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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과 재규어에 이어 볼보, 승용차의 탈(脫)엔진 결단 --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를 EV로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1.3.8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Writerhjtic
  • Date2021-03-16 17:23:41
  • Pageview432

Nikkei X-TECH_2021.3.8

GM과 재규어에 이어 볼보, 승용차의 탈()엔진 결단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를 EV로

‘2025년까지 전세계 매상고의 50%를 전기 자동차(EV)로 하여,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를 EV로 한다’---. 스웨덴 볼보는 3월 2일, EV의 전업화 추진을 발표했다.

유럽 고급차 브랜드의 EV 전업화는 2월 중순에도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JLR)의 재규어가 발표. GM도 1월 하순, 2035년까지 모든 승용차를 EV 등의 ZEV(Zero Emission Vehicle)로 한다는 목표를 공표했다. 2030년까지 유럽용 승용차를 모두 EV로 만들겠다는 미국의 포드 모터와 같은 기업도 등장하는 등, 2030년대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탈엔진을 목표로 하는 자동차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볼보가 EV 전업화를 결정한 것은 전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엔진차 시장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의 사무엘슨 CEO는 “성공을 유지하려면 수익성 높은 성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축소되는 사업에 투자하는 대신에 전기와 온라인의 미래에 투자하겠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결단의 배후에는 이용 가능한 고품질 충전 인프라의 급속한 확대와 (EV를 지지하는) 법률이 소비자의 EV에 대한 수용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유럽 신차 판매 대수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율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볼보의 일본 법인인 볼보카 재팬(도쿄)에 따르면 2020년 12월의 EV 비율은 네덜란드가 69%, 노르웨이가 67%, 스웨덴이 19%, 영국이 17%, 독일이 14%로 높아지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하면 그 비율은 각각 72%, 87%, 49%, 23%, 26%까지 높아진다.

볼보도 EV와 PHEV로 구성된 ‘Recharge Line-up’의 2020년 하반기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약 3배로 호조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볼보의 판매 대수 가운데 3대 중 1대는 PHEV라고 한다. 하지만 사무엘슨 CEO는 “엔진이 탑재된 자동차에는 장기적인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프리미엄 EV 세그먼트의 리더가 되는 것에 전력을 쏟겠다고 말한다.

-- 일본에서도 2025년까지 판매의 35%를 EV로 --
이러한 볼보 본사의 결정에 근거해 볼보카 재팬도 2030년까지 EV만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은 2025년까지 판매의 35%를 EV로 할 계획이라고 한다.

볼보는 향후 수 년간 몇 가지 새로운 EV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제1탄이 볼보로서는 2번째가 될 SUV 스타일의 EV ‘C40 Recharge’이다. 볼보가 2020년에 발매한 SUV ‘XC40 P8 AWD Recharge’의 뒤를 잇는 EV이지만, EV 이외의 파워트레인도 라인업 한 XC40를 베이스로 한 XC40 P8 AWD Recharge와는 달리 C40 Recharge는 볼보의 첫 EV 전용 모델이 될 것이라고 한다. 플랫폼에는 볼보의 소형차용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적용. 올 가을부터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탑재되는 배터리의 용량은 78 kWh로, 1회 충전 당 항속 거리(예상치)는 약 420 km. 구동용 모터는 전후 차축에 1개씩 탑재되어 있다. 80%까지의 급속 충전 시간은 약 40분. OTA(Over The Air)를 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응하고 있어 시간의 경과와 함께 항속 거리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볼보카 재팬은 C40 Recharge의 판매를 올 가을부터 일본에서 개시(출고는 빨라야 2022년의 초부터), 이를 시작으로 일본의 전동화 전략을 가속해 나가겠다고 한다. 또한 2022년 이후에도 매년 1개 차종 이상의 신형 EV를 일본에 도입해 나간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C40 Recharge는 100% 온라인 판매로 하고, 최초의 100대는 모두 서브스크립션을 통해 제공. 3개월이 지나면 서브스크립션의 해지는 자유로워진다고 한다.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탈엔진 움직임이지만 그 이면에는 ‘보험’과 같은 것을 엿볼 수 있다. 볼보는 동일한 저장지리그룹(浙江吉利集團) 산하의 중국 지리자동차(Geely)와 올해 안에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리자동차는 2020년 11월, 독일의 다임러와 차세대 HEV의 파워트레인 기술을 제휴해 HEV 전용 가솔린 엔진 연구개발과 부품 조달, 양산화 등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볼보는 이들 합작사 및 제휴를 통해 개발되는 가솔린 엔진을 이용할 수 있어 탈엔진으로부터 방침을 바꾸는 것은 언제든 가능하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재규어에서도 같은 JLR의 랜드로버가 PHEV의 개발을 지속해 나간다. 재규어에게도 이 점이 ‘보험’이 된다. 유일하게 GM만이 승용차 탈엔진을 기업 차원에서 추진한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목표 달성보다는 노력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도 있다. 탈엔진에 대한 각 기업들의 언급이 얼마나 진지한지는 주의 깊게 판별해 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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