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Nikkei X-TECH_2023.4.7

건설 키워드
자율주행에 대응하는 도로
공공교통에서 실증실험 진행, 도로 측에서 운행을 지원

자율주행 대응 도로는 차선 위치와 교통 상황 등의 정보를 차량에 제공해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도로다. 차량용 센서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량 측의 기술만으로 완전히 자율주행을 실현하기는 어렵다. 도로 측에서 주변 상황을 파악해 차량에 제공하면 보다 부드럽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진다.

<표> 자율주행 대응 도로

노면에 마커 등을 설치해 차량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술은 이미 실증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지하나 터널 내부 등 전파가 닿지 않는 장소에서는 대응하지 못하는 GNSS(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의 약점을 보완한다.

포장에 마그네틱 마커나 전자기 유도선을 매설하는 방식 외에 특수 도료로 노면에 라인을 그리는 방법 등이 있다. 도료는 마커 등 매설 방식과 비교해 저렴하지만 노면이 더러워지거나 눈이 쌓이면 탐지하기 어려워진다.

도쿄도가 23년 1~2월에 신주쿠역 서구와 도청을 연결하는 루트에서 실시한 자율주행 버스의 실증실험에서는 LiDAR(라이더)로 감지할 수 있는 도료를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도료에는 닛폰페인트(Nippon Paint Industrial Coatings, 도쿄)가 개발한 ‘Target Line Paint’를 사용. 일반 차량이 차선 구획선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도료 색상은 눈에 띄지 않는 회색으로 했다.

도쿄도로부터 위탁을 받은 니혼코에이(日本工營)가 사업 프로모터로서 전체를 총괄했다. 게이오전철버스(도쿄도)가 운행 주체로서 참가. 자율주행의 기술 전반은 닛폰 모빌리티(군마현)가 담당했다.

도시 지역의 버스 운행에서 장애가 되는 노상 주차 대책으로 도로변에 차량을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 센서로 파악한 노상 주차 정보를 바탕으로 버스가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실증실험에서는 출발할 때나 교통량이 특히 많은 구간의 운전에 한해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했다. 같은 경로로 21년도에 실시한 실험에서는 도로 측의 지원 없이 주행했기 때문에 총 1.8km 중 자율주행이 가능했던 구간은 약 60%에 그쳤다. 이번에는 도로 측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대부분의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할 수 있었다.

-- 교차로에서 보행자의 정보를 감지 --
앞으로 실용화가 전망되는 기술은 주변의 교통 상황을 차량에 제공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차량이 고속 주행을 하게 되면 먼 곳의 정보를 사전에 감지하는 기술이 더욱 중요해진다. 예를 들면, 전방의 장애물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면 여유롭게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교통 상황 정보에 대한 니즈가 특히 높은 것은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교차로다. 예를 들면, 센서로 보행자를 감지하고, 그 정보를 차량에 제공하는 등의 활용을 생각할 수 있다. 고속도로 합류 지점에서 본선을 주행하는 차량의 위치와 차간거리, 속도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원활한 합류가 가능해진다.

그 밖에 기상정보와 노면정보 등의 제공도 유용하다. 산간 지역에서는 터널을 빠져나가면 기상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터널 출구 부근의 노면이 젖어 있다, 눈이 온다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 보다 안전한 주행에 도움이 된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