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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 모노즈쿠리_2020/08(2)_인공위성 벤처기업, 규슈전력과 협력 -- QPS연구소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2008
  • 페이지수/크기 : 105page/28cm

요약

Nikkei Monozukuri_2020.8 특집 (p28-30)

인공위성 벤처기업, 규슈전력과 협력
QPS연구소, 설비 관리부터 신사업 창출까지 시야에

레이더를 사용해 전파로 지상을 관측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을 전개하는 인공위성 벤처기업 QPS연구소(후쿠오카시)는 규슈전력과 인공위성 관측 데이터를 활용한 공동사업의 검토에 들어간다. 20년 5월 27일에 사업 검토를 위한 각서를 체결했다.

현시점에서 새로운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되지 않았으며 어디까지나 각서를 체결한 검토 단계다. 말하자면 사업 협력의 시운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2사의 협업은 QPS연구소, 나아가서는 일본의 우주 벤처기업에게 있어서 결코 작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 밤에도 악천후에도 설비를 단시간에 점검 --
SAR은 레이더를 사용해 지표를 관측하는 시스템이다. 광범위를 단시간에 관측할 수 있는 위성 관측의 이점과 함께 위성에서 발신한 전파로 지표를 조사(照射)해, 그 반사파로 관측하기 때문에 주야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전파는 구름을 투과하기 때문에 기후에도 좌우되지 않는다. 가시광이나 적외선의 반사광을 관측하는 광학위성과 달리 24시간, 지표에 해가 비치지 않는 심야에도 악천후에도 지표를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규슈전력은 이러한 SAR 위성의 이점에 주목했다. 우선은 보수관리 업무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찾는다. 규슈전력 에너지서비스사업총괄본부의 유게(弓削) 과장은 “SAR 위성의 관측데이터로 설비의 보수 관리 효율화를 도모하고 싶다. 어느 설비의 보수 관리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사내의 각 부문의 의견을 듣고 있다. 발전소나 철탑 등은 확실하게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다.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서 떨어진 장소에 있는 송전선이나 철탑, 발전소 등의 보수관리를 위해 현재는 사람이 현지를 방문해 육안이나 계측기로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 활용도 시작했지만 현지 근처까지 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SAR 위성 데이터로 설비 변화나 이상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게 되면 사람을 현지에 파견하지 않아도 되므로 업무를 크게 효율화할 수 있다.

점검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QPS연구소는 현재, 24년까지 36기의 SAR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SAR 위성 36기라면 일본 전체를 십 수 시간에 관측, 촬영할 수 있다. 규슈 전체라면 그보다 적은 시간에 가능하다”(QPS연구소의 이치키(市来) 이사).

규슈전력은 지해 시의 대응 능력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태풍이나 대지진 등의 재해가 발생해 도로가 봉쇄되는 사태가 발생해도 위성에서 보내오는 관측이라면 문제없다. SAR 위성 데이터를 통해 규슈 전체의 설비의 피해 상황을 십 수 시간에 점검할 수 있다면 재해로부터 신속한 복구를 위한 계획 입안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규슈전력은 그룹이 추진하는 도시 개발이나 마을 조성에서의 SAR 위성 데이터의 활용도 시야에 넣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동시에 규슈의 지역 기업을 육성해 규슈 전체의 발전으로 연결시키고 싶다”(규슈전력의 유게 과장).

-- 어디까지나 이번에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운전’ --
그러나 20년 6월 시점에서 QPS연구소가 운용 중인 SAR 위성은 1기뿐이다. 이번 각서에서는 우선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이 보유하고 있는 인공위성의 관측 데이터 해석을 QPS연구소가 외주. 그 해석 결과를 규슈전력의 실측 데이터와 비교해 보수 점검에 활용했을 때의 정밀도나 비용 대비 효과 등을 검증한다. 사업 연계의 ‘시운전’에 불과하다고 한 이유는 QPS연구소와 규슈전력이 앞으로의 연계와 미래의 신사업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시운전은 설립한지 불과 15년의 위성 벤처기업인 QPS연구소에게는 기존의 대기업과 협력할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세계에서는 우주산업이 급속하게 진전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로켓의 개발∙발사를 전개하는 Interstellar Technologies(홋카이도), 초소형 인공위성의 개발∙제조, 운용을 전개하는 Axelspace(도쿄) 등의 우주 벤처기업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가능성은 제시해도 현실 비즈니스로서 실적을 쌓는 것은 어렵다. 특히 QPS연구소가 전개하는 SAR 위성은 아직 세계적인 지명도가 낮고, 1기를 발사한 실적만으로는 비즈니스로서 알려졌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세계의 우주산업에서는 미국의 Blue Origin이나 SpaceX와 같은 벤처기업의 활약이 눈에 띈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정부나 대기업의 지원이 있다. 예를 들면, SpaceX는 20년 5월 30일, 민간기업으로서 처음으로 우주선 ‘크루 드래곤’의 유인 비행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이 사업의 파트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다.

이번 규슈전력과 QPS연구소의 협력이 구체화되면 QPS연구소나 SAR 위성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규슈전력이 구상한 대로 도시 개발사업 등에서의 SAR 위성의 관측 데이터 활용까지 구현화된다면 비즈니스로서의 가능성은 일거에 확대된다.

QPS연구소의 오니시(大西) CEO는 “SAR 위성이 관측∙수집하는 것은 규슈 전체의 데이터다.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광범위하다. 규슈전력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가스회사나 철도회사 등 규슈 지역 내에서의 사업 전개도 가능하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 국내 우주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의 이나가와(稲川) 사장은 “벤처기업은 협력으로 가치가 창출된다. 대기업과의 협력으로 사업이 진전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한다.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는 16년에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업무제휴. 마루베니가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의 판매대리점으로서 국내외의 고객에게 로켓 발사 서비스의 제안과 판매활동을 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얻은 생각이다.

이나가와 사장은 로켓 발사 사업을 전개하는 입장에서 QPS연구소의 SAR 위성 사업에 기대를 한다. “당사는 미래에 QPS연구소가 제조하는 초소형 인공위성이 주류가 될 것으로 상정하고 사업을 창출해 왔다. 태양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궤도를 결정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를 통해 발사 빈도가 높아진다. QPS연구소를 비롯한 SAR 위성 벤처기업의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로켓 발사를 포함한 일본의 우주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QPS연구소는 아직 36기의 SAR 위성을 발사하는 미션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우선은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규슈전력과의 협력은 일본의 SAR위성 벤처기업의, 나아가서는 우주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작은 한 걸음으로 보이는 ‘시운전’이지만 내포하고 있는 가능성은 크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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