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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측과 제어_Vol.59 No.4_보건의료∙개호에 있어서의 사람과 정보 기술의 미래
  • 저자 : 計測自動制御学会
  • 발행일 : 20200410
  • 페이지수/크기 : 54page/28cm

요약

계측과 제어_Vol.59 No.4 (p242~245)

보건의료∙개호에 있어서의 사람과 정보 기술의 미래
Society 5.0의 실현


1. 보건의료∙개호의 현황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건의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무엇이 소중한지는 가치관의 문제이며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므로, 그것에 높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보건의료의 역사는 감염증과 함께 해온 측면이 크다. 일본의 의료제도에서도 ‘결핵 예방법’ 등 생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타깃으로 정비가 추진되어, 결핵 예방법이 감염법에 포함된 현재에 있어서도 아직까지 ‘결핵용 병상’이라는 병상의 구분이 존재하고 있다. 그 감염증과 인간과의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현재의 사망 원인은 암(악성 신생물)이나 심장질환이 많다. 감염증도 그렇지만 생활습관병도 커다란 문제이기 때문에 고령자 의료 확보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특정 검진 및 특정 보건 지도가 시행되게 되었다.

그 이전의 문제도 있다. 원래 사람도 생물이기 때문에 그 몸체가 영구적으로 가동한다고는 상정되어 있지 않다. 2018년도의 사망 원인은 노쇠로 인한 자연사가 3위를 차지한다. 보건의료가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인간의 죽음은 엄연한 자연현상인 것이다. 따라서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인간이 조금씩 신체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자연 현상에 의해 발생되는 신체 기능의 저하에 대해서 어떤 의미로는 자연에 역행하는 형태로 신체 기능을 보완하거나 또는 기능 저하를 될 수 있는 한 지연시키기 위한 활동으로서 개호나 재활치료도 발전해왔다. 가령 자연에 역행한다고 해도 인간이 될 수 있는 한 살고 싶다고 생각해 신체 기능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보건의료에는 모든 과학기술이 투입되어 왔다.

참고로, 현재의 보건의료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로 분해하면 정보과학적인 처리가 가능한 존재가 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에서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2019-nCoV의 염기배열을 해독함으로써 양성으로 판정하는 방법이 채택되고 있다. 반대로 보건의료를 구성하는 ‘최대 단위’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상정되지만, 보건의료의 분야에서는 1차 예방(질병의 예방), 2차 예방(질병의 조기 발견 및 치료), 3차 예방(질병에 의한 생활로의 영향 저감)으로, 모두 예방(≒보건: 건강을 유지) 이라는 사고방식이 채택되고 있으므로, 이에 따르면 생활 지원의 시점에 도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재활치료에 VR(가상현실) 등이 채택되고 있는 것은 그 중 한 예로 볼 수 있다.

즉, 질병의 영향으로부터 인간을 지키는 보건의료와 자연현상인 신체의 기능 저하에 역행해 생활을 유지하려는 개호 양쪽 모두에 있어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사회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정보기술이다. 최근 50년간 일본의 평균 수명은 30년 가까이 늘어났다. 인간이 평균 수명 및 건강 수명을 더욱 연장시키기 위해 자연에 맞서 미래를 전망하려 한다면 그곳에는 정보기술의 힘이 필요 불가결하다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2. 정보기술과 인간의 미래
최근 정보통신 기술은 눈부시게 발달했으며 Socoety 5.0에는 보건의료 분야가 하나의 핵심으로서 다뤄지고 있다. 내각부가 작성한 프로모션 비디오를 보면, 키워드로 ‘테크놀로지에 의한 인간 중심 사회’가 강조되어 AI 가전 및 AI 스피커와 연동하는 형태로 원격 의료가 다뤄지고 있다. 그곳에는 ‘혈압 및 체온을 자동 측정, 자택에서 진찰을 받을 수 있다’는 등의 구체적인 케이스가 근미래의 이미지로 거론되고 있다.

