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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힘을 메타버스에 전송 -- 진화한 햅틱스 기술이 보급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3.1.1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3-01-17 21:17:08
  • 조회수201

Nikkei X-TECH_2023.1.11

현실의 힘을 메타버스에 전송
진화한 햅틱스 기술이 보급

로봇이 사람처럼 힘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제조업과 의료 현장에 보급되고 있다. 게이오대학발 스타트업 기업 MOTION LIB(가와사키시)은 힘이나 촉각을 전속하는 기술 ‘리얼 햅틱스’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나 컨소시엄 활동을 통해서 사회에 대한 보급을 가속시켜 나간다.

MOTION LIB은 리얼 햅틱스에 필요한 제어칩의 제조 판매 및 라이선스 제공을 전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로봇 등에 응용함으로써 지금까지 사람의 감이나 경험에 근거하고 있던 섬세한 작업이나 힘 조절을 원격화/자동화할 수 있다. 컨소시엄 활동을 통해 국내 기업 80여곳에 칩을 제공하며 실용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MOTION LIB의 COO(최고집행책임자)인 오가타(緒方) 씨는 “응용 사례의 증가를 통해 사업으로 성립시켜 나가는 단계에 들어왔다”라고 말한다. 이미 생산 현장에서 실용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은 물론 건설기계나 쓰레기 처리 시설 등에서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의료용으로는 코로나19 검체를 원격으로 채취할 수 있는 시스템 등도 개발했다.

2022년 6월 말에는 인도 최대 재벌 타타 그룹의 IT기업인 Tata Consultancy Services(TCS)와 제휴해 글로벌 전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TCS는 세계 46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시장 등에 많은 판로를 갖고 있다. 제조업과 의료, 농업 등 TCS가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에 리얼 햅틱스를 제안/도입해 나갈 생각이다.

TCS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클라우드 활용, IoT(사물인터넷) 등에 강하다. 특히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가상공간에 재현한 모델과 현실공간에서 취득한 실제 데이터를 조합해, 제품이나 플랜트 등의 수명 예측이나 평가 검토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들 수 있다. 디지털과 리얼을 연결하는 기술로서 리얼 햅틱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TCS 일본법인인 일본 타타 컨설팅 서비스(일본 TCS) IoT&디지털 엔지니어링 총괄본부의 후지나가(藤永) 디렉터는 “TCS는 디지털 엔지니어링 영역에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고 있다. 리얼 햅틱스와도 친화성이 높기 때문에 TCS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입을 지원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AI(인공지능)를 응용하면 로봇이 보다 인간에 가까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많은 소프트 엔지니어를 보유한 TCS와 연계함으로써 리얼 햅틱스의 도입이 글로벌에서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 노동자 부족 해소의 실마리로 --
리얼 햅틱스는 위치정보나 힘 조절과 같은 정보를 수치 데이터로 변환해 양방향으로 주고받음으로써 사물의 탄력이나 질감(표면 거칠기나 요철), 움직임이나 변형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기술을 로봇 손에 응용하면 스펀지 케이크나 물이 담긴 종이컵 등 변형되기 쉬운 것이라도 힘을 조절하면서 피킹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원격조작뿐 아니라 센싱과 자동화, 가상공간에서의 감촉 재현 등에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로봇 시스템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물리 특성(강성, 점성, 관성)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센서로서 분석이나 품질 검사 등에 응용할 수 있다. 자동화에서는 숙련자의 작업을 데이터로 축적함으로써 세세한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대상물의 감촉이나 움직임과 같은 데이터를 수집해, 가상공간 상의 모델에 부여하면, 보다 리얼한 메타버스(가상공간)도 재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VR(가상현실) 고글과 글러브를 착용하고 가상공간의 동물을 만지거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MOTION LIB과 도쿄도는 23년 2월경에 도내 니시신주쿠에서 가상공간의 동물들과 만날 수 있는 이벤트 '신주쿠 감촉 동물원 Haptic Zoo'를 개최할 계획이다.

리얼 햅틱스를 개발한 게이오대학의 오니시(大西) 교수는 “아직 로봇이 도입되지 않은 화학이나 농업, 어업 등의 분야에서 작업 자동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 부족이 심화되는 미래에 단순 작업을 로봇에게 맡기고 사람은 보다 창의적인 일에 종사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오니시 교수 연구팀이 2002년에 처음으로 선명한 힘촉각 전송에 성공한 이래 20여 년이 지났다. 지금은 기업에서 리얼 햅틱스의 실증이나 도입이 진행되면서 겨우 보급의 단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세계적으로 사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과의 제휴를 활용한 리얼 햅틱스의 도입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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