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이 점포 안을 주행하며 재고 소진 및 가격표기 오류 검출 -- 일본유니시스가 개발한 소매용 AI 로봇의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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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1.1.1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1-01-24 11:26:52
- 조회수345
Nikkei X-TECH_2021.1.14
로봇이 점포 안을 주행하며 재고 소진 및 가격표기 오류 검출
일본유니시스가 개발한 소매용 AI 로봇의 실력
‘야간에 로봇이 점포 안을 자율주행하며 상품 진열대의 재고 소진이나 가격표기 오류 등을 체크. 점원은 다음날 아침에 로봇이 보내온 리포트를 참고해 효율적으로 진열대를 정리 정돈한다’. 이처럼 인력부족이 심각한 소매업계의 구세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로봇이 최근 등장했다.
도쿄 긴시초(錦糸町) 역 근처의 대형 슈퍼마켓. 여기서는 폐점 후 어두운 점포 내부를 카메라와 센서, AI가 탑재된 로봇이 순찰하며 촬영한 진열대 영상을 분석해 재고 소진이나 가격표기 오류 등을 점원에게 알려준다. 이 로봇의 이름은 일본유니시스가 2020년 12월에 제공하기 시작한 소매업용 AI 로봇 ‘라스포(RASFOR)’이다.
“단순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소매업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개발되었다”(일본유니시스의 오쿠마(大熊) 디지털 액셀러레이션 전략본부사업개발부 리더).
라스포는 ‘카스미’, ‘마루에츠’와 관동지방의 ‘맥스밸류(MaxValu)’ 등을 운영하는 대형 슈퍼마켓 업체 ‘유나이티드 슈퍼마켓 홀딩스(USMH)’의 협력을 얻어 개발되었다. 무라타(村田)기계의 자율주행 기술과 니콘시스템의 촬영기술을 도입했고 화상분석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를 이용하는 등 일본유니시스의 독자적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미 일부 점포에서 이용하기 시작한 USMH에서는 폐점 전 진열대 확인 작업 시간이 최소 30~60분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각 기능의 정밀도는 균일하지는 않지만 높은 것은 90% 이상으로 안정적이다”라고 USMH의 이소(磯) 디지털본부 부장은 말한다.
이용 요금은 월 수십만엔. 일본유니시스의 추산에 따르면 라스포 도입이 인력부족 해소 등으로 이어져 월 50만엔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된다고 한다.
미국의 대형 소매업에서도 라스포와 같은 로봇이 도입되고 있지만, “해외에서 개발된 로봇은 통로가 좁은 일본의 점포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국산 로봇 개발을 단행했다”라고 오쿠마 사업개발부 리더는 설명한다. 일본유니시스에 따르면 소매업 특유의 업무를 대행하는 로봇이 국내에서 상품으로 판매되는 것은 라스포가 처음이라고 한다. USMH는 2022년 2월, 카스미의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5~10개 점포에 라스포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마루에츠와 맥스밸류 관동 점포들로의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안을 포함해 일본유니시스는 2023년 3월까지 누계 300대의 라스포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점포 정보를 데이터화해 소매업의 DX 추진 --
라스포의 활용은 단순한 인력 부족 해소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일본유니시스가 먼저 내다보고 있는 것은 소매업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X)이다.
일본유니시스는 올 6월까지 라스포에 상품 진열대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진열대 실태 파악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촬영된 영상을 통해 어느 진열대의 몇 번 째 칸에 어떤 상품이 놓여져 있는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데이터화하는 기능이라고 한다.
“소매업에서 플래노그램(Planogram, 선반 배치 계획)은 중요하지만, 이를 정확하게 데이터화해 관리할 수 있는 기업은 적다. 라스포를 통해 전국 각 점포들의 플래노그램 정보를 수집해 본부에서 일원 관리할 수 있도록 하여 데이터를 구사한 소매업의 DX를 지원해나가고 싶다”라고 일본유니시스의 고다마(児玉) 디지털액셀러레이션전략본부 사업개발부장은 말한다.
미래에는 라스포를 통해 얻은 정보와 일본유니시스가 제공하는 AI 자동발주 서비스 및 기간 시스템 등과의 연계도 상정하고 있는 등 “점포 데이터의 이용 및 활용으로 방향을 전환해나갈 방침이다”(고다마 부장)라고 한다.
소매점 가운데에서도 식품 판매 슈퍼마켓들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매출 및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해전술에 의존하는 낮은 생산성, 지방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인력부족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러한 과제들을 안고 있는 소매업에게 일본유니시스의 AI 로봇은 과연 DX라고 하는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까? ‘슈퍼마켓용 기간 시스템 개발의 최대 기업’이라고 자부하는 유니시스에게 있어서도 라스포의 성패는 향후 소매업용 시스템 전략을 크게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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