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스타일 21_2018/07_과일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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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yle 21_2018.7 특집 (p41-43)

과일과 건강
도시샤(同志社)여자대학 생활과학부 스기우라 미노루(杉浦 実)

1. 머리말
일본 국내의 과일 섭취량은 오랫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과일에는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것이 국내외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과일은 야채 혹은 그 이상으로 암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생활습관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식품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다. 본 특집에서는 과일을 천연 건강보조제로서 일상생활에서 섭취함으로써 신선식품 혹은 가공식품으로서의 과일을 건강 유지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국내 연구에 대해 소개한다.

2. 일본 국내에 있어서 식사 지침과 과일
2005년에 후생노동성과 농림수산성은 ‘무엇을’ ‘얼만큼’ 먹으면 좋은지를 알기 쉽게 일러스트로 나타낸 ‘식사밸런스가이드’를 결정하였다. ‘식사밸런스가이드’에서는 하루에 섭취할 과일의 대강의 양을 2개(서빙 사이즈, SV)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는 귤 2개 정도에 해당하며 대략 200g(섭취 가능한 부분)이 된다. 그리고 12세 이상의 대부분의 남성은 하루에 2-3개(SV)로 대략 200~300g이다.

일본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장수국이지만 최근에는 ‘식사밸런스가이드’에 따른 식사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총사망률, 순환기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등이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외에서도 동일한 연구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제대로 밸런스에 맞춘 식사의 중요성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

3. 세계의 식사 지침과 과일
해외의 식사 지침에서도 밸런스를 갖춘 일상적인 식사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마찬가지다. 각 품목을 밸런스 좋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일은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식품으로 생각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식사 지침을 작성하고 있는 국가 중 94%가 과일과 야채의 섭취 증가를 장려하고 있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 2016)는 사실이다. 나라 별로 표시 방법은 다르지만 과일의 섭취 목표량은 하루에 대략 200~300g 정도로 정하고 있다. 또한 지구 차원에서의 인구 증가나 기후 변동과 같은 문제 상황에서, 곡물류를 포함한 식물 식품을 중심으로 한 밸런스 좋은 식사는 지구 환경에 대한 환경 부하를 줄이거나 지속적인 농업 생산의 실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건강에 좋은 식사는 지구 환경에도 좋다’라는 생각이 세계의 식사 지침에도 점점 반영되고 있다.

4. 생활 습관병과 과일
최근의 유럽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면역연구에서 과일은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 심근경색 등의 심장병으로 대표되는 심혈관 질환, 2형 당뇨병, 암, 골다공증 등에 대해 예방 효과가 높은 중요한 식품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고령자에게 많이 보이는 노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도 나타내고 있다. 과일의 적절한 섭취량에 대한 연구에서는 특히 총사망률, 심혈관∙뇌혈관 질환의 위험 저하와 강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질환 예방을 위해 과일을 200~300g 섭취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5. 후생노동성의 지침과 의학회의 가이드라인
후생노동성의 지침이나 의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도 과일 섭취를 장려하고 있다. 건강 수명의 연장, 생활습관병의 예방 등의 추진을 위해 후생노동성이 책정한 ‘건강일본21(제2차)’에서는 과일은 체중 컨트롤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순환기 질환이나 2형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소화기 계통이나 폐암 예방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야채와 과일 섭취량의 증가’를 식생활 및 영양에 관한 큰 목표의 하나로서 설정하고 있다(과일 섭취량 100g 미만의 사람의 비율(20세 이상): 57.2%(2015년)를 30%(2022년)로 낮춘다). 한편, 각 의학회가 제시하고 있는 예방이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과일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고혈압학회의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 2014’: 야채나 과일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위중한 신장 환자는 제외한다).
●일본동맥경화학회의 ‘동맥경화증질환예방 가이드라인 2017’: 관동맥 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일의 적절한 섭취를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
●일본당뇨병학회: 당뇨병 환자에게 1일 1단위(80kcal)의 과일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제한된 섭취 에너지양 가운데서 영양 밸런스를 갖춘 식사를 하기 위해 과일의 기능성 성분의 필요성을 생각한 것으로 80kcal는 사과 150g, 귤 200g에 상당한다.

