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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업자가 출자한 '특이'한 플라잉카 -- 스타트업 OPENER, 2021년 가을에 출하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1.8.1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8-22 14:27:49
  • 조회수434

Nikkei X-TECH_2021.8.16

구글 창업자가 출자한 '특이'한 플라잉카
스타트업 OPENER, 2021년 가을에 출하

미국 실리콘밸리에 개발 거점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 오프너(OPENER)가, 전동 수직이착륙(eVTOL)기 ‘BlackFly’를 2021년 가을부터 출하한다. 코로나19 사태도 있어 당초 예정보다 늦었지만 드디어 실용화에 도달했다. 출하 개시에 앞서 2021년 7월 26일~8월 1일까지 위스콘신주 오쉬코쉬에서 열린 항공기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벤트 ‘EAA AirVenture Oshkosh 2021’에 실기를 출전했다. 이와 함께 2대를 이용한 비행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행 시연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관람객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오프너는 미국 구글의 창업자 중 1명인 래리 페이지 씨가 출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원래 오프너는 창업자이자 CEO인 마커스 랭(Marcus Leng) 씨가, 09년에 BlackFly의 콘셉트를 착상한 것을 계기로 탄생했다. 캐나다에서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1년에 시작기로 유인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14년 9월 조직을 오프너로서 재편성하고, 연구개발 활동의 대부분을 실리콘밸리(팔로알토)로 옮겼다. 이 회사는 한동안 ‘스텔스 모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다, 18년에 열린 AirVenture에서 처음으로 기체를 선보였다.

BlackFly는 1인승 기체다. 전방의 고정익과 후방의 고정익에 각각 4개, 총 8개의 회전익(로터)을 장착하고 있다. 2차전지의 전력으로 인버터를 구동해서 모터를 돌리고, 로터를 회전시키는 ‘풀 전동’ 기체다. 모터와 인버터의 수는 모두 8개로, 커스텀 설계품이라고 한다.

크기는 폭 약 414cm, 깊이 약 409cm, 높이는 약 152cm에 그친다. 안전을 위해 몇 개의 로터가 고장 나도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중성을 확보하고 있고, 비상 착륙용 낙하산도 갖추고 있다.

이 외의 사양은 미국판과 인터내셔널판이 약간 다르다. 미국판에서는 탑재하는 2차전지의 용량은 8kWh다. 탑재 가능 중량이 200파운드(약 90.7kg)일 때, 예비로서 배터리 잔량을 20% 확보할 경우의 항속거리는 25마일(약 40.2km)이다. 순항 속도는 최대 시속 62마일(약 99.8km)이다. 국제판은 각각 12kWh, 40마일(약 64.4km), 시속 80마일(약 128.7km)이상이다.

기체 무게와 최대 탑재 가능 중량은 미국판만 공개했다. 각각 343파운드(약 155.6kg)와 200파운드(약 90.7kg)다. 경량화를 위해서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하고 있다.

BlackFly는 경쟁기인 eVTOL기에 비해 조금 색다른 폼 팩터(모양)를 갖추고 있다. 그것은 이착륙이나 순항 방법에서 유래한다.

-- 흔들의자처럼 탈부착, 면허 불필요 --
로터는 지면에 대해 경사로 배치되어 있고, 고정익을 포함해서 기체 별로 기울임으로써 8개의 로터를 수직방향 이착륙과 순항에 이용한다. 기체를 좌석마다, “흔들의자처럼”(Leng 씨) 뒤로 젖힘으로써 회전날개를 지면에 대해 수평(회전축은 수직)으로 하고 이착륙을 한다. 이륙할 때는 마치 기체가 수직으로 선 것처럼 보인다. 부상한 뒤, 이번에는 기체를 약간 앞쪽으로 기울임으로써 회전익을 지면에 대해 수직(회전축은 수평)으로 하고 순항시킨다. 착륙할 때는 다시 뒤로 기체를 기울여 수직으로 하강하며 엉덩방아를 찧듯이 땅에 내려간다. 그리고 본체의 앞쪽이 지면에 닿으며 착륙하게 된다. 이착륙장까지는 보트를 운반하듯이 대차에 실어서 사람이나 차량을 이용해 끌고 간다.

BlackFly는 ‘FAR(Federal Aviation Regulation) Part 103’에서 규정된 ‘Ultralight(초경량 동력기)’로 불리는 카테고리에 속한다. 그 때문에 기체를 조종할 때 면허는 필요 없으며, 2시간 정도의 강습으로 BlackFly를 조종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조이스틱으로 조종하며, 만일 1개가 고장 나도 조종할 수 있도록 2개를 탑재한다. 전시 공간에 있는 건물 내에는 훈련용 기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안전을 위해 리던던시를 확보하고 있고, 긴급 착륙용 낙하산도 갖추고 있다. 시속 20마일의 바람 속까지라면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 개인 이용에 초점, 구글 창업자도 그 중 한 사람? --
소형의 eVTOL기를 전개하는 기업의 대부분이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그 이유는 플라잉 택시 등 도시 내의 이동서비스에 대학 적용을 노리기 때문이다. 실현해서 성공한다면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쉽기 때문에 큰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투자를 모으기 쉽다.

한편 오프너의 기체는 1인승으로, 현재, 자작 항공기나 소형항공기를 취미로 타는 식의 개인 용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eVTOL기에 비해, 새로운 인증 프로그램 작성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는 만큼 실용화의 장벽은 낮다. Leng씨에 의하면, 장벽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30기 이상을 시험 제작해서 개량하며 간신히 제품화에 이르렀다고 한다.

21년 가을에 출하하는 초기 로트의 기체 수는 25대로 한정한다. 그러나 머지않아 보다 많은 대수를 양산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양산화 때에는 SUV 수준의 가격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5대를 인도할 고객 명단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가운데 구글의 창업자 페이지 씨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항공 팬이라고 한다. 그 증거로서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것이, 구글 관계사인 Planetary Ventures가, 기체의 격납고나 활주로 등을 갖춘 Moffett Federal Airfield(MFA)를 빌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MFA는 샌프란시스코만의 남쪽에 위치하며,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의 옆에 있다. NASA의 에임스연구센터가 관할하고 있으며, Planetary Ventures는 NASA와 MFA의 60년간 리스 계약을 14년에 체결했다. 당시 NASA는 연간 약 630만 달러의 유지 관리비를 삭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60년간의 리스 기간 중에 11억 6,000만 달러의 임대료를 얻을 수 있다고 했었다. 그리고 MFA에 있는 역사적 건조물로 알려진 ‘행거 원(제1격납고)’을,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Planetary Ventures가 개수한다고 했었다. 즉, 만성적인 예산 부족에 고민하는 NASA를 구제한 것이다.

페이지 씨는 오프너 이외에 다른 eVTOL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도 출자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미국 키티호크(Kitty Hawk)다. 이 회사도 1인승 기체 ‘Heaviside’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보면, 현시점에서는 사업성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페이지 씨가 타고 싶은 기체를 실현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시하며 출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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