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비즈니스_2018/10/08_VR로 바뀌는 의료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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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Business_2018.10.8 세계조감 (p102)

FRONTLINE 뉴욕
VR로 바뀌는 의료 교육

의료 교육에 VR이나 AR 도입을 추진

의료 교육에 VR이나 AR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뉴욕대학 랑곤의료센터. 학생들은 불과 수백 달러짜리 VR 고글을 장착하고 눈 앞의 장기를 자유롭게 관찰하고 있다.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는 의료 테크놀로지를 따라잡는 것이 목적이다.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한 병원. 눈 앞에 있는 거대한 심장이 고동치고 있다. 양손에 잡은 컨트롤러 조작은 의외로 간단하다. 드래그하여 심장을 회전시키거나 심장의 단면도를 보는 등 플라스틱 입체 모형에서는 볼 수 없는 심장의 구석구석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뉴욕대학 랑곤의료센터. 이곳에서는 인체 구조나 장기, 질병 등을 실제처럼 공부하기 위해 의료교육에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심장의 3D이미지뿐 아니라 폐, 간, 신장 등 다양한 장기 그리고 폐암이나 폐기종, 폐염 등 이변이 있는 장기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두개골의 일부를 떼어내면 어떻게 되는지, 그것이 신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하였다. 3D로 보면 각각의 위치나 관계를 매우 잘 알 수 있다”라고 의학부생인 조던 씨는 말한다. 미국 구글이 개발한 VR 그림그리기 툴 ‘Tilt Brush’를 사용하여 3D이미지에 메모를 하거나 실제로 본 이미지를 3D프린터로 모형으로 만드는 등 이전의 교육현장에서는 불가능했던 것이 이곳에서는 가능하다. “3D프린터로 만든 자신의 심장과 여자친구의 자궁을 아파트에 장식해 두었다”

랑곤의료센터가 의학부생을 위해 VR/AR 교육을 도입한 것은 1년 전이다. 의학부의 수업 내용은 과거 수십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의료기술은 급속하게 진화하고 있다. 의학부에 입학한 학생이 한 명의 의사로서 현장에 서기 위해서는 10년 정도가 걸린다. 10년 후를 상정했을 때에 지금의 의료교육으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배경에 있다.

“10년 후에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될 것이다. 목표는 10년 후의 의료세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학생에게 교육하는 것이다”(랑곤의료센터에서 교육정보과학을 담당하는 마크 트리올라 부학부장). 실제로 최첨단 의료 현장에서는 3D이미지의 활용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 사체 해부도 가상으로 --
랑곤의료센터에서는 카테터를 이용한 승모판 폐쇄부전증 치료 등 장기의 3D이미지를 활용한 첨단의료를 다수 실시하고 있다. VR을 이용한 수술 연습은 아직 무리지만 3D이미지나 VR을 이용한 수술은 10년 후에는 일반적이 될 것이다. 학생 때부터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캐너가 진화하면서 사체를 3D 보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희귀한 병변을 가진 검체를 3D보존하면 언제라도 리얼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언젠가는 메스로 피부를 자르는 감각이나 장기 감촉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수술실에서만 배울 수 있었던 것이 교실에서도 자택에서도 배울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가상공간의 3D는 물체가 아니다. 실물을 만져야만, 긴장감이 흐르는 수술실이어야만 진짜 기술을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수술 실력이 경험을 통해 향상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3D 장기를 상대로 연습을 반복하는 미래의 의사가 실력이 더 우수할 것이다. 시대는 확실히 변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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