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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로보틱스_2020/06_자율주행차를 이용한 택배 실증
  • 저자 : 日経テクノロジーオンライン
  • 발행일 : 20200510
  • 페이지수/크기 : 35page/28cm

요약

Nikkei Robotics_2020.6 Cool Topic (p20~22)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택배 실증 잇따라
미국에서의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가 순풍으로 작용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자율주행차에 ‘역풍’과 ‘순풍’이 동시에 불고 있다.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은 복수의 사람을 태우는 ‘라이드셰어링’을 전제로 한 자율주행차. 미국의 우버테크놀로지 등이 운영하는 배차서비스의 이용이 미국에서 급감하고 있으며, 가령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다고 해도 “이전과 같은 왕성한 수요가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다”(실리콘밸리에 거주하는 투자자). 또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시험서비스 및 공공도로 시험도 중지된 상태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Waymo는 올 4월 22일 시점에서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실시해온 공공도로 주행 시험을 일시 중지했다. 경쟁사인 미국 GM의 자회사 Cruise도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에서의 공공도로 주행 시험을 일시 중지했다.

한편, 순풍을 맞고 있는 것은 식료품이나 의료품 등을 배송하는 자율주행차이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 하나는 사람과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또 하나는 점포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이전에 비해 번거로워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닛케이BP 실리콘밸리지국이 있는 팰로앨토가 속한 산타클라라 군에서는 3월 17일부터 불필요한 외출이 금지되었고 외출 시에는 사람 간 6피트(약 183cm)의 사회적 거리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그 결과, 점포에 동시에 입점이 가능한 사람의 수는 규제되면서 점포 밖에서는 6피트 간격의 긴 줄이 생기고 입점에 15~20분 걸리는 경우도 있다. 주말이 되면 더욱 줄이 길어져 기다리는 시간도 늘어난다. 코로나19의 감염 확대가 진정된다면 이러한 상황은 완화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 1~2년간은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 의약품 배송 개시 --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배송용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실리콘밸리의 신흥기업들은 고무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2016년에 설립된 미국 Nuro가 적극적이다. Nuro는 올 4월 8일, 캘리포니아 주로부터 테스트 드라이버와 승객 없이 공공도로를 시험 주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테스트 드라이버 없이 공공도로 시험 주행을 허가 받은 것은 Waymo에 이어 두 번째라도 한다.

이번 허가로 완전무인을 전제로 개발한 레벨4 상당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소형 전기자동차(EV) ‘R2’를 이용한 공공도로 시험을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시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Nuro는 캘리포니아 주에서의 공공도로 주행 시험에서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에 센서를 설치한 차량에 테스트 드라이버를 태우고 운용해왔다.

Nuro에 따르면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와 그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지 소매점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시험 서비스를 곧 실시할 예정이며 그 이후에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 상업 서비스로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4월 22일에도 Nuro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수용∙치료하는 시설 등에 R2를 이용한 배송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시설로 전용된 농구리그 NBA 경기장이던 새크라멘토의 ‘Sleep Train Arena(STA)’에는 의약품을, 코로나19에 관련된 시험 시설을 대상으로는 물과 식료품을 R2로 배송하고 있다고 한다.

본래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기 전부터 Nuro는 미국의 대형 소매점과 배송 분야에서 제휴해왔다. 예를 들어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 Kroger와 제휴, 2018년 8월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에 이어 2019년 3월부터는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2019년 6월에는 미국 도미노피자와 제휴. 휴스턴에서의 택배 실증을 2019년 안에 개시한다고 발표. 또한 2019년 12월에는 미국 월마트와 제휴해 올해 휴스턴에서 시험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Nuro의 홍보 담당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Kroger와 함께 프리우스를 기반으로 한 시험 차량으로 휴스턴에서의 배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시험 차량은 캘리포니아 주의 공공도로 시험 주행에서 이용하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

이처럼 시험 운용 및 제휴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Nuro의 기술 수준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차량관리국(DMV)이 캘리포니아 주의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의 시험 주행 실시를 허가한 기업에 대해 보고를 의무화한 실적 데이터(전년 12월부터 11월까지)를 통해 기술 수준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다.

이 실적 데이터는 매년 DMV가 보고서로서 정리해 2월경에 공표한다. 그 중에서도 ‘자율주행모드해제(Disengagement)’를 하지 않고 얼마나 긴 거리를 자율주행 기능만으로 주행할 수 있었는지를 나타내는 ‘자율주행모드해제 당 주행거리(Miles per Disengagement)’가 각 기업들의 자율주행 기술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과거 1년 간 각 시험 차량이 자율주행모드를 해제한 회수의 합계를 자율주행의 총 주행 거리로 나눈 값이다(본 기사는 이를 ‘자율주행 지속 평균 거리’라고 부른다).

자율주행모드해제란 자율주행차의 운전석에 있는 테스트 드라이버의 판단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오프로 하거나 자율주행 기능이 판단을 내리지 못해 테스트 드라이버에게 운전을 넘기는 등의 상황을 가리킨다. 주행하는 장소와 상황 등과 같은 시험 주행 시의 환경은 기업 및 차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자율주행모드해제가 발생하지 않고 주행하는 거리가 길수록 자율주행 기능이 우수하다는 기준이 된다.

올 2월에 발표된 ‘2019년도 통기(2018년 12월~2019년 11월) 결과’를 살펴보면, Nuro의 자율주행 지속 평균 거리는 약 3,255km로, 전기(前期)의 약 2배로 증가했다. Waymo와 Cruise, 중국계 신흥기업을 제외하면 신흥기업들 가운데 가장 길다. 실제로 주행한 차량 수는 33대, 주행거리는 총 약 11만 700km로 모두 전기의 2배 이상이다.

-- 도요타가 출자한 중국계 기업도 착수 --
Nuro보다도 긴 자율주행 지속 평균 거리를 달성한 중국계 신흥기업인 Poni.ai도 올 4월부터 배송 시험을 개시했다. Poni.ai의 총 주행 거리는 28만km 이상으로, Waymo와 Cruise에 이은 3위, 중국계 기업으로는 수위이다. 2016년,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에서 설립된 Poni.ai는 미국과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및 시험 운용을 추진하고 있다. 올 2월에 새롭게 조달한 4억 6,200만달러의 자금 가운데 도요타자동차가 4억달러를 투자해 화제가 되었다.

Poni.ai는 아시아 식재료 등을 판매하는 EC기업 Yamibuy와 연대해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식료품 택배 시험 서비스를 올 여름까지 실시한다. 자율주행차를 배송에 이용하는 것은 Poni.ai로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Poni.ai는 어바인에서 2019년 11월부터 로봇택시의 시험서비스 ‘BotRide’를 개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비스를 일시 중지했지만, 수요 증가로 식료품 택배를 개시했다.

프리몬트에서도 코로나19로 복합 주택에서 피난생활을 보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사 배송 지원에 참가. 고령자 시설의 셰프가 준비한 요리를 자율주행차로 운반하고 있다. 어바인과 프리몬트에서의 배송은 로봇택시용으로 개발한 한국 현대모터스의 EV ‘KONA Electric’을 기반으로 한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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