2017년에는 후생노동성이 ‘정보통신기기(ICT)를 이용한 사망진단 등 가이드라인’을 책정해 통신기술을 이용한 간호사에 의한 원격 사망 진단의 길이 열렸다. 이와 같이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서 테크놀로지에 대한 기대는 크며 정보기술 및 계측기술의 수많은 연구 개발과 실증실험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상적인 진료 및 케어로 이어지기까지는 의료품의료기기법(구 약사법) 등을 비롯한 법령 상의 과제, 의료보험 제도를 비롯한 비용 부담의 과제 등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다. 오히려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는 달리, 이와 같은 법령 빛 비용 부담 등 사회적인 논의가 쫓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실정이다.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의 실현을 생각하면, 병원 등의 의료 시설뿐만 아니라, 자택 및 개호 시설 등에 있어서의 건강 상태를 IoT로 지원하는 것에는 큰 의의가 있다. 그것에 의해 보건의료에 관한 데이터를 축적해 그 데이터 베이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다. 이쪽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적인 논의가 선행되었으나, 사회적 논의가 따라오지 못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의료분야의 연구 개발에 이바지하기 위한 익명가공 의료정보에 관한 법률(차세대의료기반법)이 시행되어 기술과 사회의 접점이 상당부분 갖춰졌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기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그에 따른 ‘우려’도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2013년에 발표된 논문 ‘The Future of Employment: How susceptible are jobs to computerization?’은 702개 직업 중에서 47%는 머지않아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 문제에 대해 정부는 2016년의 정보통신백서에서 ‘기술 혁신에 의한 고용의 대체 및 창출은 일반적인 문제로서 과거부터 존재하고 있었으며 인공지능(AI)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기술 혁신에 의한 고용의 대체 및 창출이 인간이나 사회에 주는 영향(예를 들어 필요한 스킬의 변화 및 평균 임금의 증감)은 기술이나 시대 배경 등에 의해 양상이 달라져 있다는 것이 과거의 기술 혁신의 경위를 통해 알 수 있다. 향후 인공지능(AI)에 의한 기술 혁신이 고용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며, 그것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 영향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라고 서술하면서도 정보기술이 고용에 어느 정도의 영양을 줄 수 있다는 예상에는 동의하고 있다. 고용은 사람이 생활하는 기반이며 그것을 잃는 것에 강한 불안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보 기술에 대한 ‘우려’의 배경에는 급격한 변화와 그것에 대한 여러 가지 불안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산업 혁명에 있어서 마차가 기차로 바뀌고 종이와 연필이 컴퓨터로 바뀌게 된 역사처럼 이 흐름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그 불가역성은 보건의료 분야의 기술 혁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수술에 관한 기술을 되돌아보면, 하나오카 세이슈(華岡 青洲) 씨가 전신마취로 유방암의 적출 수술을 시행한 것은 1804년의 일이다. 그 후 인공심폐 등 체외 순환을 이용한 수술, 내시경∙복강경 등 카메라를 이용한 수술 등이 잇따라 개발되어 2012년에는 전립선 암의 로봇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었으며 정보기술은 보건의료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따라서 가령 기술혁신에 따른 ‘우려’가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보다 오래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기대’를 접지 못하는 한, 보건의료에 정보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의료에 대한 정보기술의 적용은 기술적 과제와 사회적 과제의 밸런스, 그리고 ‘기대’와 ‘우려’의 밸런스와 같은 가치판단 속에서 이뤄지게 된다. 이런 가치판단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본 특집에서는 보건의료∙개호에 있어서의 정보 기술의 방향성 및 현장에서의 과제에 대해 인간과 기술의 공존 형태가 변화하는 미래 의료를 전망해, 기술∙임상의 양면으로부터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기 위한 각론을 구성했다.

3. 본 특집의 구성과 목적
이와 같이 본 특집의 목적은 기술과 임상의 쌍방의 단면에서 인간과 기술이 공존함으로써 미래의 보건의료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전망하는 것에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인간과 기술이 어떻게 공존하는 지에 대해 현 시점에서의 유일한 해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공존의 형태에 대해서 본 특집이 일관성을 가진다고는 상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종 다양한 공존의 형태를 독자와 공유해 그 논의를 촉진시키려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우선, 기술의 입장에서는 사카가미(坂上) 씨(도레엔지니어링 주식회사), 미와(三輪) 씨(국립연구개발법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등으로부터 각종 센싱 기술을 이용한 환자∙이용자 및 보건의료 종사자의 행동∙상태 감지, 이것들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의 활용을 포함한 활용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사람과 기기와의 인터페이스에 대해 주로 공학적인 관점에서 깊은 고찰할 수 있었다.

