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오토모티브_2018/03_자율주행 경제권의 주역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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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Automotive_2018.3 기술∙시장 리포트 (p14-17)

자율주행 경제권의 주역 다툼
도요타와 엔비디아(NVIDIA)가 CES에 등판

이르면 2020년 무렵부터 실용화가 시작되는 자율주행 차. 18년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급의 일렉트로닉스 전시회 ‘CES 2018’은 그야말로 자동차의 혁신 전야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었다. 무인으로 달릴 수 있는 것을 어필하는 단계는 끝났다. 자율주행의 ‘경제권’ 안에서 어떻게 우위성을 확보할까에 전력을 쏟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자동차회사를 넘어서 사람들의 다양한 이동을 도와주는 모빌리티 회사로 변혁한다”. CES 2018에서 열린 기자발표회에서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결의를 선언하였다. 자동차제조업에서 탈피하여 “모빌리티 서비스의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대기업과 협력하여 확실한 서비스 구축 --
도요타는 이번에 자동차를 사용한 서비스에서의 이용을 상정한 전기자동차(EV) 컨셉트 카 ‘e-Palette Concept’를 발표하였다. 저상의 상자 모양 디자인을 채용, 넓은 실내 공간을 실현하였다. 실내에는 라이드 셰어링이나 물류, 판매 등 서비스 사업자의 용도에 따른 설비를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차량/서비스 개발의 초기단계부터 외부 기업과 협력을 맺어 차량의 사양을 검토하고 실증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요타의 e-Palette 구상에 찬동한 미국의 아마존닷컴, 우버, 피자헛, 중국의 디디추싱의 요구를 듣고 차량 개발에 반영시켜 나간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도요타가 준비한 것만이 아니라 외부 기업이 개발한 것도 차량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요타는 차량제어 인터페이스를 자율주행 제어 소프트웨어나 인식 센서 등으로 구성되는 ‘자율주행 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에 개시한다. 파트너 기업에서는 우버나 디디추싱이 독자적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차량제어 인터페이스는 외부로부터의 사이버 보안 대책과 함께 자율주행 키트로부터의 차량제어 지령 커맨드의 안전성을 일정한 규칙에 근거하여 감시하는 기능을 갖춘다. 외부 기업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서는 안전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경우, “도요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개입하여 안전성을 확보한다”(도요타자동차 도모야마(友山) 부사장)라고 말한다.

차량 정보는 차량에 탑재한 통신단말 ‘DCM’으로부터 수집하여 도요타의 데이터센터에 축적한다. 그 차량 정보에 근거하여 차량을 리스나 보험 등의 각종 파이낸스, 차량의 유지∙보수 등과 함께 제공한다.

또한, 도요타는 수집한 차량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 기반으로서 ‘모빌리티 서비스∙플랫폼(MSPF)’를 구축 중이다. 자동차가 소유 목적에서 이용으로 이행했을 때의 서비스 기업과의 접점으로 할 생각이다.

-- ‘+α’을 추진하는 반도체 2대 진영 --
자율주행 차의 ‘두뇌’가 될 반도체의 경우는 미국 NVIDIA와 인텔의 2대 진영이 격돌하였다. NVIDIA의 CEO 겸 창업자인 Jen-Hsun Huang 씨는 “최근 1년 동안 개발 파트너는 100사 이상 증가하여 현재는 320사를 넘었다. 자동차회사나 이동서비스 사업자, 부품제조업체, 지도시스템 기업 등 새로운 자율주행 시스템을 창출할 수 있는 진영으로 성장하였다”라고 말한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시스템에 관한 폭넓은 제품이나 기술을 준비함으로써 다양한 기업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시뮬레이션 환경 ‘NVIDIA AutoSIM’도 개발하였다.

독일 폭스바겐의 눈에 들어온 것이 AI 어시스턴트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 ‘NVIDIA DRIVE IX’다. AI를 사용하여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지원하는 어시스턴트의 개발을 추진하여 자동차 실내 체험의 향상을 목표한다고 한다. 2021년 무렵을 목표로 차량에 탑재해 나갈 계획이다.

