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제조혁신 4.0 : 비연속적 이노베이션 (하) -- 보물을 버릴 건가요?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7.1.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7-02-01 15:15:00
  • Pageview553

제조혁신 4.0 : 비연속적 이노베이션(하)
보물을 버릴 건가요?
나까다이, 폐기물을 상품으로

물건이 넘쳐나서 팔리지 않는 시대. 자동차나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제품이 대량생산된 이후의 세계에서도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 양에서 질로의 전환 --
도쿄의 한 빌딩. 여러 색의 LAN케이블이나 유리병, 알루미늄 파이프, 뜀틀 등이 아무런 맥락 없이 전시되어 있어, 마치 박물관과 같은 공간이 펼쳐져 있다. MoNo factory가 운영하는 폐기물에서 나온 제품을 파는 가게다.

제조업체 공장에서 판매하고 남은 물건이거나, 제품을 가공하고 난 뒤에 생기는 끄트러기와 같은 것들뿐이지만, 더러움이나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산업폐기물처리회사인 모회사 NAKADAI(도쿄)가 거래처에서 회수한 것들이다. 예를 들면 고무 부재인 경우「100g에 216엔」에 판매하고 있다.

NPO법인 직원인 사토 씨(28)는 LAN케이블 더미를 보고「이런 풀장이 있으면 아이들은 기뻐서 뛰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토 씨는 지역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들을 보살피는 활동을 하고 있어, 공작놀이를 하면서 놀 수 있는 소재를 찾으러 왔다.

인기가 높은 것은 사용하지 않은 자동차용 시트벨트다. 강도가 높아 가방 등에 사용된다. Rock Climbing 애호가가 수백 미터 단위로 구입하는 일도 있다. 건축가인 구마(隈) 씨가 설계한 음식점(도쿄) 내장에도 LAN케이블을 대량으로 제공하였다.

폐기물을 상품으로 바꾸는 새로운 발상의 비즈니스는 나카다이(中台) 상무가 고안하였다.「폐기물은 소재로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재활용(Recycle)하는 것은 아깝다」라고 말한다.

상품은 마에바시시(前橋市)에 위치한 처리공장에서「생산」된다. 매일 50톤의 폐기물 속에서 7, 8명의 사원이 수작업으로 분류하면서「재미있다」고 판단한 상품을 선별한다. 마치 쓰레기 Select Shop의 바이어와 같다.

「이 폐기물이 나온 곳은 주택관련 제조업체다. 완충재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었던 것 같다」. 진열장에는 상품을 설명한 카드가 같이 진열되어 있다.「각각의 상품이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매력 중의 하나다」라고 나카다이 상무는 강조한다.

계기는「양에서 질로」의 발상의 전환이다. 나카다이 상무는 대형 증권회사를 거쳐 아버지가 경영하는 NAKADAI에 입사하였다. 쇠 부스러기, Scrap을 취급하다가 종합재활용 업체로 전환하여, 대형 제조업체의 공장 등 거래처를 늘려왔다.

그러나 2007년 무렵부터 공장에서 폐기물을 줄이는 운동이 시작되었다.「폐기물 삭감은 좋은 일이지만,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자신에게 모순을 느꼈다」라고 회상하였다. 다시 분발하는 계기가 된 것은 리만 쇼크였다. Scrap가격의 폭락으로 수입이 대폭 감소하였다.

2010년, 아트 작품의 전시회에서 폐기물을 그대로 출품한 결과, 디자이너나 건축가에게서 반향이 있었다. 산업폐기물회사가 제조업체로 바뀐 순간이었다. 2011년, MoNo factory를 설립하였다.「사람이 불필요하게 된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연결해 준다. 쓰레기가 매립되기까지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길게 한다」는 이념을 정립하였다.

MoNo factory가 평판을 얻자, 종업원도 변하였다.「사원이 의욕적으로 일하게 되었다. 작업복이나 공구도 깨끗해졌다」(나카다이 상무). 채용에도 변화가 생겼다.「예전에는 채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1명 채용 공고에 600명이 응모한다」라고 말한다.

-- 물없이 종이 재생 --
SEIKO EPSON의 도쿄 본점. 사용한 용지를 기계에 밀어 넣으면, 순식간에 하얀 종이가 되어서 나왔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제지 머신「PaperLab」은 기존의 종이 제조법이나 재활용과는 다른 발상에서 개발된 혁신 기술이다.

개발을 담당한 이치카와(市川) 씨는 신규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었던 2010년에「복사용지 더미를 사무실에서 없앨 수는 없을까?」라고 고민하고 있었다. 복사기가 늘어서 있고, 복사용지들이 잔뜩 쌓여있는 것은 모든 사무실의 공통적인 모습이다. 사용한 용지는 업자가 수거하여, 처리공장에서 재생된다.

사용한 용지를 그 장소에서 재생할 수 있다면 용지의 재고를 갖추고 있을 필요가 없어 진다. 단, 폐지는 물과 약품으로 녹여서 섬유로 만들고, 건조시킨 섬유를 다시 한 번 물을 사용하여 종이를 만든다. 즉, 제조 공정에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무실에서 재생하기 위해 저수 탱크나 급배수 장치를 설치한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이치카와 씨는「종이가 폐지로, 폐지가 박스로, 박스가 연료로, 종이는 재생할수록 감가된다. 기존의 발상에서 벗어나, 가치를 높인 다른 물건을 창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종이를 재생하는 세계에서 첫 시도다.

이치카와 씨는 종이를 섬유로 다시 되돌리기 위해 분쇄하거나 약품을 사용하는 실험을 반복하였다. 그리고 프린터 토너나 시계의 자석 등의 분체 기술을 응용하여, 폐지에 기계적인 충격을 주어 섬유로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재결합은 잉크나 토너의 제조에서 재료를 균등하게 혼합하는 기술을 이용한다. 섬유에 결합재를 혼합하여, 압력을 가해 서로 연결하여,「Dry Fiber Technology」라고 부르는 기술을 확립하였다.

독일은「Industrie 4.0」을 일으켜, 효율적으로 소량다품종을 생산하는 Mass Customization을 목표하고 있다. 배경에는 제품의 범용화(Commoditization)가 있다. 4.0이 지금의 사회환경에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생산∙판매한 후의 제품의 흐름도 혁신할 필요가 있다.

  -- 끝 --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