다음은, 임상의 입장에서 의사인 다케다(武田) 씨(도쿄지케이카이 의과대학)와 간호사인 세토(瀬戸) 씨(도쿄의료보건대학)가 각자의 직종에 대한 문제 의식을 기축으로, 정보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지, 어떤 사항이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를 논의하는 것으로 구성했다. 일본의 의료는 공적 의료보험 제도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이것은 의료 자원의 수요와 공급이 시장의 메커니즘으로 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계획 경제 속에서 조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보기술을 보건의료에 구연할 때에는 그 비용을 누가 어떤 형태로 부담할 지가 커다란 문제가 되므로 이런 논의를 환기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고이토(小糸) 씨(TIS 주식회사)에게는 에코시스템으로서의 헬스 데이터 플랫폼의 구축 사례에 대해, 구미타(汲田) 씨(Silvereye 주식회사)에게는 VR기술을 이용한 재활치료 시스템의 개발과 현장과 연계한 전개에 대해 소개받았다.

이런 정보공학적인 해설, 보건의료학적인 해설 그리고 추진 사례를 3가지 나열함으로써 저절로 온도차가 발생한다. 다시 말해, 정보공학적인 단면에는 요소기술을 어떻게 보건의료 현장에 아웃리치(Out-reach) 하는 지의 중장기적 과제, 보건의료학적인 단면에는 당장의 단기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시점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될 것이라는 중장기적 과제가 함께 존재한다. 또한 구체적인 사례는 그것이 인큐베이션으로서 성립하고 있어도 이것을 널리 전개하는데 있어서 중기적인 과제가 있다.

즉, 이 같은 과제를 자체 도메인 안에서 논의하고 있어도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과제를 공유해 이노베이션으로 연결시켜가는 것이 인간과 정보기술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불가결하며 이번 특집이 그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4. Personal Health Record는 실현될까?
이런 ‘온도차’를 공유하기 위한 하나의 화제로서, 특집 기사로 자주 다뤄지고 있는 ‘개인건강 의료기록(Personal Health Record, PHR)’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 싶다.