NVIDIA와 경쟁하는 인텔은 2017년 8월에 인수를 완료한 이스라엘의 Mobileye와의 굳건한 결속력을 자랑하였다. 공공도로 시험에서 사용할 자율주행 시작차를 처음으로 공개하였다. 시작차를 제어하는 차량탑재 컴퓨터는 Mobileye의 이미지처리 칩 ‘EyeQ5’ 2개와 인텔의 프로센서 ‘Atom’ 1개를 탑재한다.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칩의 조합을 바꿈으로써 레벨3에서 레벨5까지의 자율주행에 대응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인텔은 자율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고정밀도 지도 데이터의 자동 갱신에도 착수한다. Mobileye가 개발한, 차량을 주행시키면서 인식한 표식 등의 정보를 데이터센터에 전송하여 지도 데이터를 자동으로 갱신하는 기술 ‘REM(Road Experience Management)’을 이용한다. 닛산자동차나 독일 BMW, 폭스바겐 등으로부터 차량 데이터를 무선으로 받아 고정밀도 지도를 작성하는 시스템을 2018년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 소프트웨어는 Aurora가 각광 --
자율주행 제어 소프트웨어의 경우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인 미국 Aurora가 일약 각광을 받았다. 폭스바겐과 한국의 현대자동차와의 제휴를 결정하였다. 양사는 2021년까지 Aurora의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다.

2017년에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인 Aurora가 대형 제휴를 잇달아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에 있다. CEO는 구글에서 자율주행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지냈던 Chris Urmson 씨다. 또한 그 옆에는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책임졌었던 Sterling Anderson 씨와 우버에서 자율주행 개발의 주요 멤버였던 Drew Bagnell 씨가 있다.

Urmson 씨는 본지 취재에 대해 “아무튼 자율주행 차를 빨리 세상에 확산시키고 싶다. 그를 위해 많은 기업과 제휴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LIDAR와 카메라의 세력도 변화 --
LIDAR(레이저 레이더)와 카메라와 같은 센서 개발 동향으로 눈을 돌리면, 자율주행 차의 양산을 강하게 의식하기 시작한 가운데 세력도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LIDAR는 시작차의 영역에서는 미국 벨로다인 라이더(Velodyne LIDAR)의 일강 체제였지만 최근에 와서는 경쟁 기업이 많이 나타났다.

자율주행의 양산차의 경우는 일반 자동차에 근접한 디자인이 요구된다. 이 점에 착안하여, 인공지능 등의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미국 Toyota Research Institute(TRI)가 신형 자율주행 실험 차량 ‘Platform 3.0’을 개발하였다.

도요타의 기존의 자동 시작차의 경우는 천정에 벨로다인의 대형 LIDAR가 1대 설치되어 있었다. 이번에 미국의 벤처기업인 Luminar Technologies가 개발한 LIDAR로 변경하였다. 전후 좌우를 감시할 수 있도록 4개를 탑재하여 360도 인식이 가능해졌다.

한편, 카메라의 경우는 이미지 센서를 공급하는 소니가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기존 협업관계사인 덴소, 독일 보쉬, Mobileye와 함께 새롭게 도요타, 닛산자동차,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NVIDIA도 제휴를 체결하였다.

▶도요타의 도모야마(友山) 부사장 인터뷰
우선은 2020년의 도쿄올림픽부터

차량을 제어하는 인터페이스를 공개하는 것이 e-Palette의 중요한 포인트다. 이를 통해 타사가 개발한 자율주행 키트를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을 이용하는 서비스마다 제어 소프트웨어는 크게 다르다. 배차서비스를 이용하여 사람을 이동시킬 것인가? 물건을 옮길 것인가? 혹은 한정된 구역 내에서 AGV(무인 운반차)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인가? 이처럼 폭넓은 용도에 자동차회사 혼자서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 그 부분은 서비스기업이 준비한 소프트웨어에 맡기는 것으로 하였다.

그래도 자동차는 상당히 복잡한 컴포넌트로 누구나가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주행하기∙회전하기∙정차하기’를 제어하는 플랫폼만으로도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게다가 그것을 우수한 품질의 제품으로 양산해야 한다. 품질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IT 벤처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 그 부분을 도요타가 제공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외부의 자율주행 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지만 사고를 일으킬 것 같은 상태가 된 경우는 도요타의 소프트웨어가 개입하여 안전하게 정차시킨다. 도요타가 ‘가디언(보호자) 모드’라고 부르는 기능이다. 소프트웨어가 적당하지 않은 판단을 내린 원인이나 이유를 해석하기도 한다.

e-Palette 차량의 제조는 도요타그룹에서 내부 제작한다. 차량은 길이가 다른 3종류를 준비한다. CES 2018에서 공개한 것은 ‘M사이즈’로 길이는 4.7m다. 이 외에 길이 4m의 ‘S사이즈’와 7m의 ‘L사이즈’를 생각하고 있다.

우선, 2020년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일부 기능을 탑재한 여러 대의 차량을 주행시킨다. 2020년대 전반에는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 실증을 개시한다. 거기서부터 생산 규모나 보급 규모를 검증해 나갈 생각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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