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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급여에서 소니가 압승, 2위는 도시바 -- 거대 전자기업 8사 분석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3.12.2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1-07 22:11:48
  • 조회수153

Nikkei X-TECH_2023.12.27

평균 급여에서 소니가 압승, 2위는 도시바
거대 전자기업 8사 분석

최근 직장에서 유가증권보고서(유보)에 대해 배울 기회가 있었다. 유보는 상장한 기업이 사업연도마다 제출하도록 의무화된 서류로, 기업이념이나 경영상황에 대해 보고한 것이다. 경영상황에는 연간 경상수지와 평균 연봉 등이 적혀 있다. 유보는 전자공시시스템 EDINET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모처럼 유보를 배웠기 때문에 복습 삼아 거대 종합 전자회사 8사(소니 그룹, 히타치 제작소, 파나소닉 홀딩스, 미쓰비시전기, 후지쓰, 도시바, NEC, 샤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수입 상황을 분석해 보았다.

-- 소니 그룹, 타사를 압도하는 급여 수준 --
우선은 각 기업의 평균 연수입 추이를 살펴보았다. 급여 증가와 관계가 깊은 소비자물가지수(2020년도 기준)도 함께 살펴보았다.

소비자물가지수 변동을 보면, 2014년도 이후 물가지수는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2022년도는 물가지수가 크게 변동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연수입 추이를 살펴보면, 소니 그룹(이하, 소니G)은 평균 연수입이 우상향하고 있다.

2022년도는 1101만엔으로, 2위 기업의 대략 20%가 증가한 수준이다. 파나소닉 홀딩스(이하 파나소닉HD)는 22년도에 연봉을 대폭 인상하였고 8사 중에 4위인 908만엔이다. 나머지 6개사는 소비자물가 상승과 평균 연봉 연동은 보이지 않았다.

-- 상장 폐지 예정이지만 도시바는 업계 2위의 급여 수준 --
각 사의 연수입 추이를 자세히 보면, 도시바가 2016년도에, 샤프가 2015년도에 각각 크게 연수입을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경영 악화의 영향일 것이다. 도시바는 15년도 부정회계 문제로 16년도 상여금을 최대 50% 삭감했다. 샤프는 14년도 순손실 2223억엔의 적자를 내며 15년도 급여와 상여금을 삭감했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삭감 후의 양사의 평균 연수입 추이다. 도시바는 16년도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불과 1년 만에 감축 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섰고, 20년도 이후에는 평균 연봉이 증가하는 추세다.

22년도의 도시바의 연수입은 926만엔으로 종합 전자회사 중 상당히 높은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샤프는 2년간의 어려운 상황을 거쳐 17년도에 삭감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20년도 이후에는 다시 떨어지고 있다.

그런데 도시바는 부정회계 파문 이후 경영위기에 빠졌고 23년 12월 20일자로 주식이 비공개로 전환되고 상장 폐지되었다.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 급여 수준은 왜 이렇게 높은 것일까?

-- 젊은 직원들의 대량 유출로 평균 연봉 상승 --
이 수수께끼는 유보에서 종업원의 평균 연령을 확인하고나서 풀렸다. 연도별 종업원의 평균 연령 추이를 살펴보면, 도시바는 연봉이 크게 증가한 18년도부터 종업원의 평균 연령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즉, 젊은 층과 중견층 사원이 크게 감소하고, 급여가 높은 고연령층 사원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평균 연수입이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샤프에서도 볼 수 있다. 16년도에 비해 17년도에는 큰 폭으로 평균 연수입이 증가했지만 평균 연령도 크게 상승했다.

-- 종합 전자회사의 급여 상황은 세 가지 패턴 --
게다가 종업원의 평균 연령과 평균 연수입의 2개의 파라미터를 통해 분포도로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종합 전자회사의 급여 상황은 3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그룹은 평균 연령이 40대 중반이면서 평균 연수입이 800만~900만엔인 그룹이다. 분석 대상의 많은 기업이 이 그룹에 속해 있다. 도시바도 이곳에 속해 있으며, 타기업과 같은 급여 수준이다.

B그룹은 평균 연령이 42세이고 평균 연봉이 1000만엔을 넘는 그룹으로 소니G만 해당된다. 소니G은 14년도부터 16년도까지는 A그룹에 속했으나 큰 폭으로 연봉이 증가하면서 타사를 따돌렸다.

C그룹은 평균 연령이 40대 중후반이고 평균 연봉이 700만~800만엔인 그룹이다. 이 그룹에는 파나소닉HD와 샤프가 속해 있다. 다만 파나소닉HD는 22년도에 평균 연봉이 크게 올랐고, 그룹 C그룹에서 벗어나 A그룹으로 이행하고 있다.

-- 의지를 느낀 소니 G --
직원들의 평균 연봉과 평균 연령을 이렇게 분석해 보니 기업의 위치를 확인한 것 같았다. 우선 소니G의 경우, 급여 수준을 대폭 늘리는 소니G의 자세에서 전 세계에서 과감하게 싸우려는 의지를 느꼈다. 예를 들면, 해외의 거대 전자기업 중 하나인 한국 삼성전자의 평균 연수입은 22년도에 약 1400만엔이라고 한다.

급여 수준이 높은 해외기업에게 우수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소니G은 급여 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을 것이다.

또한 소니G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파나소닉HD의 데이터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22년도에 평균 연령이 전년 대비 두 살이나 낮아지는 한편으로 급여는 늘고 있다.

한편, 도시바와 샤프의 앞날에는 불안감이 느껴진다. 평균 연령은 계속 오르는 반면에 급여는 오르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바는 평균 연봉 액수로만 따지면 업계 2위로 높은 수준이지만 그 실태는 젊은 층, 중견층 직원이 빠지는 바람에 급격히 사원 연령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도시바의 급여 수준은 다른 대형 전자회사와 비슷하다. 비상장이 된 도시바가 다시 상장을 목표하기 위해서는 인재 획득이 중요하다. 22년도의 도시바 사원의 평균 연령은 46.1세이다. 14년도에는 43.1세였기 때문에 상당한 인원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부활을 위해서는 얼마나 우수한 젊은 직원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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