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일렉트로닉스_2021/06(3)_NTT, 후지쓰와 IOWN에서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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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Electronics_2021.6 Hot News (p12-13)

NTT, 후지쓰와 IOWN에서 제휴
광전 융합의 시작∙제조를 손안에

“(자본제휴에서 시작해서 포괄적 협업이 된) NEC의 케이스와는 달리, 이번 후지쓰와의 협업은 처음부터 기존의 컴퓨터를 바꾸는, 광반도체를 만들자는 명확한 목적이 있었다”. 21년 4월 26일, 후지쓰와 업무 제휴를 정식 발표한 NTT의 사와다(澤田) 사장은 이렇게 밝혔다.

양사는 NTT가 연구 개발하는 광전 융합 기술과, 후지쓰가 보유한 반도체 실장 기술이나 기지국 기술, 슈퍼컴퓨터 ‘후카쿠(富岳)’와 같은 컴퓨팅 기술을 활용. NTT가 2030년대에 실현을 목표하는 차세대 정보처리기반 ‘IOWN(Innovative Optical and Wireless Network)’의 실현을 위해 협력한다.

지금까지 NTT는 2020년에 자본 제휴를 맺은 NEC와 마찬가지로, 후지쓰에 대해서도 추파를 보내고 있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후지쓰가 보유한 컴퓨팅 기술이나 반도체 실장 능력이 IOWN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했기 때문이다.

-- 만들어 줄 상대가 없다 --
“IOWN 구상에 따른 기기를 만들어 줄 상대가 좀처럼 없다”. NTT그룹의 한 간부는 예전에 이렇게 밝힌 적이 있다.

IOWN 구상은 광기술을 활용하여 전력 소비를 대폭으로 억제한 초고속∙대용량, 초저지연 정보처리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관건은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불가분으로 융합하는 광전 융합 기술이다.

광전 융합 기술을 서버 내의 CPU나 액셀러레이터를 연결하는 배선, CPU와 회로를 연결하는 I/O부분, 장기적으로는 CPU 내부의 배선까지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서버 아키텍처도 변화한다.

NTT가 ‘Disaggregated Computing’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다. 서버의 상자 단위로 리소스를 증강하는 것이 아니라 광배선화한 서버 내에 CPU나 GPU 등 필요한 기능 별로 리소스를 증강할 수 있도록 한다.

Disaggregated Computing은 기존의 서버에는 없는 성능과 저소비 전력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NTT는 IOWN 구상 가운데 이 Disaggregated Computing을 하나의 키디바이스로 삼아, 25년에 완성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Disaggregated Computing은 기존의 서버 아키텍처를 발본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IT 벤더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변화라고도 할 수 있다. NTT 간부가 “좀처럼 기기를 만들어 줄 상대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고민했던 이유의 하나일 것이다.

이번 NTT와 후지쓰의 제휴를 통해, 양사에서 Disaggregated Computing의 실현을 위해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NTT에게는 IOWN 구상 실현을 위한 큰 전진이라고 할 수 있다.

-- 때 맞추어 이루어진 후지쓰와의 제휴 --
NTT는 후지쓰와의 제휴로 광전 융합 기술의 제조에서도 한 걸음 앞서게 되었다. NTT그룹의 반도체제조기업인 NTT Electronics(NEL)가, 후지쓰의 자회사이면서 반도체 실장 기술에 강한 FUJITSU Advanced Technologies(FATEC)의 주식을 21년 6월 1일자로 66.6% 취득해 자회사화하기 때문이다.

 

양사의 일체화를 통해 “논리설계부터 실장 설계, 시작(試作), 제조까지 광전 융합 제조 기술을 확립할 수 있게 된다”(사와다 사장).

NEL은 반도체의 논리설계나 제조를 담당할 수 있지만, 실장 설계나 시작은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FATEC와의 일체화로 이러한 약점을 보완, 광전 융합 제조를 위한 통합 체제를 확립할 수 있다. 새로운 체제를 통해 DSP(Digital Signal Processor)와 광송수신용 트랜시버를 일체화한 광전 융합 디바이스를 22년도에 제공할 계획이다.

후지쓰의 도키타(時田) 사장에 따르면, 양사의 제휴는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한 것은 21년부터라고 한다. NTT의 사와다 사장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급속도로 가까워졌다고 한다.

-- NTT∙NEC∙후지쓰의 3사 연계도 --
이번 NTT와 후지쓰의 제휴로, NTT를 축으로 NEC와 후지쓰가 다시 뭉친 형태가 되었다. NTT와 NEC, 후지쓰라는 3사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NTT의 사와다 사장은 “연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한편 후지쓰의 도키타 사장은 “이번 제휴는 글로벌하고 공개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가는 형태다”라며 확언을 피했다.

NTT는 국산 기술의 복권을 노리고 있지만, NEC와 후지쓰는 현장 비즈니스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 아직 양사의 응어리도 커 보인다. 그러나 이번 NTT와 후지쓰의 제휴로 NEC와 후지쓰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 거대한 IOWN 구상은 국내 벤더 각 사의 관계를 변화시킬 가능성도 안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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