PHR이란, 2016년에 일본의료정보학회 의료정보기사육성부회가 발표한 ‘의료정보 기초용어집’에 따르면 ‘개인건강 의료기록은 국민 각자의 생애에 걸친 건강의료의 기록이다. 의료기관으로부터의 정보뿐만 아니라, 보건, 건강 및 복지에 관련된 모든 정보가 기록 대상이 된다. 이와 같은 기록들은 최종적으로는 개인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 반면, 2019년에 각의 결정된 ‘성장전략 팔로업’에서는 ‘개인의 건강진단 결과 및 복약 이력 등의 건강 정보를 전자기록으로서 본인 및 가족이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주어나 목적어가 미묘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같은 해 후생노동성이 설치한 ‘국민의 건강 만들기를 위한 PHR의 추진에 관한 검토회’ 자료에서도 ‘일본에 있어서 엄밀한 정의는 내려지지 않았다’라고 명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본 PHR협회는 2015년에 PHR의 정의를 공표해 대상이 되는 데이터, 관리방법, 목적, 관리형태, 데이터의 보전 기한으로 이뤄진 PHR의 개념 정리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2012년에 스기야마(杉山) 씨가 시행한 PHR에 관한 리뷰에서는 ‘시스템의 접속성, 독립성’과 ‘환자 중심의 사상 설계’가 요건으로 과반수의 논문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지적도 있다. 즉, PHR은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에 이것을 데이터베이스 등의 정보공학적인 단면에 입각할 지, 그렇지 않으면 수료(受療)행동 등의 보건의료학적인 단면에 입각할 지와 같은 매우 폭넓은 접근법이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에서 말한 검토회에서는 ‘개인의 건강 증진이나 행동 변용의 촉진 등을 목적으로 한 PHR을 전제’로, 일부러 논의 범위를 축약시키고 있으나, 확실히 ‘원래 바람직한 PHR’과 ‘현실적으로 구축 가능한 PHR’에는 상당한 온도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2017년도의 정보통신백서에 따르면, 총무성이 상정하고 있었던 PHR 서비스 모델은 ‘①임신∙출산∙육아 지원, ②질병∙개호 예방, ③생활습관병 중증화 예방, ④의료∙개호 연대’로, 비교적 폭넓은 것이었다. 이에 반해, 총무성 및 국립연구개발법인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의 지원에 의해 일본당뇨병학회, 일본고혈압학회, 일본동맥경화학회, 일본위장병학회, 일본임상검사의학회, 일본정보학회의 6학회가 구축한 것은 ‘생활습관병 4가지 질병의 “코어 항목 세트” 및 “자기관리 항목 세트”의 개정 및 “Personal Health Record(PHR) 권장 설정”’이므로 상기의 ③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PHR이 ‘환자 중심의 사상 설계’에 기반한 ‘국민 각자의 생애에 걸친 건강의료의 기록’이어야 한다는 것에는 많은 지식인들이 이론을 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구축 가능한 서비스 모델은 생활습관병의 중증화 예방이라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여기에도 역시 온도차가 있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PHR의 논의는 당초에는 스포츠 클럽 등을 제휴해 ‘건강 만들기’의 일환으로서 시작된 면도 있으나, 이런 비용 부담을 수반하는 형태로 적극적인 건강 행동에 임하는 국민이 많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PHR의 비용부담을 자기부담으로 하는 서비스 모델은 일단 확산될 가능성이 적다. 현존하는 이용자가 스스로 건강 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서 유일하게 보급되고 있는 것이 ‘전자판 약 수첩’이며, 이 어플리케이션은 조제 약국 체인 등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용자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전자판 약 수첩을 소지하고 있는 환자는 약 11%로, 전자판 약 수첩에 대응할 수 있는 약국도 절반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점점 사람들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되짚게 된다.

그러므로 센싱 기술의 발달로 인해 PHR에 활용하는 데이터가 늘어나, 관계 학회 등의 노력으로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반이 구축되고 있는 지금이기 때문에 더욱 휴먼팩터(Human Factor)에 관한 연구가 한층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5. 맺음말 ~ 인간 중심의 밝은 미래로 ~
마지막으로, 본 특집에서 논의하고 있는 ‘미래’가 밝은 지 여부에 관한 예측을 하고 싶다.

보건의료를 의식한 미래상이라면, 의사 면허를 가진 만화가인 데쓰카(手塚) 씨가 그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주소년 아톰의 ‘로봇 폭탄권’에는 해저도시의 로봇 들이 살며 ‘로봇 20개가 태어났습니다’ ‘어서 와, 가솔린 점심식사다’ 등 사람이 조연 역할을 하는 장면이 있으며 이런 장면은 데쓰카 씨의 만화에서는 자주 등장한다.

또한 ‘인간들 집합!’은 생명과학을 소재로 한 만화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무성(無性) 인간’이라는 생물체가 인간의 존재를 위협한다는 전개가 그려져 있다. 어쨌든 과학기술의 무모한 발전이 인간을 소외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경종을 울리는 의도가 있다고 필자는 이해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미쓰비시(三菱)종합연구소가 2019년에 정리한 ‘미래사회구상 2050’에서는 인간이 중심이며 로봇 등의 기기가 외연부(外緣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 중심과 그것을 저해하지 않는 형태로 과학 기술을 활용하는 기본자세를 분명히 취하고 있다.

Society 5.0을 실현하는 과학기술로서 가장 기반이 되는 것은 정보과학이며, 이 분야에 관련된 우리들은 인간 중심의 미래가 될 지, 아니면 인간이 소외되고 저해되는 미래가 될 지가 결정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런 자각을 가지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연구 활동에 전념해나가야 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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