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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받는 소니의 세포 해석 장치 -- 블루레이 기술로 차별화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2.9.12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해동일본기술정보센터
  • 날짜2022-09-20 20:06:59
  • 조회수211

Nikkei X-TECH_2022.9.12

첨단기술 뉴스플러스
기대받는 소니의 세포 해석 장치
블루레이 기술로 차별화

소니그룹사인 소니가 생명과학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니는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 등 가전에서 쌓아온 기술을 응용함으로써 장치의 성능 및 편리성 향상을 통해 후발업체이면서도 고객을 착실하게 늘려왔다. 향후 제품 라인업을 한층 더 확충해 2020~2024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니가 개발하는 것은 의료나 생물 등의 연구에 사용되는 ‘플로우 사이토미터(Flow cytometer, 유세포 분석기)’라고 하는 장치이다. 혈액 등 시료 내부의 세포에 레이저를 조사(照射)함으로써 각각의 세포를 고정밀도로 검출·선별하는 것으로, 세포 해석에 특화된 '셀 애널라이저(Cell Analyzer)'와 해석 외에 특정 세포의 분리·정제도 할 수 있는 '셀 소터(Cell Sorter)'가 있다.

일반적인 플로우 사이토미터는 시료의 조제나 광학계의 설정 등의 준비에 높은 전문성과 기능이 요구되며, 수 시간이 소요된다. 소니는 이와 같은 작업을 자동화해 전문 인력이 아니더라도 쉽게 조작할 수 있고, 준비에 걸리는 시간도 30분 이하로 단축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제품에서는 제조사 직원이 실시하던 유지보수 작업도 자동화했다.

이러한 용이성이 좋은 평가를 받아 지금까지 세계 1,000개 이상의 연구기관들이 소니의 플로우 사이토미터를 채택했다. 예를 들어, 미국 밴더빌트대학(Vanderbilt University)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항체를 산출하는 세포를 분리하는 실험에 이용하고 있다. 소니의 고가와 (小河) 메니컬비즈니스 그룹장은 “사용의 편리함이 연구기관들에 높이 평가되었다”라고 말한다.

-- 블루레이의 미세 가공기술로 칩 제작 --
플로우 사이토미터 개발에는 소니가 가전에서 쌓아온 기술이 활용되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블루레이 디스크의 광학 기술이다. 플로우 사이토미터는 형광 시약으로 염색한 세포에 레이저를 조사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빛을 검출함으로써 세포의 특성을 해석한다.

구체적으로는 지름이 10 µm 정도 되는 작은 세포에 복수의 레이저를 조사해 산란광과 형광 정보를 해석한다. 세포 해석에 특화된 셀 애널라이저는 파장이 다른 최대 7종류의 레이저를 1초 간 수십 만 개의 세포에 조사해 미세한 형광 패턴을 186개의 검출기로 탐독한다. 이 광학계와 정보 해석 기술에 블루레이 디스크의 지식이 활용되었다.

소니는 시료의 유로(流路)가 되는 ‘소팅 칩’ 제작에도 블루레이 디스크 기술을 활용했다. 미세 가공 기술을 응용해 수지로 만든 칩에 100 µm도 안 되는 미세한 유로를 새겨 넣었다. 저렴하게 제작이 가능해 칩을 일회용으로 함으로써 세척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타사의 제품들은 석영제의 고가 칩을 여러 번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할 때마다 세척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 차세대 암 치료에도 적용 --
소니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것은 면역요법에 대한 대응이다. 면역요법에서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암에 대한 공격성을 높이도록 조작해 암 치료로 연결한다. 면역세포에는 많은 종류가 있어 원하는 면역세포를 분리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소니는 면역요법을 상정해 개발한 세포분리 시스템 'CGX10'을 2023년 출시할 예정이다.

CGX10의 특징은 원하는 세포를 고속·고정밀도로 분리하는 폐쇄형 구조에 있다. 외부 공기에 닿지 않기 때문에 오염 위험이 낮아 멸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면역요법을 적용할 수 있는 암 종류는 아직 한정적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면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소니는 세계 각국의 대학이나 제약 기업을 중심으로 판매해나갈 예정이다.

소니가 생명과학 사업에 참여한 것은 플로우 사이토미터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iCyt Mission Technology(현 소니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인수한 2010년이다. 2006년경부터 광디스크 기술을 응용한 신규 사업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던 소니는 암이나 iPS 세포 연구에 사용하는 플로우 사이토미터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내 기술개발을 추진하였다.

장내 세균에 대한 해석과 환경오염 조사 등, 의료 외 다른 분야에서도 꾸준히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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