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므론에서 농가로 변신 -- DX로 데이터를 구축해 수확량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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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1.2.1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2-25 20:41:05
- 조회수272
Nikkei X-TECH_2021.2.19
오므론에서 농가로 변신
DX로 데이터를 구축해 수확량 4배
교토시 서부, 드넓은 농지의 한 구획에 150아르의 밭이 있다. 이곳은 교토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농업 벤처기업 ‘Organic nico’의 농장으로, 토마토나 딸기, 교토 특산품인 파 등 계절에 따른 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농지가 많은 이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다른 농장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농업에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채용, 고도의 센서를 통해 취득한 데이터 분석에 기초한 생산을 하고 있으며, 재배가 어려운 유기농법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 미니토마토의 수확량, 6년만에 4배로 --
이는 Organic nico의 사장인 나카무라(中村) 씨의 경력과 큰 관련이 있다. 나카무라 사장은 의료기기업체 오므론에서 센서 관련 엔지니어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퇴사 후에 농업에 뛰어들었다. 기업에 근무하다 농업으로 전직한 배경에 대해 나카무라 사장은 “농학자이면서 유기농법 보급에 진력한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야채는 부가가치가 높은 반면에 화학적인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배량이 떨어진다. 그러나 나카무라 사장이 착수하고 있는 데이터 활용의 효과는 ‘착실’하게 결실을 맺고 있다. 예를 들면 미니토마토의 1㎡당 수확량은 14년에 3kg이었지만 20년에는 4배인 12kg을 넘었다.
나카무라 사장의 방법은 재배량 목표치를 세우고, 실제와 괴리가 있으면 그 원인을 찾아 다음 번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제조업 생산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엔지니어링 그 자체다. 분석 대상은 온도나 습도, 태양의 조도, 이산화탄소의 농도 등 다양하다.
-- 웃거름의 조건과 양을 상세하게 규칙 설정 --
예를 들면 재배 과정의 하나인 웃거름(덧거름)의 경우, 일반적으로 타이밍이나 분량은 “2주일에 1회 3kg 웃거름을 주고, 생육을 살피면서 양을 증감한다” 등 담당자의 경험에 근거한 판단을 한다.
그러나 Organic nico에서는 이를 철저하게 숫자로 반영한다. 구체적으로는 성장 상태를 ‘영양성장강도’라는 지표로 표현한다. “영양성장강도가 3이하가 되면 질소비료를 3kg 주고, 1주일 후 4이상이 되지 않으면 2kg 추가한다”와 같은 구체적인 수치를 기준으로 재배 규칙을 정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식물의 상태를 보고 잎곰팡이 등 병의 징후를 파악해 조기에 방제함으로써 식물이 말라버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에도 착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파악이나 액션은 과거와의 비교나 다른 장소에서 얻은 데이터와의 비교에 의해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일반적인 농업은 “아직 감이나 요령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아 개선의 여지가 크다”(나카무라 사장).
Organic nico는 이러한 유기농법으로 키운 채소의 판매 사업과 더불어 직접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살려 유기농법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시스템 개발이나 컨설팅을 하는 애그리 사이언스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세상의 유기농산물의 점유율을 2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회사 이름에 있는 nico도 25%라는 목표에서 유래한 것이다”(나카무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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