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공간 배달 서비스'? -- 가상 MaaS의 제공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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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1.3.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Writerhjtic
- Date2021-03-09 21:50:30
- Pageview563
Nikkei X-TECH_2021.3.1
도요타, '공간 배달 서비스'?
가상 MaaS의 제공을 검토
소니와 애플이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자동차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시대의 도래를 예측하고, 주행 중이나 정차 중의 자율주행 차량과 자택 등을 영화관이나 라이브공연장 등의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여행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사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등장했다.
도요타자동차, 도요타방직, NTT도코모, JTB 등은 21년 2월 12일~19일, 아이치현에 위치한 ‘모리코로 파크’에서 XR(확장현실)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 ‘MOOX’와, 이동을 가상화하는 VR(가상현실) 공간 ‘SQUAL’ 등의 실증실험을 공동으로 실시했다. 2월 13일 이후에는 일반인도 시승 또는 견학이 가능하도록 했다.
목적은 이동에 부가가치를 제공하거나 또는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이동에 가까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 배달 서비스’(도요타자동차)를 제공하는 데 있다. 그를 위해서는 차량이나 방 내부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바꾸거나 음향설비, 카메라 등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가전제품을 직접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 기업과 공동으로, 또는 올재팬 차원에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생각해 나간다”(도요타자동차).
이번에 공개한 실증실험은 크게 3종류다. MOOX(Mobile BOX)와 SQUAL(Service Call/Quality), 그리고 도요타자동차와 LIXIL이 공동 개발한 이동식 모바일 배리어 프리 화장실이다.
우선 MOOX는 시속 약 5km로 공원 내 루트를 자립 주행하는 마이크로버스(운전기사를 포함해 정원 3인)다. 주행 중에 차내의 대형 디스플레이에 게임 영상이나 가상 아이돌의 라이브 영상을 투영한다. 그 영상들의 배경은 위치정보나 관성측정유닛(IMU)을 이용해 외부 경치와 연동하도록 되어 있다. 영상을 표시할 위치는, 차내 카메라로 승객의 시선 높이를 파악해 조절하고 있다. 또한 승객의 손 제스처 등도 인식해 게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즉, 비디오 투영형 AR 헤드셋으로 가상 아이돌을 보는 것과 비슷한 체험을 이동 중의 차내에서 할 수 있다. 또한 착석 시트에 심박 센서나 진동 소자를 실장해, 영상에 맞춰서 좌석이 진동하는 장치도 만들었다. 이것은 최신 ‘4D 영화관’과 닮았다.
MOOX는 도요타방직의 차실공간기획센터가 개발한 골프 카트가 베이스인 차량이다. 단, 자율운전 기능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utoware’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티어포(Tier IV)가 실장했다. GPS를 포함한 GNSS(위성위치측정시스템)와 IMU로 주행위치를 확인하면서, 주행 루트 상의 장해물은 LiDAR로 감지한다. 도로 측에는 주행을 감시하는 카메라를 설치하고, 그곳에서 NTT도코모의 5G서비스 인프라를 이용해 원격 감시실에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 이동 대신에 공간을 ‘갈아입다’ --
한편 SQUAL은 도요타자동차가 주도해 설립했다. 이동 기능은 없고, 외관은 프리패브 스타일의 방이다. 그 내부도 대형 디스플레이와 의자만 있는 무미건조한 공간일 뿐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비춤으로써 다양한 공간을 ‘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 기능은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상관 없다. 가령 이동이 가능한 차량도 정차하는 시간은 많다. 그러한 정차 중인 차량의 활용이나 차량이 아닌 가정 등에서 이용하는 것도 상정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빌리티가 아니라 모빌리티 공간의 새로운 용도를 제안하고 싶다. 예를 들면, 그 공간을 관광 체험의 장이나 영화관, 라이브공연장, 카페, 오피스로 바꾸는 공간 배달 서비스다”(도요타자동차). 모바일 화장실도 이러한 생각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 드링크는 실제로 배달 --
SQUAL의 체험 시연에서는 모리코로 파크 내의 정원이나 공연장 근처에 있는 도요타박물관을 방문하는 유사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카페의 영상을 비추면서 (MOOX와 마찬가지로) 제스처 인식으로 영상이나 서비스 내용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모든 것이 가상은 아니다. 그 ‘카페’에서 소프트드링크를 주문하면, 도요타방직이 개발한 배달로봇 ‘배송 파렛트(Pallet)’가 진짜 드링크를 배달한다. 이 시연에서 등장한 배달로봇은 리모콘을 이용해 조작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것도 자율운전으로 만들고 싶다”(도요타방직).
이들 시연을 주도한 도요타자동차의 부서는 ‘선진기술개발컴퍼니 선진프로젝트추진부’다. 그러나 “실제로는 2018년부터 사내의 다양한 부서에서 횡단적으로 사람들이 모여 추진했다. 실증실험 후의 전개는 아직 백지 상태지만 앞으로 검토해 나간다”(도요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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