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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의 소형 EV -- 일본 시장의 틈새를 뚫을 수 있을까?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2.8.22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2-08-30 21:01:32
  • 조회수188

Nikkei X-TECH_2022.8.22

BYD의 소형 EV
일본 시장의 틈새를 뚫을 수 있을까?

중국의 전기자동차(EV) 업체 비야디(BYD)가 23년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23년에 바디 타입이 다른 3개 차종의 EV를 차례차례 발매한다. 그 중에서도 제2탄 소형 해치백 ‘DOLPHIN’은 가격 설정에 따라 일본 시장에서도 넓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BYD는 21년 8월에 중국에서 DOLPHIN을 출시했다. 발매 이후 견실하게 판매 대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BYD의 국내 승용차 판매를 전개하는 BYD Auto Japan의 도후쿠지(東福寺) 사장은 “22년 7월 시점에서도, 매월 1만대 정도의 판매 대수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일본 사양차의 표준 그레이드 '스탠다드'는 용량 44.9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다. 만충전 시의 항속거리(이하, 항속거리)는 386km(WLTC 모드: 자사 측정치)로, 장거리 이동을 상정한 경우에도 최소한은 확보했다고 말할 수 있다. 중국 사양차에는 배터리 용량이 더 작은 30.7kWh의 그레이드도 설정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일본에 전개할 계획은 없는 것 같다.

차량 크기는 길이4290×폭1770×높이1550mm이다. 중국 사양차의 길이는 그레이드에 따라 4070~4150mm이며, 일본 사양차에서는 140~220mm 늘렸다. BYD의 일본법인인 BYD Japan(요코하마시)에 의하면, 해외 사양차는 중국 사양차에서 일부 디자인을 변경했다. 앞뒤 범퍼의 모양을 바꾸었기 때문에 중국 사양차와 비교하면 길이가 확대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본 사양차의 크기는, 국내에서 경차 다음으로 팔리고 있는 B세그먼트의 해치백보다 한층 커졌다. 그만큼 차내 공간은 넓게 확보되었다. BYD의 EV 전용 플랫폼(PF)의 최신 세대 ‘e-Platform 3.0’을 채용함으로써 2700mm의 휠베이스를 실현했다. 이는 DOLPHIN보다 한층 큰 닛산자동차의 C세그먼트 EV '리프'와 동등한 길이다.

-- 소형 해치백 EV는 일본에서는 적다 --
DOLPHIN에게 기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국내 시장에 경쟁차가 적다는 점이다. 22년에 들어 중형 SUV 타입의 EV에서는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일본 시장에서도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소형 해치백 EV는 아직 차종이 한정적이다.

이런 가운데 경쟁차는 닛산 리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외로는 유럽 스테란티스의 푸조 브랜드 ‘e-208’이나 독일 BMW의 ‘i3’가 차량 크기가 가깝다. 다만, i3는 생산 종료가 예정되어 있고, 국내 판매도 앞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DOLPHIN의 가격 설정에 따라서는 닛산의 경차 타입의 신형 EV ‘사쿠라’와도 경쟁할 것 같다.

-- 중국에서는 200만 엔대에 판매 --
BYD는 일본에서 EV 판매를 늘릴 수 있을까? 관건인 DOLPHIN의 판매 가격은 현 시점에서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YD Japan은 22년 11월에 제1탄 SUV 'ATTO 3'의 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것이 하나의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DOLPHIN의 일본 사양차의 표준 그레이드에 해당하는 차량을 12만 5254위안(약 250만 엔)에 판매하고 있다. 용량 40kWh가 넘는 배터리를 탑재하는 EV로서는 저렴하다.

수송비 등을 고려하면 중국 사양차와 비슷한 가격에 일본에서 선보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200만엔대로 낮춘 가격을 실현할 수 있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현재, 순조로운 수주를 보이는 경차 EV와 비슷한 가격에, 항속거리 2배 이상을 실현한다면 DOLPHIN을 선택하는 유저도 일정 수 있을 것이다.

200만엔대 판매를 실현할 수 있으면 리프에 대해서도 우위성이 증가한다. 리프의 표준 그레이드 ‘X’는 항속거리가 322km(WLTC 모드)로, 가격은 370만 9,200엔(부가세 포함)이다. 항속거리 350km 이상인 DOLPHIN을 300만엔 미만에 구입할 수 있다면 닛산이나 그 외의 국내 자동차 업체에도 부담이 될 것이다.

과제는 일본에서의 BYD 브랜드의 인지와 중국산 EV에 대한 유저의 불안을 씻을 수 있을까다. 25년까지 100개의 매장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판매점의 대응이 중요해진다.

BYD Japan의 류쉐량(劉學亮) 사장은 일본 시장 진출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앞으로의 시대는 ‘EV를 살 것인가, 사지 않을 것인가’가 아니다. ‘언제 살 것인가’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에 공급하겠다”라는 류쉐량 사장의 말이 진심이라면 BYD와 같은 해외 업체가 일본의 EV 시장을 활성화함으로써 일본도 그런 시대에 가까워질지도 모르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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