6. 과일에 포함된 당질과 오해
과일에 포함된 당질에는 쇼당, 포도당, 과당이 있다. 특히 과일의 상큼한 단맛은 과당에 의한 것이다. 과일은 그 단 맛 때문에 비만이나 고지혈증, 당뇨병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당류(쇼당, 포도당, 과당 등)에 관한 많은 문헌을 조사하여 당류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한 결과, 비만이나 당뇨병, 순환기 계통 질환 등의 생활습관병에 당이 직접적인 원인을 미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 후에 유엔 식량농업기관과 세계보건기구(WHO)도 재검토를 실시하여 “당류의 섭취는 비만을 촉진한다”라는 생각은 잘못이며 과당이나 쇼당 등의 당류가 생활습관병과 직접 연관은 없다고 하였다.

또한 WHO는 2015년 3월, 비만이나 충치 예방을 위해 하루에 섭취하는 총 칼로리 중 설탕 등의 당류를 5% 미만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새로운 지침을 공표하였다. 이것은 평균적인 성인의 경우 25g에 상당한다. WHO가 섭취량 제한을 장려하는 것은 당류 중 포도당이나 과당 등의 단당류와 2당류인 쇼당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들 단당류나 2당류는 주로 가공식품이나 청량음료수 등에 들어가는 설탕과 꿀, 과즙음료 등에 포함되기 때문에 주로 과자류나 청량음료수가 대상이 된다. 따라서 쌀 등 탄수화물이나 야채류의 전분 등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가공하지 않은 신선과일이나 야채류, 우유에 포함되는 단당류나 2당류도 대상이 아니다.

귤이나 사과를 매일 200g 섭취할 경우, 탄수화물량로 치면 약 24g이 된다. 이에 포함되는 탄수화물의 대부분이 단당류와 2당류이기 때문에 WHO의 지침인 25g에 거의 가깝다. 그러나 과일을 신선한 상태로 섭취한 경우에는 동시에 식이섬유 등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과자류나 청량음료수를 섭취했을 때와 같은 혈당치의 과도한 상승은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신선한 과일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과즙음료 형태로 섭취한 경우 200ml 섭취해도 200g의 과일과 칼로리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과즙음료에는 식이섬유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고 식이섬유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나 플라보노이드 등이 손실된다. 그 때문에 이들 기능성 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양이 크게 감소하는데다 당질을 액체로 섭취하는 것이 2형 당뇨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다. 과일은 가공하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먹는 것을 권장한다.

7. 맺음말
2015년 4월부터 소비자청에서 ‘새로운 식품 성능 표시제도’가 시작되었다. 본 제도의 경우는 과일 등의 신선식품에도 그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면 사업자의 책임으로 기능을 표시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신선식품의 소비 확대를 위한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본 제도의 가이드라인에서는 ‘건강보조제 형태의 가공식품을 판매하고자 할 경우는 섭취량을 고려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야 한다. 또한 그 외의 가공식품 및 신선식품을 판매하고자 할 경우는 섭취량을 고려한 임상시험 또는 관찰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관찰연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종단연구(전향적 코호트 연구, 증례 대조 연구 등)만을 대상으로 한다. 관찰연구 중, 횡단연구에 대해서는 인과의 역전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횡단연구를 이용할 경우는 원칙적으로 기능성 관여 성분에 의한 임상시험과의 조합 등을 통한 기능성 실증이 요구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과일이나 야채 등의 신선식품의 경우는 역학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면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을 대표하는 과일인 귤의 경우는 일찍부터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취급해 왔다. 현재, ‘뼈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라는 기능성 표시에서, 신선식품의 경우는 6개 산지의 귤, 100% 과즙의 1차가공식품의 경우는 2개 품목이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서 소비자청에 등록되어 있다.

본 특집은 국내 과일의 기능성에 주목,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여 이를 다양한 가공식품에 전개하고 있는 제1선의 연구개발자들이 집필해 주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과일에 대해 각각의 연구자가 특집에서 공동 집필한 적은 없었다. 독자 여러분이 본 특집호를 읽고 천연 건강보조제인 과일이 건강에 어떠한 유용성을 갖고 있는지 새롭게 인식해 주기를 바란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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