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 -- 열쇠는 건강·의료 정보 기록 시스템 'P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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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1.10.15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10-22 06:22:28
- 조회수399
Nikkei X-TECH_2021.10.15
당뇨병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
열쇠는 건강·의료 정보 기록 시스템 'PHR'
‘건강·의료 정보를 기록하면서 제2형 당뇨병 치료를 한 결과, 평균 혈당치를 반영하는 HbA1c 수치가 개선되었다’. 당뇨병 치료 전문 클리닉 ‘도모나가클리닉 당뇨병·생활습관병센터’는 건강·의료 정보를 기록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 논문을 일본당뇨병학회의 학회지에 발표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려는 환자의 동기부여가 기록을 통해 상승된다는 판단이다.
개인이 자신의 건강이나 의료, 간병에 관련된 정보를 디지털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PHR(Personal Health Record)이라고 한다. 도모나가클리닉이 실시한 이번 임상연구에서는 웰비(Welby)가 제공하는 PHR 플랫폼 ‘웰비 마이카르테’(이하, 마이카르테)를 이용했다.
마이카르테는 혈압이나 혈당치, HbA1c 수치, 체중 등의 정보를 측정 기기를 통해 근거리 무선통신으로 기록한다. 이 외에도 식사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나 활동량계 수치 등으로 식사와 운동 상황을 파악하거나, 검사 결과 등의 데이터를 앱에 보존할 수 있다. 기록된 데이터를 의사와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료에 활용할 수도 있다.
임상연구에서는 마이카르테의 이용 빈도에 따라 74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의 HbA1c 수치와 체중 저하를 비교했다. 마이카르테를 월 15회 이상 사용하는 ‘이용 빈도가 높은 그룹’의 HbA1c 평균 수치는 시작 시의 7.1%에서 한달 후 6.8%로 유의미하게 저하되었다. 6개월 후까지 거의 같은 레벨의 HbA1c 수치가 지속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용 빈도가 낮은 그룹’은 HbA1c 수치의 유의미한 저하를 볼 수 없었다. HbA1c 수치는 적혈구 안의 헤모글로빈이 당과 결합한 비율을 나타내는 검사값으로, 과거 1~2개월의 혈당치 평균을 반영하는 것이다. 측정일 직전의 행동으로 크게 변동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의 생활습관을 나타내는 수치라고 말할 수 있다. “약을 바꾸지 않고 HbA1c 수치를 0.3%나 내리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라고 토모나가클리닉의 아사나가(朝長) 원장은 말한다.
-- HbA1c 수치가 저하된 이유는? --
제2형 당뇨병 치료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바탕으로 하며, 필요 시에는 약을 사용해 HbA1c 수치를 낮춘다. 어떻게 환자가 마이카르테를 사용하는 것으로 HbA1c 수치가 저하된 것일까? 건강·의료 정보를 기록하며 치료에 임한 환자들로부터 ‘혈압이나 체중 측정이 습관이 되어, 매일매일의 생활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었다’, ‘식사를 신경 쓰게 되었다’ 등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의료 기관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단독으로 생활습관 개선에 임하는 것이 아닌, 의료 스태프도 지켜보고 있다는 든든함을 얻을 수 있던 것은 아닐까”라고 아사나가 원장은 말한다.
과제는 환자의 IT 활용 능력 및 앱 이용의 지속률이다. 토모나가클리닉은 신주쿠(新宿)에 위치해 있으며, 통원 환자는 50대의 남성 회사원이 많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53.9세로, 일반적인 당뇨병 환자에 비해 젊어 앱 이용을 수용하기 비교적 용이했다. 또한 이번 임상연구에서는 월 15회 이상의 입력을 높은 빈도의 이용자로 하였다. “매일매일 기록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등, 환자에게 지속적인 이용을 독려하는 시책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아사나가 원장은 지적한다.
-- PHR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
이번에 PHR 플랫폼을 제공한 웰비는 PHR를 치료 지원 외에도 개인의 건강 증진에 활용할 예정이다. 웰비는 향후, PHR를 수집하는 플랫폼의 보급뿐만 아니라, 미병(未病) 분야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올 8월에 덴쓰와 업무 제휴를 맺고 PHR 정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웰비의 플랫폼은 약 88만 명이 다운로드했으며, 데이터 활용을 승인한 이용자의 정보를 활용할 계획이다.
덴쓰와의 프로젝트에서는 식품이나 음료, 건강기기, 운동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PHR를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창출 지원 등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PHR 이용자 개인의 건강 상태 및 기호에 맞춰 개별화된 상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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