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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안심∙안전'은 디지털이 지원 -- 얼굴 인증, 더위 대책, 밀집 회피의 이면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1.8.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8-11 21:33:04
  • 조회수293

Nikkei X-TECH_2021.8.6

올림픽의 '안심∙안전'은 디지털이 지원
얼굴 인증, 더위 대책, 밀집 회피의 이면

도쿄 올림픽은 21년 8월 8일 폐회식을 앞두고, 대회 운영 면에서 큰 차질 없이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테러 대책을 포함한 삼엄한 경비와 원활한 대회 운영 노력은 21년 8월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계속된다. 경비에서 혼잡 회피까지 대회 운영의 일익을 디지털 기술이 담당하고 있다.

-- 다양성을 배려한 얼굴인증 게이트를 채용 --
예를 들어 경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얼굴인증 시스템이다. 과거 대회에서도 도입했지만 이번에는 도쿄 올림픽이 내세우는 다양성과 조화(Diversity & Inclusion) 실현에도 한몫을 할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 얼굴인증 시스템 도입을 담당한 NEC는, 서 있는 사람이나 휠체어를 탄 사람이나 원활하게 얼굴인증을 할 수 있도록 게이트의 디자인과 기능을 일신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홋카이도에서 시즈오카현까지, 옥외를 포함해 40개소가 넘는 경기장이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얼굴인증 게이트를 이들 모든 경기장 등에 총 300대를 설치했다. 구체적으로는, 각 경기장의 관계자를 위한 출입구, 선수촌, 보도 관계자나 방송업무 종사자가 모이는 MPC(메인 프레스 센터) 등이 위치한 도쿄 빅사이트의 입퇴장 등이다.

얼굴인증 게이트는 시스템과 연동해 두 가지 요소로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하나는 얼굴 이미지다. 다른 하나는 경기장 출입증인 AD카드(Accreditation Card)에 내장된 IC칩이다. 이 카드는 각국 선수 및 코치 등 관계자 외에 대회 운영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 등 ‘올림픽 패밀리’ 등에 발급되며, 그 대상은 10만 명 이상으로 보인다.

두 요소를 사용하는 얼굴인증 게이트는 지금까지도 있었지만, NEC가 이번 개발한 얼굴인증 게이트는 카메라 등을 지지하는 다리 기둥을 유선형으로 움푹 패이게 하는 프레임 디자인을 채용했다. 휠체어를 탄 사람도 정체하는 일 없이 출입구에 접근해 입장 수속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카드를 갖다 대는 부분도 서 있는 사람과 휠체어를 탄 사람이 모두 사용하기 쉬운 위치로 조정했다. 선 사람은 약간 몸을 굽혀 카드를 갖다 대야 하지만, 카드 리더 윗부분의 기울기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등 어떤 자세든 큰 부담이 없도록 조정했다.

카드를 갖다 댔을 때 얼굴인증도 필요하다. 그러나 게이트 상부에 있는 카메라에 얼굴을 가까이 댈 필요는 없다. 카메라는 게이트로 다가오는 사람을 포착해 얼굴인증을 시작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얼굴인증을 시작하는 위치나 이미지를 파악하는 범위에 대해서, 휠체어를 탄 사람도 상정해서 조정하고 있다고 한다. NEC는 이번에 채용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기업이나 관공서 전용 등의 수요에서도 보편적인 디자인을 배려한 얼굴인증 게이트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생각이다.

-- 열사병과 밀접, 데이터가 경고 --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여름에 열린 도쿄 올림픽. 안심∙안전 확보에는 열사병이나 밀접을 피하는 대책이 과제가 되었다. 여러 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사람이나 물자의 운반∙배송의 효율화도 필수다. 이러한 과제의 해결에 데이터의 활용이 도움이 되었다.

21년 7월 30일부터 육상경기가 개최되고 있는 국립경기장(도쿄)에서는 더운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센서를 사용한 열사병 대책 시스템을 도입했다. 혹서를 맞은 대회 관계자들은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업무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 시스템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 국립경기장 안팎에 수천 명의 대회 관계자 가운데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 등 1,000여 명이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귀에 걸어 체온과 맥박수를 측정하는 생체 센서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조합한 것이다. 단계는 ‘안전’부터 수분 보충을 촉구하는 ‘주의환기’, 휴식을 촉구하는 ‘경고’, 즉시 조치가 필요한 ‘위험’까지 4단계로 상황을 추정해 적절한 대응을 지시한다.

스마트폰 앱은 체온과 맥박수, 그리고 위치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상시 전송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측은 위치정보로 해당 대회 관계자가 있는 곳의 '더위 지수'를 참조, 체온과 맥박수를 조합해 열사병의 위험도를 추정한다.

더위 지수는 국립경기장의 14개소에 설치한 환경 센서가 기온이나 습도, 방사열, 일사량 등으로 산정한다. 이 시스템은 중국 알리바바 산하의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도입∙운용을 담당했다.

경기장에 출입하는 자동차나 인파를 가시화하는 데도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카메라의 영상 데이터나 교통량이나 인파 등을 감지하는 센서의 데이터다.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주차장, 버스 등에 센서 카메라 등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배치해 익명의 영상 데이터와 교통량 데이터, 인파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이미지인식 AI(인공지능) 등으로 처리하여, 그 구역에 있는 인원수를 계측해 구역의 점유율이나 교통류율을 파악한다.

조직위원회와 함께 IOC도 이들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열람할 수 있다. 대상 구역이 수용 능력 임계치에 가까워졌을 경우, 실시간으로 대회 운영진에게 통보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통지를 받은 스태프는 그 구역의 밀집을 피하도록 유도하거나 일손이 부족한 구역에 스태프를 증원하거나 한다.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가시화해 경기장 운영에 활용하는 것은 이번 도쿄 올림픽이 처음이다.

시스템의 개발∙운영은 미국 인텔이 담당했다. IOC는 이번 대회의 안심∙안전한 운영과 다음 대회 운영 효율화를 내세운 ‘IOC 데이터 활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텔은 이 프로젝트에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취득한 데이터는 실적으로 축적하기 때문에 다음 번 이후의 대회 운영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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