면 '매우 잘 연계되고 있다'는 0%, '어느 정도 연계되고 있다'가 5.8%로 나타났다. DX가 순조로운지 여부와 부서간 연계 정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

즉, 부서간 연계가 되어 있을수록 DX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그 부서간 연계를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DX 전문 부서’가 담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DX 전문 부서는 아마 신설 부문으로, 여러 부문에서 사람이 모였을 것이다. 기업이 DX에 진심일수록 전문 부서에는 최상급 인력이 투입되었을 것이다. 그러한 인재가 원래 부서와의 중개역할을 한다면, DX라는 기업 전체의 변혁에 많은 부문을 참여시킬 수 있다.

최고 인재가 모인 DX 전문 부서가 주도하여, 부서간 연계를 활성화하면서 기업 변혁을 진행시킨다. 이것은 제조업 DX를 성공으로 이끄는 하나의 패턴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 현장 조사 응답자 프로필
20년 12월 14~18일, ‘닛케이 크로스테크’와 ‘닛케이 비즈니스 온라인판’의 메일 매거진 등록자, 인터넷 리서치 회사의 패널 등록자로 종업원 100명 이상의 기업에 소속된 사람들에게 앙케트용 URL를 송부하고 응답을 의뢰. 이들 중에서 소속 기업의 업종이 '제조업'과 관련된 3,000명의 응답을 유효로 했다. (회답수 3,000개)

Part 3. DX 경영과 현장의 갭

지금까지 설명해 온 기업 조사와 현장 조사를 통해 DX에 대한 경영과 현장의 갭을 살펴보고 싶다.

-- Gap 1: 현장은 보텀업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
첫 번째로 주목한 것은 DX의 진행 방식이다. ‘DX의 진행 방식은 톱다운인가, 보텀 업인가’라고 질문한 기업 조사, 현장 조사의 응답은 아래와 같다.

기업 조사의 응답은, 41.5%가 톱다운, 31.6%가 보텀업. 현장 조사의 응답은 47.3%가 톱다운, 17.0%가 보텀업이었다. 기업 조사와 현장 조사의 톱다운 차이는 약 6%, 보텀업 차이는 약 14%다. 경영과 현장의 첫 번째 갭이다.

경영층이 톱다운으로 생각하는 비율보다 현장이 톱다운으로 보는 비율이 더 크다는 것은 그만큼 현장은 DX 활동을 경영층에 맡긴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보텀업의 차이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경영층이 보텀업으로 보고 있는 대응도, 현장은 보텀업이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DX에 대한 의욕’은 경영층에서는 높지만 현장은 그 정도는 아닐지도 모른다.

-- Gap 2: 현장은 경영의 강한 의욕을 느끼지 못한다 --
이 의욕의 차이는 간과해선 안 된다. 기업 조사, 현장 조사 각각 ‘DX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지’와 ‘경영층의 DX에 대한 의욕’을 크로스 집계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업 조사에서 DX가 '순조롭다'는 응답자만을 보면, 가장 많은 응답자는 'DX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스스로 프로젝트를 선도하고 있다' 45.2%, 'DX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DX 추진 조직을 지원하고 있다' 35.5%다. 그러나 DX가 ‘순조롭지 않다’고 한 응답자만 보면, ‘DX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스스로 프로젝트를 선도하고 있다’ 4.8%, ‘DX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DX 추진 조직을 지원하고 있다’ 10.4%로 모두 낮다. 이는 DX가 순조로운 기업과는 크게 다르다. 현장 조사에서도 같은 경향을 얻었다. 경영층의 DX에 대한 의욕은 DX의 성패를 결정짓는 열쇠가 된다.

그럼 경영과 현장에서 ‘DX에 대한 의욕’에 차이가 있는 것일까? 기업 조사에서도, 현장 조사에서도, ‘기업에 있어서 DX는 중요한가’라고 물었다(현장 조사에서는 ‘소속 기업이 DX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가’라는 의미가 된다). 그 결과는 ‘DX에 대한 의욕’을 아는 단서가 된다.

기업 조사를 보면 ‘매우 중요하다’ 34.0%, ‘대략 중요하다’ 44.5%로, 합계 78.5%가 ‘DX는 중요’라고 응답했다. 한편 현장 조사의 경우는 ‘매우 중요하다’ 18.2%, ‘대략 중요하다’ 30.2%로, 합계 48.4%에 그쳐 뚜렷한 차이가 있다. ‘경영의 DX에 대한 의욕은 높지만, 현장은 경영의 강한 의욕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는 두 번째 갭이 보인다.

-- Gap 3: ‘DX를 피하고 싶다’ 현장의 잠재 의식 --
현장 조사에서는 조금 질문을 바꿔서 ‘개인적으로 DX에 흥미가 있는지’를 물었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주목하고 싶은 것은 ‘흥미가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다. '전혀 흥미가 없다' 7.3%, '별로 흥미가 없다' 9.1%로, 합계 16.4%로 나타났다. 이 비율을 ‘적다’고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르겠다’(17.0%)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흥미가 없다’를 선택한 것은 간과하기 어렵다.

다음은 ‘DX를 진행시키는데 있어서 무엇이 과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다. 가장 많았던 것은 ‘DX에 대해 원래 잘 모른다’(36.8%)이다.

이번 2개 조사를 실시한 것은 20년 12월이다. 20년은 신문이나 비즈니스 잡지 등에서 ‘DX’라는 말이 많이 등장했었다.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완전히 생소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DX를 원래 잘 모른다’라고 응답한 것은, ‘DX를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DX를 멀리하고 싶다’라는 응답자의 잠재 의식이 있는 것 같다.

기업 변혁을 수반하는 DX는 필연적으로 회사 전체의 대응이 된다. 일부 사람들만 노력한다면 성공은 요원하다. DX에 관한 올바른 교육을 전 사원에게 실시해야 한다. 이것이 지금 제조기업이 시급히 취해야 할 시책일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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